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날, 동네 횟집에서 과메기를 먹었습니다.
과메기는 역시 김과 초장맛이라죠.
기대 안하고 주문했는데 배도 부르고 맛도 괜찮아서 만족했습니다.
둘이 먹었는데 은근 양이 많아서 꽤 남았습니다.
신랑이 이걸 남기는건 안될일이라며 주섬주섬 주머니에 넣는것 같았습니다.
집에는 조미김밖에 없는지라
김도 소듕하게 챙기더군요.
술이 좀 취한 신랑은 집에와서 고양이한테 너도 한점 해보라며 권했습니다.
인터넷에서는 기름지니 먹이지 말라고 써있는데 뭐 새끼손톱만큼 줬으니 괜찮겠죠.
중요한건 고냥이가 환장하고 쳐묵더군요.
소듕히 가져온 김과 과메기는 냉동실로 ㄱㄱㄱ
그리고 새해 첫 출근날이 되었습니다.
같이 출근하는 지하철 역 안에서 신랑의 충격고백
"사실,,, 분명히 김을 챙겼는데 없어진거야.. 혼날까봐 말 안했는데 지금 찾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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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기있네요.
정말 소듕했었군요.. ㅠㅠㅠㅠ
김을 싸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