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될 사람은 사별 후 재혼 저는 초혼. 원래 아이를 안좋아하는데 그래도 내 자식 아니라도 노력 해보면 되겠지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유치원도 가주고 소풍때 도시락도 싸주고 저 나름대로 할 수 있는거는 해줍니다. 다만 다른 엄마들과 달리 감정적인 교감이랄까 그런건 전혀 못해주네요. 제가 살갑게 대하는게 안되요 오글거려 미칠거 같고 어떻게 할 지도 모르겠고. 다른 엄마들이 우쭈쭈 하는거 보면 참 자기 자식이면 저렇게 예쁠까 싶기도 하고. 임신 중인데도 내 뱃속에 있네 그게 끝이지 그렇게 막 예쁘지도 않은데 그 아이는 오죽하겠어요. 남자아이라 아이도 남자라고 생각되서 스킨십 하기도 어색해요. 그냥 저라는 사람 자체가 아이를 키울 준비가 안되있고 애도 싫어하는데 무작정 이런 결혼을 쉽게 생각했나 싶어서 남편 될 사람과 사는것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요. 이제 곧 그 아이랑 같이 살아야 될 날이 오는데 너무 싫어요. 아이가 싫은건 아니었는데 아이도 싫어지려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