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옆집에 걸그룹 연습생 5인조가 이사왔어요... 제목만 보면 우와.. 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현실은....
저희 동네는 조용한 동네에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조금 오래된 5층짜리 다세대주택이구요. 1-3층은 사무실로 이용되고, 5층엔 주인집 아저씨 부부 내외 4층엔 저희 부부와 걸그룹 연습생 5인조가 살고 있어요.
옆집은 방3개에 엄청 큰 사이즈라, 그만큼 월세가 비싸서 방이 잘 안나가고 있었어요. 몇달 동안 공실로 비워져있다가 지난달에 걸그룹 연습생들이 이사왔어요. 저희는 걸그룹 연습생인걸 주인아저씨를 통해 이야기 들었구요.
5명이 이사를 오다보니, 이사하는 날(며칠 걸렸음...)부터 시끌벅쩍 하더라구요. 사실 걸그룹 연습생이다보니.. 분명 미성년자가 있을 법 한데, 보호자가 따로 없더라구요. (매니저랑 같이 살고 있지 않는 듯함..) 관리가 전혀 안되더라구요.
며칠 전에는 새벽 2시까지 시끄럽게 떠들길래, 화가 난 남편이 옆집으로 찾아갔어요.. 남편이 문을 두드렸는데,, 걸그룹 연습생들이 갑자기 집에 없는 척을 하는거에요.......... 계속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누구세요?' 그래서 '옆집입니다.' 라고 말했는데 지금 문을 못열어주니 밖에서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음식 배달원들에겐 그렇게 문을 잘 열어주더니만;;) 좀 조용히해달라고 남편이 말하니까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 1시간 더 떠들고 자더라구요.
남편은 너무 화가나서 집주인 아저씨한테 말했어요. 집주인 아저씨가 소속사에 연락했는지 그 다음날 부터 조용해지는 듯 하더라구요..
네,.
지금은 다시 시끄럽게 돌아왔구요. 방금 새벽 4시까지 떠들었어요. 박수치며 술게임(아이엠그라운드) 등을 하더라구요.. (일반 가정집 옆에 MT온 학생들 5명이 매일 산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번엔 제가 나가서 옆집 문을 두드렸어요. 역시 이번에도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집에 없는 척을...ㅜ 제가 말소리로 '옆집이에요-' 했더니 문을 열어주더라구여... 제가 새벽 4시까지 이렇게 시끄러우면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더니. 노래 연습을 했다고 죄송하더라구 하더라구요... 응? 노래연습? 내가 들은건 뭐지.. ㅡㅜ 좀 어이가 없네요.. 에효...
저도 걸그룹, 보이그룹 좋아하는 평범한 아줌마였거든요.. 프로듀서101 시즌1,2 다 챙겨보면서 어린 친구들이 꿈 찾아 참 고생한다 생각도 했구요. 근데 옆집 연습생 애들 보면 암이 걸릴 것 같아요. 순수한건지 집 들어갈때 비밀번호를 입 밖으로 말하며 누르질 않나,,, 이틀에 한번꼴로 밤 12시가 넘어서 밖에 나가질 않나...
부모님들은 소속사 믿고 맡겼을 것 같고, 소속사와 투자자들도 믿고 자기네들끼리 사는걸 그냥 놔뒀을 것 같은데.. 에효..
에효.. 새벽에 깨서 넘 화가나서 주저리주저리 남겼네요.. 엉엉.... 저 어뜨카면 조용히 살 수 있을까요 ㅠㅜ 이사가야되나요 ㅡ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