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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샵 강아지와 가정집 강아지 비교(매우매우 주관주의)
게시물ID : animal_170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혼란스러워
추천 : 12
조회수 : 21207회
댓글수 : 44개
등록시간 : 2016/11/16 00:47:26
안뇽하세요
5살(애견샵 출신)이랑 2살(가정집 출신)짜리 푸들 키우는 견주입니다.
저희 강아지들은 각각 애견샵과 가정집에서 분양받았는데 혹시 강아지를 분양받을 예정이신분들께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 저희집 강아지들 얘기를 올려봅니다.
편의상 말이 조금 짧은데 양해부탁드려요 ^ㅠ^
 
 
 
애견샵-------------------------------------------------------------------------
 
먼저 5살짜리 푸들은 애견샵에서 분양 받음.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농장견의 실체를 잘몰랐었음.
애견샵 분양 절차는 네이버 강X모 카페에서 분양후기가 좋은 애견샵을 선택->애견샵에 연락해서 방문할 날짜와 시간을 예약->분양받을 강아지 결정->계약서 작성 후 분양비 지불하고 분양받음
 
애견샵을 처음 방문했을 때 느낌은 생각보다 깨끗하고 냄새 안난다 였음. 직원이 출입구 앞에서 소독약을 손에 뿌려줌. 애견샵 안에 들어가면 유리칸막이가 쭉 있고 그곳에 많게는 5마리 적게는 1마리 정도 강아지들이 종류별로 있음. 조금 분양가가 비싼 종(포메라니안,치와와)은 한마리식 따로 투명안 장안에 격리되어 있음. 대형견 새끼들은 바닥쪽에 울타리 쳐놓고 여러마리씩 있음.
 
그 많은 강아지 중 분양받을 강아지를 결정하면 테이블에서 계약서를 작성함. 사실 조금 오래되서 내용은 기억은 안나고... 대충 계약서를 쓰면 강아지 보험을 들꺼냐고 물어봄. 강아지 보험은 분양받았을 때 강아지가 몇일 이내 아프면 뭐 치료해주거나 교환해준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 강아지 보험 들려면 7만원?인가가 추가된다고 함. 어차피 강아지가 아파도 여기서 치료받을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보험은 안 들고 그냥 데리고 가기로 함. 각종 강아지 용품을 챙겨줌(집,사료,밥그릇,배변패드). 그리고 강아지를 배변패드랑 푹신한 종이깔린 상자에 넣어줌. 그리고 집으로 데려감.
 
분양받을 때 고려했던 점은 코가 촉촉한가? 콧물을 흘리지 않는가? 똥꼬에 설사흔적이 없는가? 눈이 맑은가? 였음. 울 강아지는 여기에 다 해당되서 델꼬왔는데 델꼬오기전 직원이 했던 말을 써보겠음.
 
나:얘는 태어난지 몇일 되었나요?
직원:53일 입니다.
사실:그보다 어릴 것으로 추정. 그당시 이빨이 하나도 없었고 다리에 힘이 없어서 걷지도 못했음. 무엇보다 동물병원 선생님이 얘 40일 정도로 보인다고 말씀하심
 
 
나:얘는 푸들인데 왜 머리 세가닥만 곱슬거리죠?
직원:나중에 조금 커서 털 미시면 전체가 곱슬거릴거에요
사실:5년이 된 지금까지 머리 세가닥만 곱슬거림.............
 
 
나:몇키로 정도로 크나요?
직원:4kg이내구요. 토이푸들이에요.(=작은푸들이에요)
사실:지금은 6kg임. 심지어 마른편. 남들은 10kg 정도로 봄..... 이녀석 안고다니면 줄로 끌고가라며 왜 무거운놈을 안고다니냐는 소리 들음
 
 
나:밥은 얼만큼 먹여야 하나요?
직원:사료 불려서 50알씩 3번주세요.
사실:첫날 50알 불려서 주니 허겁지겁 다 먹고 나중에 배고프다고 토함... 100알을 줘도 토함.. 똥의 묽기를 보며 밥을 주기 시작함.. 셀수 없이 많이 줌.
(애견샵에서는 강아지들이 크면 분양이 안되기 때문에 먹이를 적게 준다는 썰이 있음. 물론 썰임.)
 
 
나:접종은 몇차까지 맞췄나요?(기본적으로 5차까지 맞는다고 함)
직원:2차까지 맞았으니 그 이후부터 맞추세요.
사실:동물병원 쌤이 그런 애견샵은 못믿는다고 1차부터 맞추심(검증불가...)
 
 
이번엔 이녀석의 성격을 말씀드림. 사실 이거는 멍멍이 마다 다른 부분이여서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람.
 
1.동족과 친화력이 0임. 강아지 사회성은 어렸을 때 결정된다고 해서 애기 때 사회성 길러준다고 산책을 참 많이도 다녔으나 동족을 무서워함..
애견카페를 데려가면 동족들이 바닥에서 놀 때 이 녀석은 나와 같이 쇼파에 나란히 앉아있음....;;;; 같이 차마시는 느낌..
동족이 쫓아오면 소스라치게 놀라고 엄청 무서워함. 큰놈 작은놈 가릴 거 없이 그냥 다 무서워함.
 
2.잘 뭄. 이건 사실 교육의 문제일 수도 있으나 아래나올 가정집에서 온 놈과 비교하기 위해 적음. 얘는 사람을 엄청 잘 뭄. 어렸을 때 나름 교육한다고 물 때마다 안돼를 외치며 혼냈으나 5살이 된 지금까지도 사람을 뭄. 그냥 성격이려니 하고 사는 중.
 
3.누군가에게 놀아달라 하지 않고 독자적임. 장난감을 갖고 놀때도 사람한테 던져달라 안하고 지가 던지고 지가 잡아옴. 사실 이런 부분은 엄청 편함... 개냥이느낌. 냐옹이같은 개... 그리고 자기가 오고 싶을 때 오고 놀기 싫으면 불러도 안오고 쌩 감. 사실 얘는 애기 때부터 그랬음. 아래 나오겠지만 가정에서 데려온 녀석은 사람만 없으면 꺵꺵낑낑깡깡 울어대는데 얘는 애기 때부터 묵묵부답임. 사람이 있든 없든 무신경함. 혼자있는 걸 즐김...(이것도 물론 개바개 성격차이입니다만 그냥 써봐용)
 
4.느낌상 자기가 사람인줄 암. 가족들이 식탁에 앉아서 식사할 때 가정집에서 데려온 녀석은 바닥에서 달라고 애교부리고 난리나는데 이녀석은 식탁 의자(군대간 오빠꺼 ㅜ)에 앉아 손을 내밈..;;; 식탁위는 절대로 올라가지 앉음. 그리고 바닥에 절대 앉지 않음. 무조건 쇼파,의자,침대에 앉아있음. 그리고 싸울때 절대 입을 쓰지 않음ㅋㅋㅋㅋㅋㅋ. 이녀석은 두 손으로 얼굴 싸닥션을 날리며 싸움. 애견샵 놈은 두 손으로 가정집 놈은 튼튼한 이빨로.. 결과는 모두가 예상하신 것처럼 이빨이 이겨서 애견샵 놈이 서열 꼴찌임. 참고로 주인한테 불만있을 때도 얼굴 싸닥션 날림.
 
 
이번엔 건강상태를 말씀드림.
 
처음 이녀석을 분양받고 접종을 맞추러 갔을 때 강아지가 너무 약하다고 주사 못 맞는다고 빠꾸먹음. 동물병원 쌤이 얘 보자마자 애견샵에서 델꼬왔죠? 이런애들은 약해요... 하심. 분양받은지 3일차 쯤 되었을 땐 설사를 함.. 사실 이 땐 조금 무서웠음. 애견샵 강아지들이 자주 걸리는 병이 홍역이나 코로나 장염인데 이건 치사율이 너무 높아서 걸리면 거의 죽는다고들 함. 또한 이건 잠복기가 있는 병이라 분양받은 지 몇일이나 몇주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혹시나 울 강아지 코로나는 아닐까 엄청 걱정했음. 근데 다행히 아니였음... 접종을 맞아야 되서 매주 병원에 갔으나 매주 빠꾸먹음.. 아직도 약하다고... 겨우 4주? 만에 접종 맞추게 됨.
 
소화기관이 약함. 사료 토를 되게 자주 함.. 엄청 자주.
 
알러지가 나보다 많음. 닭,유제품,돼지,몇가지 과일 등.. 먹는게 정말 한정되어 있음. 사실 그동안은 잘 몰랐다가 몇년전부터 피부가 나빠지고 냄새가 나기 시작해서 병원데려가보니 알러지가 있다 하심. 알러지 검사할 방법 없고 알러지 사료를 먹여야 된다 함. 알러지 사료 샀으나 그 알러지 사료에 대해서도 알러지 반응;;;; 뫼비우스의 띠임. 이녀석과 맞는 알러지사료 찾느라 몇십만원 깨진듯....
 
모질이 매우 나쁨. 푸석푸석하고 털이 잘 안자람. 영양제를 먹여도 태가 안남. 옛날에는 조금 푸들 같았으나 요즘은 믹스삘이남...ㅎ.. 그나마 있던 앞머리 세가닥 곱슬도 직모로 변신 중.
 
 
이번에는 가정견 녀석------------------------------------------------------
 
사실 가정견도 사기 당하는 케이스가 많음. 가장 많이봤던 케이스는 카페에서 가정견이라 글 올림->분양받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연락->가정집에서 분양받기로 했으나 약속시간이 거의 가까워졌을 때 가정집이 아닌 가정집 근처로 강아지 델꼬 나옴->분양받을 사람 조금 당황하다 그냥 길거리에서 돈과 강아지 교환->강아지 아파서 연락하면 이미 없어진 번호....
 
먼저 애견샵에서 첫째를 데려오고 한 3년 후 쯤에 둘째 녀석을 델꼬오기로 결정. 거의 1년을 카페 탐색만 하다가 위 같은 사례를 많이 듣고 나름 업자? 구분법을 깨닫게 됨.
1. 모견과 그의 형제 확인
2. 분양하는 사람의 이전 글 탐색. 지난번에도 분양글이 있는지. 혹시 다른 종의 강아지가 아닌지. 아이디 검색해서 사기이력이 있는지 등등
출산한 이력을 카페 후기로 올리고 카페에 자기 강아지 일상 자주 올리는 사람에게 분양 받는게 그나마 안전빵이라고 생각함
3. 연락했을 때 가정집으로 직접 찾아가도 되는지 꼭 물을 것. 그리고 꼭 그 집에서 모견이랑 형제들 보고 분양받을 것
 
그동안 탐색해서 느낀 건 위의 3가지였고 울 둘째는 위 1,2번에 해당되었음. 3번은 오히려 분양하는 쪽에서 우리집을 본다고 해서.... 울집으로 초대함. 그집에서는 모견,형제견,둘째가될녀석 해서 세마리 데꼬와서 믿음이 갔음. 또한 몇년전에도 같은 종의 강아지를 분양한적이 있었고 그 강아지를 분양받았던 사람들이 카페에서 활동을 잘 하고 있었음을 확인했음.
 
그렇게 다행히 성공적?으로 분양받게 됨. 가정견 분양받을 땐 꼭 꼭.. 시간을 가지고 사기꾼이 아닌지 판단하는게 가장 중요함.
 
 
이번엔 둘째 녀석 성격을 말씀드림
 
1.강아지들과 친화력이 좋음. 형제가 많았어서 그런가 울 집에 오자마자 첫째녀석한테 앵김. 물론 첫째녀석 기겁하고 피해다니고 둘째는 쫓아다님. 사실 지금은 이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둘째녀석은 그 때 원망이 가득했는지 지금 첫째를 무진장 괴롭힘... 강아지 카페가면 둘째녀석은 다른 강쥐들과 잘 어울림
 
2.사람을 물지 않음. 자기 엄마한테서 배웠는지 사람을 절대 안뭄. 입에 손가락을 넣어도 안 뭄. 그리고 사람한테 화를 안냄. 2년을 같이 사는 동안 화한번 낸 적이 없음. 참고로 애견샵 첫째녀석은 하루에 3번은 사람한테 화냄.... 둘째는 애가 유순함. 모난곳이 없음.
 
3.항상 사람과 붙어 있을라 함. 장난감도 꼭 혼자 안 갖고 놀고 사람한테 갖다놓음. 안 놀아주면 이것저것 물고와서 사람 근처에 놓음. 잠깐 한눈팔면 한순간 만물상이 됨. 혼자있는 걸 극도로 싫어함. 첫째녀석은 혼자있으면 그러려니 수긍하는데 둘째 이놈은 떨어지는 순간부터 눈물바다.. 듣기로는 전에 가정집에서 항상 사람과 강아지가 있어서 외롭지 않게 컸다함. 그래서 외로움을 더 타나 추측...
 
사실 이것도 강아지들 성격에 따라 다른 부분이여서 그냥 읽고 흘려주시길 바람 ㅇ.<
 
 
 
이번엔 건강
 
데려온 순간(3개월 추정)부터 지금까지 쭉 한결같이 건강하심. 가리는거 없고 똥오줌 잘싸고 무엇보다 알러지 없고.
털도 윤기가 샤랄라 하니 곱슬거리고 풍성하심. 영양제를 먹이나 안먹이나 피부랑 모질이 아주 굿임.
참고로 모견을 보면 자견의 미래를 볼 수 있음. 사실 울 둘째 엄마 보고 쟤는 다리가 왤케 짧지 했는데 눈떠보니 울 둘째가 지엄마랑 똑 닮음
진짜 판박이...다리 짧은거 하며 생김새가 그냥 그대로 빼다박음. 몸무게도 거의 일치함...
 
 
 
 
그냥 생각나는대로 써봤네요ㅋㅋㅋㅋㅋ...너무 중구난방이여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음..결론은 되도록이면 가정견 분양받으시길 권합니다!
 
 
 
출처 집에서 개보다 못한 취급받는 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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