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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인생 더 산분들, 도움좀 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7169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m5pZ
추천 : 5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7/07/28 17: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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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에 대해서 말씀부터 드릴까 하다, 댓글 주시는데 도움될까하여 제 성격부터 말해야 될것같습니다
전 지극히 개인주의구요, 내 영역, 권리 안으로 들어오는걸 싫어하구요, 남들한테 민폐는 안주고 살았습니다. 안주는만큼 안받길 바라구요
 나이는 27, 남자, 직장인입니다

몇일전에 아버지와 싸웠습니다.
머리꼴이 그게 뭐냐구요
근데 제 머리가 드레드헤어도 아니고, 그냥 투블럭입니다
아버지는 본인이 싫어하시는걸 제가 하고다니는게 싫으시답니다. 머리 다 밀어버리기 전에 단정하게 깍으라시네요

근데요
저도 참을만큼 참았습니다
인생 전체에 굽힐대로 굽히고 살았습니다
고교진학, 대학진학, 진로, 취업 모든걸 제맘대로 해본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사실 전 개인주의라 왜 나의 자유고 권리를 나는 누리지 못하는건가. 싶지만 부모자식간에 그런게 또 따질수 있습니까
굽히고 지고 원하시는대로 살았죠

근데 머리모양가지고 밀어버린다는둥. 지금당장 단정하게 안하면 집나가라시네요

네. 더는 싸우면 폐륜이라도 저지를것같이 폭발할것같았습니다
도대체 머리가지고 집나가라는 사람이 어딨냐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게 제 최후의 선이었던거같습니다

이틀전에 집 알아보고 모자란 돈 대출하고 계약서 쓰고 오늘 근무다녀온 사이에 계약서를 보셨나봅니다
해약하라고 난리난리 났습니다
언젠 나가라 하시더니 왜 또 해약하라 하시냐며 대들었습니다
평생을 나 하고싶은건 다 가로막더니 이젠 본인 입으로 한 말도 안지키시냐니 사람새끼 키운게 아니었댑니다
모든 대화에 xx새끼, x새끼가 처음과 끝에 붙습니다.

내가 위약금 줄테니 그걸로 계약 정리하고 오라고, 지금 당장 안나가냐고 하시는데...

더는 저도 못참아서 한참을 싸웠습니다

근데 문득 드는 생각이 이러고 집나가고 평생 안보고 살면, 정말 편할까
아님 그래도 부모자식인데, 한번이라도 후회할거면 지금 내가 굽히는게 맞을까 계산을 해봅니다

아버지의 생각은, 저와 너무도 달라서 굵직한 일 말고도 수없이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나가라고 할때 마침 기회다 싶은마음도 있었습니다

설득해보려고도 했고, 수없이 설득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욕뿐이었습니다
도저히 들으려는 사람도 아니었고, 양보는 전혀 없습니다

이상황에서 이성적으론 나가는게 맞을거라고, 편해질거라고 생각은 하고있습니다

근데 앞으로 살날이 많은데 그 날중에 한번도 후회를 안할까?하면 자신없습니다
고작 머리모양 문제로 저러시는게 이해도 안가고, 인격적 대우는 왜 난 못누리는지 의문입니다

개인주의가 강해서 그런지 저러시는게 야속하다는 감정보다 그냥 이해 자체가 안됩니다

욕을 먹을지, 동의하는분이 많을지, 글이 이해는 될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너무나 흥분한 상태거든요
심장이 터질것같습니다
그냥 넷상이라도 주저리주저리 하고싶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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