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대학 4학년인데요.. 너무 힘든데 꾸역꾸역 다녔어요 학교가 막 싫고 그런 건 아니였어요 전 책 읽고 공부하는 걸 그렇게 싫어하지도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근데 절 힘들게 하는 기억들이랑.. 괴롭힌 친척들이 자꾸 생각나거든요 엄마가 거기에 한 번도 제대로 말 안 한게 너무 화가 나구요 절 괴롭혔던 사람들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고 있는 게 너무 화나요 제가 정신과 다니면서 진짜 힘든 상태라는 걸 안 알아준 것도 너무 화가 나요 솔직히 이젠 아무 의욕도 없거든요 대학 그만두고 싶어요 그래서 대학 등록금 내준 할머니랑 생활비 대준 엄마가 속상해 하는 걸 보고 싶어요 저한테 돈 든거에 대해서는 되게 뭐라 했거든요 노력하고 발버둥쳐도 꼬이기만 한 인생이였는데 대학 그만뒀다고 뭐 안 좋아지겠어요 학위가 있으나마나 전 그저 그런 인생을 살거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항상 옛날에 이렇게 된 계기의 일에 대해 말하면, 뭐 어쨌다고 다 지나간 일이라고 말하는데 대학 그만두고 평생 집에 얹혀살면서 엄마가 일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