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하나무라, 픽창은 훈훈했다. 자발적인 힐러부터 시작해서, 탱힐의 안정적인 조합이 일찌감치 갖춰졌다.
평소 양보의 미덕을 위주로 플레이하다가 오랜만에 공캐를 잡을 기회가 왔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평소 좋아하던 솔저를 골랐다.
팀원의 분위기부터 조합까지 매우 훈훈한 한판이 예상되었다.
A 거점을 안정적으로 접수한 뒤, B거점을 공략하기위해 모두 집결하고 있었다.
마침 궁극기가 돌아왔고, 2층을 정리한 뒤 거점을 향해 궁각을 잡기위해 우측 샛길로 향했다.
다행히 2층에는 아무도 없었고, 1층에서는 라인하르트를 필두로 우리팀이 거점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2층에서 안정적인 궁각을 잡고있었기에 꾸준딜을 넣을 수 있었고, 분위기대로 우리팀은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재밌고 훈훈한 한판이었고, 칭찬 투표창에는 우리팀에는 메르시와 내가 떴다.
평소 '마 힐주라!' 마인드로 무장한 본인은 힐러가 있으면 일단 무조건 칭찬하기 때문에 메르시를 칭찬하고 흐뭇하게 투표창을 바라보았다.
5표, 8표... 10표를 달성하고 전설을 찍은 우리팀 메르시. 같은 편으로서 대단히 흐뭇했다.
우리편이 적팀에게도 인정받는구나... 오늘 12표도 볼 수 있으려나?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가지게 했다.
이윽고 11표를 받아냈는데, 난데없이 내 솔저에게 1표가 찍히는 것이었다.
즉시 아군, 적군 할것없이 비난이 쏟아졌다. 난 억울해서, 다른 누명은 참아도 11표 몰표에서 자추하는 쓰레기는 아니라고 항변했지만..
들어먹힐리가 없었다. 나는 채팅창으로 끊임없이 울며 결백을 호소했지만 나는 인정머리없는 싸이코패스가 되고말았다.
결국 다음판까지 상대편에게도 두고두고 놀림감이 되어야했다.
아직도 나는 나에게 1표를 던진 그 악독한 정치인을 알지 못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칭찬투표는 실명제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품게되었다.
진짜 나 아니다...ㅠㅠㅠ 나 자추한적 없다.....ㅠㅠ 억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