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데..
외국에서 오래 살았어요.
특히 동양인 나이 잘 못보는 곳에서 살아서.. 30살인데 19살짜리 남자애가 자꾸 들이대서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무시했는데.. 제가 20살인줄 알았대요.
제 나이 얘기해주니까 애가 진짜 충격받아서 한참동안 ?? 상태로 있다가 다음 날 절 보더니 괜찮대요.. ㅋ 자기랑 같이 떠나자 했어요.
어떤 사람은 만나서 한.. 10분 얘기했나? 뜬금없이 내가 꿈꾸던 사람인 것 같다고 나랑 여기 살자고 한참 쫓아 다녔어요. 만나자마자 좋다고 한 사람도 있었어요.
그때는 혼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복잡해서 아무도 안만났는데.. 나이먹고 이제 생각해보니 좀 호랑방탕하게 살아볼 걸 그랬어요. 뭐하러 비구니, 수녀처럼 살았는지.. 아쉽...
한국 돌아와서 몇 년이 지났는데 외국에서 어려보인다. 사귀자 했던 얘기 아무한테도 안했어요.
tv에 연예인들나와서 사소한 캣콜링까지도 마치 자기 인기인이라고 자랑하는 것 같아 뭐 저런 얘기까지 하나 싶어서 꼴불견이었거든요 ㅋㅋ
지금 내가 별로 예쁜 것 같지도 않은데.. 그런 얘기 하는 것 자체가 마치 옛날에 금송아지 100마리 있었어 하는 것 같이 초라해보이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한번도 먼저 얘기한적도 없고, 누가 물어봐도 아무한테나 다 그러는 거야.. 하면서 별 일 아닌 것처럼 지냈는데..
실제로도 그냥 동양사람 신기해서 그랬겠지.. 하고 말았었는데..
그냥 한번 자랑하고 싶었어요.
어차피 아무도 나 모르니까 ㅋㅋ 그냥 옛날 생각 나서 미친척 하고 자랑하는거예요.
자랑할 일이 되게 없거든요 요즘.
아!! 속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