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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2)-사진↑
게시물ID : animal_1717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카스_네팔
추천 : 16
조회수 : 728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6/11/30 18: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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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0)"
=>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41749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1)"
=> http://todayhumor.com/?bestofbest_285212
* 글이 술술 풀리라고 반말을 사용하는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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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루와 함께 떠난 네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박 2일 여행 (2) <<<<<


발걸음도 가볍게 산행을 시작했다.
역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의 공기를 맡는다는 것은 너무나 좋구나.

그리고 20여 분 뒤,

"i'm too old...."
"me too...."
"u too much smocking...."
"u too much drinking..."

잠시 앉아 쉬는데 등산로 길가 농가에 사시는 할머니 한 분이,
나루와 우주선 가방이 마냥 신기한 듯 "오우~비랄루! 오우~비랄루!!"  그러면서 다가온다.
'비랄루'는 네팔어로 '고양이'라는 뜻이다.
아래 사진은 그 순간 나루의 표정이다.
8.jpg
(나는 너를 보고 있는 것도 안 보는 것도 아니여.....)

그런데 갑자기 할머니, 집안으로 홀연히 사라지시더니 아기 염소를 대뜸 안고 나오는 것이다. 그리곤
ㅋㅋㅋ 아기염소를 나루랑 인사시킨다.ㅎㅎ 그리고 다음 순간, 아기염소와 고양이가 초면에 서로 울고불고
하는 민망한 장면이...
참고로 나루는 동물을 아주 아주 아주 싫어한다. 나루에게 사회성이 없는 것은 다 내 잘못이다. 하....
9.jpg
(네팔 할매와 아기 염소. '매에에'소리도 잘 못할 정도로 아기다)

자...그런데 그나저나 여기서부터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 하니....나루하고 같이 걸어볼까나.
한번도 산책이란 걸 해 본 적이 없는 나루,
뭐....가게 건물에서는 맘껏 돌아다니지만...워낙 겁이 많아서 건물 밖으로는 나간 적이 없는 나루.

아 맞다.
작년 네팔 대지진나던 날 새벽에 집 나가서 이틀만에 돌아온 적이 있긴 하다.
(관련 기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9383901&code=61121111&cp=nv )
여튼 워낙 겁이 많고 예민한 녀석이라 첫 산책이 걱정되긴 하지만.. 너무 무거워서 일단 시도나 해 보자는 마음이 절박했기에
우주선 가방 지퍼를 열어 버렸다. 설마 지가 나를 버리고 안나푸르나로 사라지기야 하랴?

자...나루야 한 번 걸어보자꾸나.
넌 지금 한국 고양이로는 최초로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1920미터 고지를 가고 있는 것이란다.
12.jpg
(엥? 한번도 산책 한 적이 없는 녀석이 오히려 지가 앞서서 올라간다....ㅎㄷㄷ. 가려져서 안 보임..)

13.jpg
(가다가 뒤도 함 돌아보고...아마 다른 사람들이 있나 신경쓰이는 가보다)

14.jpg
(그길이 아니......)

머....그렇게 한 오십미터 정도 갔을까?
녀석이 갑자기 파업을....

털썩 주저 앉더니 날 쳐다보고 막 잔소리를 한다...아래처럼;;
15.jpg
(저 표정은 막 머라 할 때의 표정임)

일단 자리에 앉아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앞서가던 레오가 웃겨 죽는다고 함.
녀석은 냥냥거리면서 잔소리하고
나는 그런 녀석의 목소리톤과 표정과 귀모양등으로 말귀를 알아듣는...머...그런 방식이다. 녀석이야 워낙에 눈치가 백 단이라
내 목소리와 표정에 재깍 반응한다.

알아듣은 바로는 나루는 지금 내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무셔! 그리고 싫어! 이젠 업고 가!"
16.jpg
(어이..넌 뭐가 좋다고 이걸 찍고 있냐? 하는 표정?)

그래서 다시 업고 낑낑거리면서 올라갔다..별 수 있나..; 와...무겁긴 무겁더라...
17.jpg
(그래...이게 맞지. 암...)

다시 기분이 좋아졌나 보다..;
난 등줄기에 담..아니 땀이 뒤범벅;;
18.jpg
(표정봐라.....)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오스트레일리안 캠프! 그리고 우리가 잡은 숙소. 숙소 이름은 '엔젤스 게스트하우스'이다.
천사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뜻인지
천사들의 게스트하우스...라는 뜻인지
천사같은 손님들이 묵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뜻인지는 모르겠다.
우리 방은 사진에 보이는 맨 왼쪽 방이다. 하루에 500루피. 한국돈으로 6000원 정도. 6만원이 아니라 6천원.

19.jpg

자...오늘은 이쯤에서 끝내야 할 것 같습니다. 갑자기 화장실이;;;
내일은 나루랑 정원 산책...일출..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구요. 동영상도^^

감사합니다. 근데 오늘도 존댓말로 마무리

- 네팔 포카라에서 아카스_네팔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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