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앞 글에서 무량수님이
강만길의 글을 예로 드시면서
'봐라! 강단 사학자의 말을 봐라! 학계를 비판하지 말라!'
라며
역사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일제 강점기 시기에 근대화가 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데?"라고 말할 것입니다.
왜냐면 근대화는 누군가가 전해주는 축복이나 은혜가 아니라 그저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라고 하셨는데..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이 대표적으로 비판하는 사람이 강만길이에요..
강만길은 수탈론자고..
강만길을 예로 들며 '학계 모두가 친일파인것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하시는건 일리가 있다고 보는데요.
여기까진 괜찮은데..
역사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일제 강점기 시기에 근대화가 되었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데?"
라고 님이 말하시면
강만길 선생님은 아마 "이상할거 많은데?" 라고 하실거라구요..
그러니까 본문의 님의 주장과
님이 가져오신 글의 내용과
너무 안맞다는거죠..
좀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오유글을 퍼와서 '봐바! 일베 착하지!' 라고 말하는거랑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아무튼, 님이 말씀하시고 싶은바는 잘 알겠습니다.
"학계에는 친일파만 있는것이 아니다! 학계 전체를 친일파로 몰지 말라!"
이 주장은 잘 알겠고 어느정도 인정도 합니다.
하지만 식민지근대화론 옹호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여기 식근론 옹호자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이 뭔가요?
"식민지 근대화론은 시혜론과는 달리 가치중립적인 학문이고 이미 학계의 주류다"
전 식민지 근대화론이 시혜론과 별반 다르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별로 가치 중립적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 학계의 주류라고 생각하지도 않거든요..
님도 수탈론자인 강만길의 글을 가져오신 김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과연 식민지 근대화론이 가치중립적인 학문일까?'
'과연 식민지 근대화론이 학계의 주류일까?'
'과연 식민지조선은 수탈당하면서 경제발전도 하고 근대화도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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