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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어떤 아재의 시골인심 이야기.txt
게시물ID : humordata_17137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우요
추천 : 3
조회수 : 17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6/23 15:5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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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사는 아재다.


우리 동내가 지금은 그나미 좀 건물도 많이 생기고 발전도 좀 했지만 나 급식먹던때만 해도 주위에 산밖에 없는 그야말로 첩첩산중 깡촌이었다ㅋ


사람들은 시골 인심이 좋을줄 아는데 다 ㅈㄹ이다.


오히려 서울사람보다 시골놈들이 더 약았고 지밖에 모름.


거기다 온 동내가 다 아는 사람들이라 조금만 실수해도 뒷담화 졸1라 까고 조리돌림 당하기 일수다.


나같은 경우는 시골에서 졸1라 힘들게 자란 케이스다.


우리 아버지는 공무원이었는데 나 갓난애기때 순직하셨고 어머니도 그때쯤 돌아가셔서 난 어려서부터 고아였다.


그러다보니 동내 아짐년들은 나 고아라고 뒤에서 졸1라 수근거리고 조리돌림함ㅋ


결국 나는 유치원때부터 엄마아빠 없다고 애들한테 왕따당했다..


개중에는 나 들으라고 바로 코앞에서 저새끼 고아니까 놀지말라고 지 새끼헌테 말하던 아짐년도 있었다.


시골이 진짜 ㅈ같은게 동내에 사람도 없고 학교도 하나밖에 없어서 유치원,초,중,고 전부 같이 나오기 때문에 한번 왕따 당했더니 학창시절 내내 왕따였다.


아 그리고 난 어렸을때부터 부모가 없었기 때문에 이장할배가 나 맡아주는걸로 돼있었는데 이게 시발 서류상만 그렇게 돼있고 할배새끼는 나한테 해주는거 좇도 없이 보험금이랑 나한테 매달 들어오는 돈만 다 처먹고 있었다.


그나마 아버지가 공무원이다보니 재산이나 세금문제 때문에 죽기전에 집은 내명의로 옮겨놨는데 그덕에 집은 이장새끼한테 안뺏기고 있었음.


내가 그 영감얘기 자세히 풀면 끝도 없음.


그 영감 뒤졌을때 솔직히 ㅈㄴ 꼬수웠닼ㅋ


영감 손자새끼는 동내 후배였는데 이새끼 존만할때 챙겨주는척 하면서 이새끼 음료수에.침뱉어서주거나 지렁이 먹이면서 졸라 괴롭힘ㅋ


나같은 새끼도 사람인지라 사춘기가 되니까 같은반에 반반하게 생긴 일찐여자애를 좋아하게 됨.


이년이 나중에 알고보니 마을대표 걸레였는데 나는 찐따라 그것도 모르고 용기내 고백했다가 뺨맞았다 ㄹㅇ;;


그리고 이 걸레가 대주고싶어서 안달난 일찐새끼가 있었는데 이새끼도 나처럼 고아임.


근데 이새끼는 애.미애.비만 없지 금수저(아마 이새끼 부모가 뒤지면서 나온 땅이 몇천평 됐었음.)에 와꾸 반반하고 싸움잘하고 공부도 잘하던새끼라 아짐년들이나 애새끼들이나 대하는 태도부터가 달랐음;;


이 씹.새끼한테 유딩때 개겼다가 개발린적 있었는데 중학교 입학식때 보니까 키도 내가 더 커져있고 딱보니까 내가 이길각인거임.


그래서 그 걸래년 보는 앞에서 시비털고 마짱깠다가 또 처발리고 학교생활은 더욱 꼬여만 갔다;;;


그때 자/살생각을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시발 그때 왕따 극복하려고 운동 ㅈㄴ게 했는데 몸이 좋아진다고 용기까지 생기는건 아니더라ㅋ


그냥 난 몸좋은 찐따가 됐을뿐이었다.


어느날은 애들이 갑자기 동내에서 어떤 뿅뿅가 난동부린다고 난리더라?(물론 난 왕따라 책상에 엎드려자는척하면서 몰래 엿들었응.)


근데 어차피 우리동내가 ㄹㅇ깡촌이라 대낮부터 술처먹고 난동부리는 뿅뿅들이 한두번 나타난것도 아니고 그러려니 했음.


근데 학교 끝나고 집에가는길에 온 동내가 난리가 나있는거임.


동내 평상도 뿌서져있고 묘목도 패여있고 완전 쑥대밭이었음.


이게 뭐지 싶어서 가다보니 어떤 뿅뿅가 진짜 ㄹㅇ 원맨쑈를 해대면서 개 지럴 난동을 부리고 있더라.


이새끼는 술을 처먹은건지 약을 처먹은건지 평소에 난동부리던 새끼들이랑은 급이 달랐음.


아무튼 그새끼가 마을회관 앞에서 자기가 왕년에 특수부대 출신이었다고 맨날 sc잡던 동내 아재를 개패고 있는거임.


주위에는 다른 아재들도 피떡이 되서 골골대고 있는거임.


동내 아짐년들은 그와중에 그 옆에 옹기종기 모여서 오메 어찔까 오메오메.. 거리면서 발만 동동구르고 있었음.


근데 이뿅뿅가 날 보더니 갑자기 개지럴을 하면서 내쪽으로 뛰어오는거임.


난 씨.발 졸라 쫄아서 그새끼랑 몸싸움을 했음.


아무리 찐따새끼라도 살려고 주먹이 나가더라.


근데 평소에 운동을 해서인지 그새끼를 의외로 내가 개패버렸닼ㅋㅋㅋ


결국 경찰와서 그새끼 잡아가고 사건은 일단락됐는데 동내사람들은 그제서야 태세전환하고 나한테 잘하기 시작하더랔ㅋㅋㅋ


내가 뿅뿅 때려잡는걸 봐서인지 동내 아짐년들도 조리돌림 그만하고 학교에서도 나 갈구는새끼가 한놈도 없어짐ㅋㅋㅋㅋ


덕분에 자신감도 생기고 성격도 밝아져서 우리학교에서 제일 이쁘던 우리 마눌님이랑 사귀게됨^^


우리는 졸업하자마자 애생겨서 급하게 결혼했고 지금은 떡두꺼비같은 아들하나 딸하나 낳아서 잘살고 있다.


참고로 나 괴롭히던 그 일찐새끼는 애새끼가 그래도 공부도 좀 하던놈인데 중학교인가 고등학교때부터 제대로 탈선하더니 허구헌날 가출하고 사고치고 다니다가 나 뺨때린 그 걸래년이랑 애생겨서 결혼함ㅋㅋㅋㅋㅋ


이새끼가 뭔 짓거리를 하고 다녔는지 그 많던 땅은 보이지도 않고 동내에 코딱지만한 집하나 얻어서 처자식이랑 살더라.


어느날 이새키도 정신을 차렸는지 자존심 굽히고 찾아와서 시키는거 다할테니까 일감좀 달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개 씹사이다였다


그래서 멀리 타지로 나가야하는 귀찮은 파견업무는 전부 그새끼한테 담뱃값좀 쥐어주고 다 떠넘기고 있닼ㅋㅋㅋㅋㅋㅋ


이새끼는 나한테 근근히 받아먹는 외주 일이나 하면서 집안도 못돌보고 살고 있고 그 걸래년은 지 서방은 허구헌날 타지나가 사니까 딸 데리고 살림하기 녹록치 않는거 같더랔ㅋ


웃대인들아 이렇게 우리 인생이 한치 앞도 모르는거닼ㅋㅋ


역시 그때 자/살 안하기를 잘했던거 같다.


아무렴, 그 때 나는 호카게가 되겠다는 꿈 하나 때문에 안죽고 버텼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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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pds&pg=2&number=688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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