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12. 이스라엘은 전쟁과 같은 상황에 돌입했습니다. 아니 실질적인 군사력으로보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살육전을 벌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일방적인 학살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사건의 발달은 이스라엘의 아이들 3명이 납치된 뒤 살해당하면서였습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배후 조직으로 지정해, 팔레스타인에 대한 강력한 조사가 이루어졌구요. 이에 하마스는 격렬하게 저항했고,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에서 팔레스타인 아이 한명을 납치하고 살해한 사건 등으로 이어져 한국 언론은 전면전으로 이어질꺼란 보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하나의 사건만 보면, 팔레스타인 쪽의 잘못으로만 보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건 사고가 이번 한 번 뿐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국가를 세우면서부터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를 탓하고 누구를 원망할 것인가? 그것은 각자 판단의 몫이지만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문제를 이야기 하려면 그들의 역사를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래 글은 몇년 전에 비슷한 사건이 소개되고 인터넷 게시판에서 댓글 싸움이 났을 때 썼던 글입니다. 처음 쓸 때 너무 글만 나열되어 있었고, 중간 중간 필기하듯이 요약된 정보만 전달하던 글이었기에 조금 첨부 자료 몇개를 넣어서 손을 보았습니다. 이 글을 처음 쓴 시점은 2011년 입니다.
오유에 이 글을 쓰고 역사 게시판 올리는 이유는 역사게시판에 이 네이버 댓글로 이스라엘 편을 드는 사람들 때문에 답답하다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예전(10년전 혹은 20년전)에 비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의 나쁜 점을 많이 알고 비판하는 사람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기독교 계열 쪽에서는 이스라엘을 무조건 찬양하는 분위기가 있긴하지만요. ㅜㅜ
어떻게 팔레스타인 땅은 이스라엘 땅으로 바뀌었나
1947년 11월 29일 뉴욕. 국제연합 총회는 팔레스타인 영토를 유대국가와 아랍국가로 분할하고 예루살렘을 국제관리체제 하에 두기로 하는 안을 통과 시켰다.
유대국가 – 56% , 아랍국가 – 44%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영토를 이집트, 요르단과 함께 나눠먹고 국토 면적을 1/3가량 늘렸다. 그리고 80만 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살던 곳에서 떠나야 했다.
이집트는 가자지구. 요르단은 웨스트뱅크.
이후 20년이 지나는 동안 두 번의 전쟁이 벌어졌고, 1967년 6월 이스라엘은 웨스트뱅크, 동예루살렘, 가자지구를 차지했다. 이는 곧 식민지화로 이어졌고, 이스라엘의 우파가 정권을 잡자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
1977년 이 지역에 5천명이었던 유대인 정착민 수는 1992년 12만 명(동예루살렘 제외)에 이르른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자 2배나 증가하여 25만 명을 넘어서게 된다.
평화협상 그리고 동결...
요르단이 웨스트뱅크의 소유권 주장을 거둬들이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는 1988년 말 건국을 선포하고 이스라엘을 인정하기로 결정한다. 이는 1993년 오슬로 조약으로 결실을 보았다.
이후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온 야세르 아라파트는 자치정부 수반으로 선출이 된다.
1995년 11월 4일 라빈 총리가 암살을 당하면서 팔레스타인자치구는 큰 타격을 입는다.
후임 총리 벤야민 네탄야후와 에후드 바라크가 점령지 반환을 거부한 것이다.
2000년 7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가 되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 수용안인 팔레스타인 영토의 22%에 관해 협상할 것을 주장하면서, 웨스트뱅크의 90%만 반환하고 예루살렘에 대한 공동주권과 난민들의 귀향권 인정을 거부했다.
2000년 9월 당시 리쿠드당 의장이었던 아리엘 샤론이 이슬람 사원을 방문한 사건은 화약고에 불을 당기게 된다.
2001년 총리로 선출된 아리엘 샤론은 “1948년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천명한다.
2002년 자살테러가 증가한다는 이유로 웨스트뱅크를 재점령했다. 아라파트 대통령 포위, 자치정부의 기반시설 파괴, 웨스트뱅크의 장벽건설로 이어졌다.
2004년 7월 9일 국제사법재판소는 장벽을 불법 시설로 간주하고 철거 명령을 내린다.
2004년 7월 20일 국제연합 총회는 찬성 150표, 반대 6표, 기권 10표로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2004년 샤론 총리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가자지구의 이스라엘 정착촌 철수를 명령한다. 이에 샤론의 보좌관은 이렇게 말했다. “(가자지구)철수계획은 평화협상의 중단을 의미한다. 이 평화협상을 중단하면 팔레스타인 건국이 불가능해지고, 난민, 국경, 예루살렘에 대한 논의도 불가능해진다.”
당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영향력을 강화를 위해 가자지구에서 철수를 했을 뿐 팔레스타인의 영토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웨스트뱅크와 가자지구의 정착촌 4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이스라엘이 합병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만 보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2005년 4월 총리가 된 에후드 올메르트는 이 분위기를 이용해 웨스트뱅크의 절반을 합병하고도 서구사회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처벌하도록 만든다. 서구사회는 하마스(이슬람 정항단체)에게 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의 식량배급을 끊었다.
결국 1947년 아랍민족은 팔레스타인 영토의 44%를 약속받았지만 2007년에는 동예루살렘에 수도도 없이, 난민의 해결책도 없이 영국령 영토였던 10%에도 못 미치는 땅에 4개의 자치구만이 남았다.
-르몽드 세계사. 점점작아지는 땅, 팔레스타인 중에서...
1947년 11월 2일 유엔의 팔레스타인 분할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하가나(Hagna), 이르군(Irgun), 스턴(Stern) 갱단 등 일련의 유대 테러 단체들의 공격과 1948년~1948년 전쟁은 팔레스타인 전체 마을 50%가 넘는 531개 마을을 파괴했다.
이때 등록된 난민수는 91만 4천여명. 토착주민이 100만명이었으니 약 90%에 달하는 숫자였다.
1990년대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협상(앞서 언급된 오슬로조약)으로 19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츠하크 라빈과 아리엘 샤론, 레하밤 지비, 도브 호즈, 모세 다얀, 이갈 알론등의 이스라엘 역대 총리들은 모두 하가나 대원 출신이었다.
– 건대 중동 연구소 연구원의 기고문 중에서...
2007년 팔레스타인은 이전 팔레스타인 땅의 22%에 거주하고 있으며, 동예루살렘(345km), 가자(356km), 서안 지역(5310km)으로 나뉜다. 동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이 지배하고 있고, 하마스가 가자지역, 팔레스타엔 자유주의자 정당 파타가 서안지역을 지배. 이 세 거주지역간의 이동은 모두 이스라엘의 허가증이 필요함. 하지만 허가증은 거의 발급되지 않음.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주변지역에 8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분리 장벽을 여러 겹 건설하고 팔레스타인들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음.
이스라엘은 동예루사렘의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에게 영주권의 하나인 2등 시민권을 발급.
2등 시민권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의회 선거에 투표할 수도 없고, 정해진 구역 밖에서는 재산도 소유할 수 없다. 이조차 정책상으로 팔레스타인들을 쫓아내기 위해 2등 시민권을 박탈하고 있으며, 시민권 박탈률은 2006년에 비해 2007년 6배가 증가하였다.
가자 지구는 이스라엘에게 적지로 간주되고 있으며, 이 지역을 영구적으로 폐쇄시키려 함.
서안은 이스라엘 점령촌과 분리 장벽, 검문소 등으로 통제되고 있다. 이곳에도 분리장벽이 존재.
- 2007년 팔레스타인 국제문제 연구소 소장 마흐디 압둘하디 박사가 보낸 기고문 중에서...
참고 자료
르몽드 세계사 2008. 휴머니스트.
시민사회신문 기고문. 2009.01.12. 이스라엘의 건국교훈, '대량학살'
오마이뉴스 기고문. 2007.10.23. 이스라엘 군사점령지 팔레스타인의 현실
아래 글은 위에 리스트 같은 역사의 단편적인 모습을 정리하는데 발단이 된 사건의 이야기다.
2011년에 DC인사이드의 미국드라마 게시판에서 아래 뉴스 기사에 대한 댓글 논쟁이 있었다. 이들의 논쟁을 보면서 쓴 글이다.
논쟁의 발단이 된 게시물은 이 사진과 같이 달린 글과 제목은 이런 짓을 하는 이스라엘이 싫다는 것이었다.
뉴스보도는 이스라엘 경찰이 팔레스타인 아이를 방패삼아 팔레스타인 지역을 지나갔다는 내용이다. 과연 지탄받아 마땅한 장면이긴 한데, 신문의 출처를 알 수 없으니 신빙성에 대해서는 좀 의심이 간다. 그럼에도 이 이야기가 왠지 믿음이 가는 이유는 그동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향해 했던 행동에 대한 외신 보도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그 때문에 이 장면이 연출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이스라엘이라면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믿게 되는는 것이다.
뭐 그건 그렇고, 거기에 달린 댓글 중에 이스라엘도 이해 해줘야 한다는 댓글이 달리면서 본격적으로 논쟁이 시작되었다. 댓글로 이어진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이 악마인가 혹은 천사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처음 문제가 된 댓글을 단 사람의 의도는 "언론이나 많은 사람들이 자꾸 이스라엘만이 나쁘다고 이야기하는데, 서로가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만 너무 나쁜쪽으로 몰고가지 말자." 라는 의도였던 듯 하다. 이런 반응에 몇몇 사람들이 그래도 이 모든 일의 가해자는 이스라엘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비난 받아도 마땅하다는 식으로 풀고가자 문제가 된 댓글을 단 사람은 점점 이스라엘 옹호자가 되어만 갔다.
사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이야기에 큰 관심은 없었는데 그들의 댓글 논쟁을 재미나게 보다가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과장된 것일까 싶어서 자료들을 찾아 봤다. 댓글 싸움을 보다가 이런 자료를 찾아보게 되다니 ㅡㅡ;;
댓글 싸움은 다소 감정적으로 흘러가게 되었는데, 그 부분은 각설하기로 하고 위에 나열한 자료들에 대한 설명부터 하겠다. 일단 기본 자료로 르몽드 세계사라는 책을 사용했다. 르몽드는 프랑스에서 나오는 잡지(?) 중에 하나인데,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꽤 많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편이다. 더불어 한국에서 접하는 보도는 매우 미국적인 시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게 되는 단점이 있는데, 르몽드의 시각을 빌리면 그나마 좀 다른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가 있다. 그럼에도 서양인의 시각이라는 것은 변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단편적인 뉴스들 보다는 전문가라 칭해지는 사람들의 글의 내용을 조금씩 덧붙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적어두었다. 중동문제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의 글이라면, 그저 일반인들이 단편적으로 듣는 이야기 보다는 많은 이야기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만약 저 싸움에서 한쪽 편을 들어준다면, 나는 이스라엘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하고 싶다. 위에 보여지는 일련의 이야기들이 너무 팔레스타인 쪽 입장을 대변하는 듯싶지만, 이 문제는 누가 한대 더 때리고 덜 때리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이미 그들 사이에 자살테러나 미사일 공격 등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댓글 논쟁에서 이스라엘을 옹호했던 이의 입장은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이스라엘을 옹호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이스라엘인들이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가하는 폭력이 스스로를 방어하는 차원의 것이라 할 지도 모르지만 스스로 방어라고 하기엔 그들이 했던 행동들은 과한 처사였고, 스스로 방어하는 것이라 하기엔 너무나 엄청난 일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스로 방어하기 위함이다라는 논리는 이스라엘 정부의 그동안 계속된 논리였지만, 실제로는 팔레스타인인들을 몰아내기 위한 것이 었음은 누가 보더라도 뻔한 사실임이 역사적 사건들로 증명된다.
나는 그래서 이스라엘에게 일말의 동정을 보내야 한다는 것은 좀 아니라고 본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스라엘의 시민들을 동정할 수는 있어도, 이스라엘 정부는 동정할 수 없다. 투표나 정치적 동조를 보인 이스라엘인들 모두가 동정을 받아야 한다고 보지도 않는다.
아마 한국의 많은 사람들은 교회라는 곳에 다니면서 혹은 그동안 미국 위주의 보도를 접하면서 이스라엘에 사는 유대인들은 하느님에게 선택 받은 민족이라 착한 사람들이고, 이스라엘은 주변의 아랍국가 때문에 핍박을 받는 곳이라고 들었을 것이다. 랍비라는 현자들이 있고, 탈무드라는 좋은 책이 있어서 그들은 마치 나쁜 짓을 하지 않을 듯하게 미화가 되었었다. 더불어 그 착한 사람들이 히틀러라는 못된 놈에 의해서 모두 몰살 당할 뻔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붙여진 미화는 그 민족을 우러러보게 만들었다. 나도 그러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이 진실인냥 믿고 자랐다.
그러나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알아가고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알아가면서 점점 이스라엘은 그리 착한 나라가 아님을 알게 된다. 서방세계의 여론도 점점 이스라엘에 대한 무조건 지지가 아닌 팔레스타인에 대한 동정으로 흘러가고 있다. 역사적 사실을 더 자세히 알게 된다면, 착해 보였던 나라 이스라엘이 왜 세계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최근(2011년기준)에는 이스라엘은 군지원이 아닌 굶어 죽고 있는 민간인들을 위해 지원하는 구호단에 대해 서슴없이 공격까지 하고 있다. 설사 그 물자들이 자살테러를 할 사람들의 뱃속에 들어간다 해도, 그 물자를 전해주는 민간인들을 죽이는 행위를 하는 이스라엘이 비난받아 마땅하지 않다면, 누가 비난을 받아야만 할까? 주위에 이슬람 국가들이 둘러싸고 있을 뿐 전 세계적인 그림으로 본다면, 이스라엘은 전혀 고립되어있지 않다. 오히려 이스라엘이 아랍국가들에게 일방적을 폭력을 가하는 깡패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기사는 굳이 링크 걸지 않아도 쉽게 국내에서 쓰여진 과거 기사만으로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이런 일들을 서슴없이 하는 이들이 기독교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이라 옹호를 해야하는 것일까? 혹은 한국은 미국과 친하고 미국은 이스라엘을 많이 도와주니까 내 친구의 친구라서 무조건 옹호해 줘야만 하는 것일까?
어떤 싸움이든지 시작이 되면, 난투극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그런 난투극이 벌어지기 전에 서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을 해야 옳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의 매듭은 그 원인부터 풀어나가야 한다. 이런 원인은 싸움에 있어서 명분이 되고 이 명분은 당사자들의 싸울 의지와 큰 연관을 가진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싸움은 이미 난투극이고, 그 명분에 있어서 이스라엘에게 적당한 것은 없다. 그래서 그들은 지속적으로 주장하게 되는 것이 방어를 위한 공격이라고 되뇌이는 것이다.
덕분에 이스라엘은 전 세계 대중들의 비난을 사고 있고, 자국의 젊은이들 조차 군대를 기피하고 이스라엘에서 원래 살던 국가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런 보도가 세계적으로 나오는 것도 이스라엘이 이런 명분이 대중들에게 잘 먹히기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즉 같은 민족이라 믿는 사람들도 그들의 명분에 등을 돌리는 수가 늘어나는 싸움을 이끄는 이스라엘은 과연 천사인 건가 악마인 건가?
이에 대한 결론은 스스로 내려야 할 문제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