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해서 글을 써봅니다. 혹시 이혼경험이 있으시거나, 이혼경험이 있는분과 만나보신 분 있으면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지금, 제가 뭘 생각해봐야 하는걸까요?
저는 오랫동안 일하느라 바빠 연애도 못하고 나이만 많아요. 내 이상형과는 너무 멀지만 신체건강 정신건강한 사랑스러운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 다른 얘기를 하다가 장난삼아 결혼한적 있는거 아니냐고 물었는데 이혼을 했다더라고요. 순간 아무 생각이 안나기 시작했어요.
이혼이 죄를 지은것도 아니고 이혼사실을 미리 알려야 하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묻지 않았으면 말하지 않았을거라면서도, 이혼사실을 듣고 뒷걸음질 치는 나에게 상처받았다는 그에게 미안함과 동시에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 들어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의외라는 반응이었어요. 저는 질투도 많고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는 집착이 꽤 강해서 속으로 곯는 성격이라서, 그 사람의 과거를 쿨하게 넘기는게 쉽지 않아요. 게다가 저는 현재도 좋지만 미래를 많이 생각하는 편인데 그와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도 불안해지고 말았어요. 그렇지만 그를 만나는건 달달하고.. 행복했거든요.
그와 계속 만날 수 있을지 판단하려면 스스로 어떤 질문을 던져봐야 하는걸까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 계시면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