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1살 여자구요, 친구는 남자에요. 서로 이성적인 감정은 없고 꽤 친하거든요. 끼리끼리 어울려서 놀러도 다니고.. 그런데 이노무자식이..= =;; 고 1때 좋아했던 여자애가 한명있거든요, 저희랑 갑인데 학교가 달라서 자주만나진 못했었는데 서클활동이 같아서 만나다 좋아하게 됐나봐요 근데 이 여자애가 하는짓이 여우라서 (제가 약간 여우과라서 더 잘알아요) 제 친구를 계속 이용해 먹는거에요! 쇼핑같은거 하고 짐 많으면 불러낸다거나 하는것부터 맛난것좀 사달라하고, 등등 완전 호구로 여기는건 아닌데 어쨌든 상당히 이용해 먹어요.
그런데 얼마전에는 요녀석이 얼굴이 잔뜩 상기돼서는 와서 하는말이 그 첫사랑이랑 사귀게 됐대요. 전 첫사랑도 이루어지는구나~ 드디어 니가 잡았구나~ 라고 같이 기뻐해줬죠;;
사귀고 나서 제 친구 돈으로 역시나 여기저기 (무려 제주도까지) 놀러갔다왔는데.. 이런일이..- -; 그 여자애 싸이 메인에 그 여자애가 딴 남자랑 뽀뽀하면서 찍은 사진이랑 뭐 우리둘이 사랑 어쩌구 이렇게 돼있는거에요;; 어떻게 된거냐고 제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멍충한 자식이 그 애랑 사귀기엔 자기가 너무 부족하다나;; 자기는 아직 직장도 없고 (그럼 21살인데 -_-;;) 뭔가 마련해 두고나서 그 애한테 다시 도전해 볼꺼라는거에요 ;;
황당했지만 남 연애사 구구절절 따지고 들어가는성격도 아니고 이 병x같은 놈 -_-; 이러고 말았는데 몇달 조용히 잘 지내다가 또 그여자애가 지금 사귀는 남자가 시들해졌는지 제 친구한테 그애는 그냥 가볍게 사귀는거라고 하면서 또 어딘가 둘이 여행가지 않겠냐고;; -_-;; 그러면서 제 친구 방명록에다가 세상에서 아직 말해줄수없는 비밀이 한가지 있는데 그게 뭐냐고 퀴즈를 내더니 정답이 내.마.음♡ <--정확히 -_-; 이랍니다;;
이 무신 중딩들 연애놀음하는것도 아니고;; 불쌍한 제 친구 어쩌면 좋죠 -_- 냉정하게 얘기를 나눠봤는데 자기도 자기가 바보란건 안대요. 하지만 자기는 콩깎지가 씌워서 그런지 그 여자애를 바로볼수가 없대요.
뭔가 특단의 조치가 없을까요..-_- 속이아주 훌러덩 뒤집어 집니다 ㅉㅉ 제 친구 그닥 찌질하지도 않고 정말 착하거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