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년 가까이 연애를해왓었고.. 그동안 쪼금이라도 다툰적도 없이 잘지낸다 생각하고있었습니다
그러다 봄철날 벚꽃여행을가자며 열심히 여행계획도 세우고, 그러던 와중에, 여행가기 3일전 갑자기 이별을 통보하더군요..
처음엔 납득도 가지않아 붙잡아보기도하고, 그랬습니다만.. 결국엔 떠나갔습니다.
저도 마음속으로 헤어졌다고 끝났다고 마음정리를 하고, 수시로 생각나는 그녀를 잊어보고자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음악이니 운동이니 요리니 취미생활을 붙잡으며, 괜찮아 졌다, 다잊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그놈의 술이뭔지.. 갑자기 그냥 카톡 숨김처리해놨던 그녀의 프로필을 봐봤습니다. 근데 옆엔 다른 남자와, 제가 그렇게 놀러가자고 노래를 불렀던 전주에서 한복을 입고 데이트하는 프로필 사진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찢어질듯이 아파오네요.
사실 글을 쓰면서도 되내어보니 잊었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미련이 남아있었나봅니다. 연락처도 지우고 했으면서 차마 카톡친구삭제는 못하고 숨김처리만 하듯 그냥 마음속 깊숙이 숨겨놨었나봅니다.
그러던중에 다른남자랑 행복하게 웃음 짓는 사진을보고 뭐랄까. 뒤늦게 슬픔과 공허함이 온몸을 감싸는 기분이네요.
헤어진지 아직 한달도 채 안됬는데, 난 아직도 잊지못해 엉망인 생활을 하고있고, 누구는 이미 행복한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있고, 그냥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네요. 지금껏 만나오면서,헤어지기 4~5일전까지도 사랑한다고 빨리여행가고 싶다고 귓가에 속삭이던게 머리속에서 빙빙돌면서 그녀의 행복한 프로필사진이 오버랩 되네요.
뒤늦게 그녀와 첫데이트 때 찍어둔 사진과 함께 초라하게 친구삭제를 누르며 이렇게 그냥 푸념글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