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이름: 카탈로그, 3세, 여)와 함께 생활한 지 7개월차 여자사람입니다.
5월초부터 같이 살았으니, 겨울을 함께 보내는 건 처음입니다.
저는 고양이 사진을 그리 많이 찍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날씨가 추워질수록 카탈로그가 더 이뻐서 자꾸 사진을 찍게 됩니다ㅎㅎㅎ
날씨가 추우니 사람 온기가 그리운 지, 무릎냥 모드 풀가동 중입니다.
길지도 않은 제 허벅지에 굳이 올라 앉아야 직성이 풀리는가...
의자에 앉아있을 때도 무릎 위를 점령하심.
사실 저보다 남편 무릎을 더 선호하는데, 남편 무릎 위에 있을 땐 사진을 안찍습니다. 질투나서요.
무릎에서 내려놓으면 "아... 외롭다... 쓸쓸하다..." 포스를 한껏 풍기며 몸을 웅크리네요.
허벅지 뼈가 뽀사지더라도 무릎위에 앉혀주고 싶어집니다.
아침이면 팔베개를 하고 누워서 그르렁 거리는 일상.
귀를 접었다 오므렸다, 목잡고 흔들흔들 뭘 해도 참아주시는 아량 넓으신 카탈로그님.
저와 남편이 일어난 후에도 침대는 카탈로그님의 것.
이 베개는 내가 잘 쓰겠다.
니가 왜 그러고 자는 지는 모르겠지만, 니가 좋다면 그걸로 됐다...
바깥 풍경이 훤히 보이는 창가에 앉아있는 카탈로그님.
대체 왜, 일부러 깔아준 담요 위엔 두 다리만 올려놓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니가 좋다면 그걸로 됐다...
얼굴에 근심이 한가득. 나라 꼴이 말이 아이다.
닝겐이 나갔다 돌아왔는지 어쨌는지 관심도 없이 폭풍 그루밍 중.
어쩌라고.
크리스마스 트리에 눈길도 주지 않는 카탈로그님
헷. 이뿌당...
아주 살짝 흘러내리는 듯한 뱃살이 매력 포인트.
한국 민화에 나오는 호랑이같지 않나요? 귀여움!
다음에 핸드폰 바꿀땐 꼭 100기가 이상짜리로 사야지... 이러다 금방 꽉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