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수요일날 회사 면접을 봤어요
솔직히 제가 그 회사에 이력서를 넣은것도 상향 지원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어요
이번이 대학 막학기라서
차근차근 토익이나 전공관련 자격을 따면서 준비하려고 했었는데
전공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서 이런 회사에서 선배가 일하고 있는데
기왕이면 학교 후배랑 일하고 회사에 피력해서 교수님한테 전화를 했나봐요
그래서 교수님이 저에게 이런 자리가 있는데 한 번 이력서 넣어 보지 않겠냐고 하셔서
아직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하고 있던게 아니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면접 경험 쌓는 셈 치고 나름 면접 준비를 해 갔어요
그래도 오랫동안 준비한게 아니라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 한거라
서류에서 떨어질것 같아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는데
전화로 면접 볼 수 있겠냐고 연락이 오더군요
기쁜마음에 볼 수 있다고 했고
취업 면접은 처음이라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회사에 갔습니다.
회사에서 1:1면접이라고 했는데 들어오신 분들은
차장님이랑 부장님이랑 두분이시더라고요
면접이 시작 되고 나서
제가 준비한 질문들은 업무에 관련된 질문들이었는데
부장님이 질문하신것들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시더라구요
어떠어떠한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갈거냐. 라고 물으시길래 최대한 사실대로 제 성격대로 말씀 드렸는데 성에 차지 않으셨나 봐요
대부분의 질문들이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풀어 갈거냐 질문이더라고요
1시간 30정도 그런 질문들과
알바를 왜 했냐
알바하면서 이쪽 업계에 대해 공부 안했냐
그래서 저는 제 사정을 말씀드렸습니다.
집안 가게가 좋지 않아서 자취생활의 생활비를 집안에서 해줄수 없었다. 그래서 알바를 했지만 알바를 하면서 나름 공부도 열심히 했고 이 알바를 선택한 이유가 개인적인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남는 시간에 공부를 할 수 있어서다. 이렇게요
처음가본 면접에서 저는 많은 압박을 느꼈습니다.
결국 면접 마지막쯤엔 그분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이러이러할 수 있는데 이런 생각은 안해봤냐.
면접이 끝나고 탈락 연락은 그 주 금요일까지 간다고 말씀해 주시기에 저는 확실히 떨어졌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준비하고 있는 시험 공부를 하다가 면접에 합격했다고 최종면접을 보라고 합니다.
어떨떨하고 왜 합격했는지도 모르겠고 제게 취업 조언을 해주신 선생님이 계신데
그분과 상담을 해봤는데 그분도 제가 왜 합격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보통은 떨어질만한 질문들과 답변들이었으니까요 <- 제가 생각해도 제 답변들이 회사에서 원하는 답이 아닌건 알았습니다 그걸 늦게 알아서 문제지..
그러다 최종 면접을 봤는데 면접관님이 자리에 앉으신 자세가....
의자에 엉덩이만 걸터 앉은 자세. 그 자세를 취하시길래 (아! 탈락이구나) 하고 느꼈고 면접 내내 제 얼굴을 보지도 않으시고 이력서만 보시더라고요
그렇게 면접을 끝내고 허망한 마음에
카페가서 쉬고 있을때
부장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탈락했다는 거죠.
이유는 제가 많이 취업준비가 안되어 있었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 말은 저도 공감합니다. 아직 많이 준비해야 될게 많았으니까요
여기까지는 예. 알겠습니다. 하고 받았죠
마지막을 덧 붙이신 말이 아니었으면 좋은 회사였고 좀 더 준비해서 다시 한번 지원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텐데요
그 말때문에 아직 까지도 스트레스 받고 있네요
마지막 말씀은
" 내가 IT 업계의 선배로서 하는 말인데. 알바나 할 시간 있으면 그 시간에 취업준비나 더 해서 실력이나 쌓아."
글만 적어서는 걱정해주고 조언을 해주는것 같았지만
그 분의 목소리는 그게 아닌 비꼬는 목소리였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아직까지 화가 가라 않지 않네요..
취업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지원한 제가 정말 잘못한 걸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