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으려고 밥을 새로 하고, 간단하게 뭐 있을까 찬장을 열었을때...
눈에 들어온 북어국. 저게 저기 있은지 제법 오래된것 같은데, 먹어 치워야겠다.
...........................찬장에 '제법' 이 아니라 '무진장 어마어마하게 오래오래' 있었구나...
조리법... 스프... 스프 얘기가 없네?
꺼내봄. 비닐 밀봉 2중 포장.
또 꺼내봄.
스프가 없습니다. 분말스프나 액상스프, 유성스프같은게 일체 없어요. 그냥 국 1인분을 통째로 진공동결건조 시킨듯 하네요.
보통 이런건 라면도 그렇고 우선 스프부터 상하거나 변질되거든요.
음... 밝은 빛에서 봐도 딱히 곰팡이나 그런거 안보이고, 냄새도 이상하지 않네요.
즉사하지는 않을듯한 느낌.
걍 냄비에 정량 물 넣고 투입.
조리 시작.
물 끓기 시작하고 3분정도 더 끓임.
머... 냄새도 이상한 냄새 안나고, 살짝 맛을 봐도 괜찮네요. 따로 재료 추가 넣은건 없슴.
1인분 국그릇에 담아서 밥 말아 먹어봄.
괜찮네요. 북어살도 쫄깃탱탱하고 맛나게 후딱 먹었습니다.
아직 몸에 별 일 없네요 ㅎㅅㅎ
이러다 갑자기 픽 쓰러져 의식불명이 되고!! 몇일만에 부모님의 신고로 집에 온 경찰에 발견되고!! 9시 뉴스에 '도시 한복판 아파트에서 고독사' 나오는거 아닐려나... 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