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77cm에 100~105kg를 왔다갔다하는 거구에 하루만 면도 안해도 턱수염과 구렛나루 그리고 인중이 이어지는 산적수염에 머리가 굉장히 지저분하게 자라는 스타일이라 일주일에 한번 셀프바리깡질을 하는 남성입니다.
몇 달을 끙끙 앓다가 용기를 내, 편의점 알바에게 연락처를 물어봤다가 공포에 질린 눈망울에 이슬이 맺히며 대답은 안하고 굳어버린 모습을 본 가슴아픈 경험도 있었고,
기계실 점검을 위해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다가 마주친 여성분이 주저앉은적,
가만히 앉아서 보기만 했는데 직원을 조폭을 쓰냐며 민원맞은적도 있고
엘리베이터 탔는데 할아버지가 손주를 뒤로 감추며 대놓고 경계심을 내뿜은적,
열쇠없어서 어머니 기다리고 있는데 윗층 베트남 새색시가 계단에 앉아있는 저를 보고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 마을주민(동네사람)들을 모아 레이드당할 뻔 한 적도 있습니다.
면접을보거나 새 사람들을 만나도 어디서 생활하다 왔냐 정말 그 나이가 맞냐 심지어는 첫인상이 조선족 같다 하신분도 있었습니다.
어제는 병원을 갔었는데 재잘재잘 떠들던 애기들이 제가 엘리베이터에 타니 조용하네요. 1층에서 문이 열리니 야 가자 하며 뛰어갑니다.
근데 저는 바퀴벌레를 보면 기절할정도로 놀라는 겁쟁이에 파피용을 보고 감명받아 대학도 문창과로 가 문학도의 길을 꿈꾸며 피아노 연주를 하고, 주인기다리는 강아지 광고를 보고 눈물을 훔칠정도로 감성깊고 트러블이 싫어 내의견과 달라도 따라주는 소심쟁이에 전방5미터 이성이 있으면 호흡곤란이 오는 쑥맥에 마음이약해 죽을까봐 거둔 생명이 셋 이나 될 정도로 정깊은 사람입니다.
생긴대로 논다 얼굴값 한다 얼굴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등등 전혀 공감못하구요... 생긴걸로 사람을 판단하는건 안됩니다. 그런데 이런말을 실제로 할 정도로 주장이 강한 사람도 아니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