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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벨기에 브뤼셀(Brussel)
게시물ID : travel_17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有모
추천 : 5
조회수 : 69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2/14 22: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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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까지만 해도 유럽여행 관련(일정, 루트 등) 질문 글에 흔쾌히 답변도 달아드리고, 일정도 짜드리고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나? 는 의문이 생기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소한 도움 하나라도 드리려 했던 주된 이유는, 마치 내가 여행을 준비하는 것처럼 들뜬 기분을 함께 하고 싶어서 였나 봅니다. 그리고 내가 한 동안 가보지 못했던 유럽은 어떻게 변해있을까 하는 마음에 은근 후기가 올라오기를 기대도 했고요.
 
하지만, 보통 여행게시판은 그런 후기 글 보다는 주로 질문 글이 많아 올라오고, 매번 같은 질문에 같은 답을 하는 것이 지겨워지기도 했고, 단편적인 댓글 보다 실질적으로 여행 전반의 계획에 도움이 되는 것은 최근의 여행후기 일텐테 라는 생각이 많아졌으며, 그 이후로 여행게시판에 쉽게 들어와지지 않더군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 자신도 여행에 대한 단순 정보를 주었지, 내 자신의 후기를 올린 적은 없는 것 같더군요.
 
당시 느꼈던 감정이 그대로 남아있는 글이 더욱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써놨던 여행 후기를 수정없이 그대로 올립니다.(오래된 글이 많아서 입장료 및 티켓 가격은 참고하시면 안됩니다. 참고로 사진은 전부 아이폰 3gs아니면 4s라 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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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에 살고 있을 때 간거라 유레일 패스가 없는 저에게 최선의 선택은 Ryan Air였습니다.
라이언에어 스페셜 오퍼기간에 예약해서 브뤼셀까지 세금포함 총 결재금액은 20파운드 정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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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비행기였기에 첫날 계획은 그랑플라스 야경을 보는 것이었는데,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제 계획을 틀어지게 만들었네요. 먼저 비행기가 연착됐습니다. 여기까진 괜찮았는데.. 라이언을 타고 브뤼셀로 들어가게 되면 시내와 한 참 떨어진 공항에 착륙을 하는데, 공항버스를 타고 브뤼셀 중심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동거리는 40분 정도이고, 버스 기다리는 시간 등을 합치면 최소 1시간은 잡으셔야 합니다. 마지막 문제는 에딘버러와 브뤼셀의 시차를 생각 못 했던 것 입니다.  
 
결국 공항에서 브뤼셀 미디역에 도착하니 시간은 벌써 밤 10시 30분.. 그랑플라스 야경이고 뭐고 머리 속엔 일단 숙소로 가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더군요. 결국 첫 날은 아무것도 하지 못 하고, 숙소 체크인..
 
둘 째날이 밝았습니다. 그랑플라스 가야겠죠? 날씨는 좋지 않지만 기분은 정말 좋습니다. 가는 길에 마음에 드는 거리나 건물이 나오면 사진도 찍고요.. 아직까진 10시간을 걸어도 지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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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플라스를 구경했으니, 바로 옆에 있는 오줌싸개는 보너스로 봐야겠죠?
올 누드 상태의 꼬맹이를 보고 싶었지만, 챔피언스리그의 영향인지.. 축구 유니폼을 입고 있더군요..
워낙 작아서 처음에는 동상을 구경하는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는 와플가게에서 와플을 사려고 줄 서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온 길을 돌아가다가 발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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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왔으니까 와플도 먹어야겠죠??
먹는 김에 가장 비싸 보이지만 맛있어 보이는 것을 골랐어요. 5유로짜리 인데 원래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인지.. 내가 이걸 5유로나 주고 먹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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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배경 지식도 없고 애호가는 아니지만 미술관, 박물관 가는 것을 좋아해서 브뤼셀에서 만화 박물관과, 왕립 미술관은 꼭 가야지 라는 생각에 두 군데를 다 들리기로 했습니다. 이날 브뤼주(Brugge)로 이동할 예정이라 센트럴 역에서 가까운 왕립 미술관은 마지막으로 남겨 두고 만화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만화 박물관 입장료는 8유로였습니다. 정말 다양한 캐릭터와 여러가지를 기대하고 갔는데.. 만화 박물관이라기 보다는, 유명한 만화 Tin Tin 박물관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머프를 더 보고 싶었는데요.. 그래도 사진 스팟도 많고, 만화 제작 과정도 알 수 있으며, 특히 아이들이 정말 좋아 할 만한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캐릭터 상품도 한국에 비해서 그렇게 고가는 아닌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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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머프가 사는 집은 이렇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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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구멍을 몰래 들여다 보는 컨셉의 전시물인데 실제로 들여다 보시면 엄청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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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왕립 미술관으로 갑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들었던 미술관이었고요.. 작품의 개수뿐만 아니라, 몇몇 작품의 크기에 엄청난 감동과 위압감을 받았던 곳입니다. 시간이 되시면 그랑플라스만 보고 브뤼셀을 패스하지 마시고, 센트럴 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이니 왕립 미술관은 꼭 들려 보시길 바랍니다. 입장료는 8유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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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및 박물관에서 사진촬영을 허용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는데.. 이곳은 촬영 가능합니다. 처음에 유럽의 미술관 및 박물관에 입장할 때는 내 돈 내고 입장해서 사진 좀 찍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지만.. 역시나 예술 작품의 감동은 사진으로 제대로 전달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 담아 두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제가 타고난 길치는 아닌데.. 브뤼셀에서는 길을 많이 헤맸습니다. 지도를 보고 다녀도 길 찾기가 편하지는 않더군요. 가급적이면 옆 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보세요. 영어 잘 하는 사람도 많고, 잘 못해도 동네 사람이기에 가는 길을 잘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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