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제가 일병이었을때 이야기입니다.
선임중에 굉장히 조용하고 착한 선임이 있었습니다.
저랑 얘기도 많이 해보지않았고 애초에 후임한테 관심이 없던사람이라 잘 몰랐던 사람입니다.
그 선임과 처음으로 경계근무를 같이 섰던적이 있었습니다.
새벽근무였고 초소에 둘만 있다보니 선임이 심심했던지
자기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요점만 간단하게 쓰겠습니다.
중학교때 사고를 쳐서 여자아이가 하나있고 애엄마는 애만낳고 도망쳤다.
그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않았다.
그 사실을 함께 사는 아버지가 알고있다.
나중에 아이가 성장하면 성폭행을 할 것이다.
라고 상당히 즐겁다는듯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리고 선임은 제 반응을 보겠다는듯이 침묵하더군요
저는 간단한 대답만하고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그 선임과 근무를 섰던 선임이나 후임들에게 떠봤지만 아무도 모르는듯 했습니다.
저에게만 한 이야기 같았어요
저는 고민을 해야만 했지요
저 싸이코가 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신고를 해야할 것이고
만약 거짓말이라면 왜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일까?
농담으로 할만한 이야기도 아니고...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전역을 하고 싸이코가 살던곳을 찾아가 알아보려했지만 이사를 갔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꽤 오래지난일이지만 가끔 생각이 납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셨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