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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예쁜분을 보았어요!
게시물ID : boast_171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융왕뱅킹
추천 : 1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4/22 18:18:03
 
칭찬게가 안보이므로 자랑게에!
 
솔직히 이정도면 자랑해도된다!
 
 
정치얘기, 대선얘기로 온 세상이 혼란스런 와중에, 오늘 지하철에서 정말 예쁜분을 보았어요
 
 
친구 결혼식이 있어서 사당행을 타고 가는길이었어요
 
그런데 지하철에 말씀하시는 것과 듣는 것이 조금 불편하신 아주머니가 한분 타셨더라구요
 
누군가 써준 출발역, 환승역, 도착역이 적힌 쪽지만 한손에 꼭 쥐고 있으신데,
 
지하철을 처음 타시는지 아니면 초행길이신지 되게 불안하셨나봐요.
 
옆에 계신 아가씨한테 타고있는 지하철이 목적지로 잘 가고 있냐고 쪽지를 보여주시면서 손짓으로 물어보셨어요.
 
그 아가씨가 쪽지를 쓱 보더니, 끄덕끄덕 하시더라구요.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하얀 얼굴 반이랑 눈만 보이는데, 눈으로 긍정과 안심의 미소를 보내시더라구요.
 
그러고 인제 그 아주머니랑 눈빛을 교환하고 나서,
 
갑자기 가방에서 뭘 주섬주섬 꺼내시더라구요?
 
노트를 쭉 찢어가지고, 사당역부터 안산역까지 20개 역 이름을 순서대로 쭉 써서, 50분정도 걸려요! 하고 써서 드리는거 아니겠어요?
 
그분 손에 꼭 쥐어드리고는, 내릴 때도 파이팅의 눈빛을 쏘고 내리더라구요.
 
세상에 저는 천사인줄알았어요.
 
얼굴도 마음도 그렇게 이쁜 분이 아직도 있으시다니.
 
새삼 구경만 했던 제가 부끄러워서, 사당역에서 오이도행으로 갈아타는 동안 그 아주머니를 대신 에스코트 해드렸습니다.
 
 
요즘 이런 이쁜분 보신적 있으세요? 나는 오늘 본게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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