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그 뒤로 여우를 볼수 없었습니다.. 처음엔 여우가 이해도 안되고..왜 그럴까 했는데.. 그래서 시험끝나고 바로 여우네 집으로 갔지만... 여우는.. 나오질 않았고... .. 몇일 후 부터는.. 이사를 가버린 듯 했습니다.... 여우의 언니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고도 싶었지만.. 왠지 오버같기도 하고.. 곧 .. 여우에게 연락 올꺼라는 마음에... 눈물 흘리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2년째.. 슬픈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001년이 되었습니다. 수능이요..?? 완전히 망한건 당연한거고 ㅜ_ㅜ;; 원서를 여러군데 넣어서 전문대 2곳과 지방대 1곳을 겨우겨우 합격하긴 하였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서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_-;; 사회에서 재수 시키면.. 또 고3때처럼 놀고 먹는다고.. 아예 저를 .. 기숙사 학원에 가둬버렸습니다 ㅡ_ㅜ 그러면서 제 핸드폰은 해지가 되었고..... 그렇게 .. 여우와는 완전히 .. 연락이 끊겨버렸습니다.... 이젠.. 여우에게 .. 오는 연락 마져도.. 못기다리게 되었습니다... 3월 1일 기숙사에 들어갔지만.. 그 이후로도 몇달은 여우 생각에.. 공부를 하지 못해... 매일 매일.. 여우에게 편지형식의 일기를 쓰며... 시간만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내다... 6월이 되면서.. 맘 잡고 독하게 공부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기숙사 학원은.. 맨날 밥 공부 밥 공부 밥 공부 잠 -_- 의 .. 패턴에.. 한달에 2박3일 휴가 빼고는 건물에만 가쳐 지냅니다 ㅡ.ㅡ; 8월이 되고 2박3일 휴가 나왔을때 .... 집으로 가는길.. 우연히 여우를 봤습니다.. 긴 생머리에 여우.. 길 건너편에서 .. 저와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나를 못본걸까.. 보고도 모른척을 하는걸까.... 불러볼까 했지만... .. 왠지 모르게 용기가 나질 않아.. 부르지 못했습니다.. 바보 같이... .. .. .. 걷다 걷다.... 뒤를 돌아.. 여우를 찾았지만.... 골목 사이로 들어간건지..... 이미 사라지고.. 찾으려 해봐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 처음에 왜.. 부르지 못했을까....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바보..... 그렇게.... 9월 .. 10월.....이 지나고..... 11월 .. 제 인생의 두번재 수능을 보았고.. 결과는 예상보다 좋았습니다. 삼수는 하지 않겠네요.... 휴....;; 그렇게 .. 1년이 지나갔습니다... 별 추억 없는 1년이.... 22. 수능 후 3곳의 학교에 원서를 넣었고.. 모두 가뿐하게 1차 합격 해버렸습니다 ~ 밥 공부 밥 공부 밥 공부 잠 ~ 의 힘이 였습니다 ㅡ∇ㅡ:; 그리고 결국 H 대학에 입학 하였습니다. 첫 대학 생활 ~ 드디어 머리도 길러 보고 ㅡ.ㅜ.. 핸드폰도 새로 사고 ~ 늦은 등교 시간 +ㅁ+.. 신기한 수업들 교수님들.. 새로운 친구들.. 신기하다 신기해 ~ .. 그런데.. 적응도 .. 되기전... 5월이 시작 되면서.. 벌써 중간고사 랍니다 -_-;; 내일보는 시험은 완전 암기 과목 입니다 ㅡ∇ㅜ:;; 나름대로 공부해서 갈라고 책 펴놓고 밤새 공부하다가.. 아침녘.. 잠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_-;; 9시 30분 시험인데.. 8시 30분에 눈 떴습니다 ㅡ_ㅡㆀ 집에서 학교 까진 1시간이나 걸립니다 ㅡ.ㅜ.... 으아.... 씻지도 못하고 옷 대충 막 줏어 입고 모자 뒤집어 쓰고 뛰쳐 나갑니다 ㅡ.ㅜ..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가는길.. 여의도를 지날 쯤이였습니다.. 예전에도 가끔 여기 저기 다니면서 여우를 닮은 여자를 보면 여우 생각이 나고는 했는데... 그리고 작년 길에서 우연히 여우를 본 이후로.. 긴 생머리 볼때면 더 생각나는것 같네요.. 한번 봤지만.. 머리속에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여의도를 지나면서.. 창밖으로 여자 둘의 뒷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중 한사람... 참.. 닮았다.. 여우... 걸음걸이도.. ... 그 여자를 지나치면서.. 얼굴을 봤습니다... 닮았다.. 여우... .. 여우... 여우.. ?? 정말 순간 이었습니다 ~ 창 밖에 대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 " 여우야 ~~~~ 여우야 ~~~~~~ " 나를 못알아보는걸까.. 머뭇거리면서 쳐다 봅니다 :;; 아.. 시험에 늦었는데.. 내리진 못하겠고..... 어쩌지..... 난 순간적으로 밖으로 가방을 던져버렸습니다. 가방 안에 핸드폰이 들었거든요 -_-; " 전화 할께 ~~~~~~ " 라고 외쳤고.... 사람들은.... 신비한 눈빛으로 쳐다 봅니다.. 오랬마네 느껴보는 이 시선들 -_-;;;;; 어지간히 익숙 합니다 -_-;; 고개를 숙인채 ㅡ_ㅡ*;;; 생각에 잠김니다... 근데 여우가 맞을까....... -_-;;; 아니면.. 내 가방.. 내 핸드폰 ㅡㅡ;; 새로 산 -_-; 칼라 핸드폰인데 ㅡ∇ㅡ;;; 시험에 10분 늦었지만.. 다행히 시험은 볼 수 있었지만.. 이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_-; 시험이 끈나자 마자 친구 핸폰 빌려서 전화를 했습니다. " 여보세요? " " 저기.. 죄송한데.. 여우 맞나요.. ?? " " 아닌데요 - " " 아...;; 죄송합니다 ;; 제가.. 보고 싶어 하던 예전에 친구랑 많이 닮아서요.. ;;; " " 아 .. 그래요 ? ? 당황 했네요..;; " " 죄송합니다 ;; 저기.. 죄송한데.... 저 핸드폰 돌려주실 수 있으세요.. ? " " 싫은데요 " 뭐냐 .. 이년 ㅡㅡ;;;;; " 아니..제가 사정이 있어서.. 그런건데 ;; 제가 사례금이라도 드릴께요.. 가방안에.. 제.. 교재들도 있고 한데... " " 사례금 그런건 필요 없고요 ~ 부탁 있는데 들어주실래요 ? " " 예~! 무슨 부탁이신데요 " " 우산 ^ㅡ^~ 잘 지냈어 ? 나 심심해 ^^ 놀자 ~ ^0^ " 23. 그 날 밤 .. 여의도 공원에서 여우를 만났습니다. 가는길 얼마나 두근거리는지.. ^^:;; 깔끔한 치마 정장에 긴 생머리.. 겉으로 보기엔 많이 달라지긴 했지만..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나서.. 서로 말없이.. 웃으며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 " 우리 참 많이 변했다.. ^^;;; " 벤치에 앉아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여우가 그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얼마나 후회 한지 모르겠다고.. 집세를 낼 형편이 되질 않아.. 조금 더 싼집으로 이사가게 되고.. 그렇게 이사 계획도 잡히고.. 나 수능시험도 있고 해서 그런 결심이 더 생겼다고 합니다 ㅡ.ㅡ;;;; 처음엔 .. 후회해도 .. 자기가 벌여논 일이니.. 어쩔수 없다고 생각해서.. 전화 하려다가.. 끊고 .. 전화 하려다가 끊고.. 그러다가 언제부턴가.. 핸드폰이 안된다고 합니다 ;; 당연하지 밥튀야 -_-; 재수 한다고 해지 했는데 ;; 여우도.. 고3졸업반이 되었지만 대학갈 형편도 안되고 해서 언니가 아는 사람이 일자리를 소개 시켜줘서 여의도에 있는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회사에 들어왔는데 사회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생각 많이 났다고.. 그렇게 .. 너무 생각나서 가끔은.. 우리 동네로 와서 놀이터도 가보고.. 공원도 가보고.. 우연히 마주치려나도 싶었는데 .. 보이지 않았다고... 그럴 수 밖에 -_-.. 1년간.. 건물 안에 가쳐서 공부만 했는데 그러다 휴가 나와서.. 길거리에서 우연히 봤을때가.. 그때 중 하나 인것 같습니다. 역시 아는 척을 하는거였는데 ㅡ∇ㅡ;; 이젠 회사 일도 적응 되고 ~ 아저씨 들이 자꾸 찝적 대는거 빼면 .. ㅡ_ㅡ;;;; 잘 살고 있다네요 ^ㅡ^;; 아까 아침에는 회사 에서 같이 일하는 언니가 배고프다고 편의점 같이 가자고 해서 질 질 끌려 나온거라고 ^^;;;; 그리고 전.. 늦잠자서 시험 시간이 늦어서 그 시간에 지나가게 되었고 ^^:; 우린 정말 인연이 맞는거 같습니다 ~ ㅎㅎ 여우를 안았습니다...왜 눈물이 나는건지..... " 여우야.. 나... " " 알아.. .... 나도... " 24. 누가 서로 말할것 없이 1년 반의 시간은 없었던것 처럼.. 예전처럼 지냅니다 ^^:; 여우의 회사는 여의도에 있었고 버스타고 학교 다니면서 지나치는 길이라 학교에서 끈나고 농구를 하든 게임을 하든 놀다가 퇴근시간에 마쳐서 여의도로 가서 여우랑 매일같이 만나서 놀다가 집으로 갔습니다 여우는 이사를 신림쪽으로 갔떠군요.. 멀리 가지도 않았으면서 -_-;;; 그러다 곧 2002년 월드컵이 개막 하였습니다 ^0^/ 예전에도 말했지만 여우는 스포츠를 참 좋아합니다.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아주 미치더군요 ㅡ.ㅡ;; 월드컵 개막하고 폴란드 전과 미국전은 제가 시험 관계로 각자 그냥 집에서 조용히 봐야 했지만 ~ 그러면서 티비에 나오더라구요.. 길거리 응원이~ 재밌겠따 싶어서 ~ 포르투칼 전부턴 여우랑 뛰쳐나갔습니다 ~ 빨간 나시티에 태극기 두건에 막대 풍선 빵빵이 . . 아주 난리 났습니다 :;;;; 가만히 앉아서 응원하면 여우가 아닙니다 -_-;;; 여기 저기 뛰어다니면서 .... 사람들을 선동하기 시작합니다 ~ 여기 저기 사람들 끌고 다니면서.. 특히 외국인 보면.. 절대 가만히 못있습니다 ~ 붙잡아서 자기편으로 만들어야 자기 속이 편한가 봅니다... -_-;;; 여우.. 저거.. 정말 여전합니다 ㅡ∇ㅡ;; 시합이 끝나고 나면 .. 자기가 모은 사람들과 둥글게 모여서 ~ 신나게 뛰어 노는데 ~ 무슨 강강수월래 하는거 같습니다 -_-;;; 저도 거기 껴있긴 했지만..:;;;; 알고 지낸지.. 그렇게 오래 된건 아니지만 ~ 그래도 저렇게 밝은 표정은 처음 봅니다 -_-;; 세상에..... ;;; .. 그 이후로도 ~ 신촌, 시청, 종로 를 돌아다니면서 월드컵에 한국전 전경기를 길거리 응원 하였습니다.... 갈때 마다 난리 난건 -_-;; 두말할 것도 없었고 ~.. 특히 이태리전은 정말 ~ 빅 경기 였습니다 +ㅁ+ ㅎ 그날 ~ -_- 집에도 안들어가고 밤새 종로 일대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_-; 그렇게 그렇게 월드컵이 끝나고 ~ 그렇게 기뻐하던 여우도 첨봤지만 그렇게 아쉬워하던 여우도 첨봤습니다 -_-;; ㅡㅡ 정말 ... 섭섭했던건... 나랑 헤어질때 표정보다 더 슬퍼 보였습니다 ㅡㅡ;;;;;; ㅇㅔ ㅇ ㅣ .. 설마 -_-;;; 물어나 보자... " 넌 나랑 헤어질때가 더 슬펐냐 ~ 월드컵 끈난게 더 슬프냐 ~ ? " " 월드컵 >_<ㅋㅋ " 으유 ㅡㅡ;; 25. 월드컵이 끝나고 7월이 되면서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습니다. 그전에도 방학이였지만.. 월드컵의 열기속에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 이젠 할것도 없고 ~ 완전 방학기분 나네요 ~ 대학 첫 방학이라 뭘 해야 할지 고민도 되지만.. 역시 여우를 만났으니 여우랑 놀아야 겠죠 ^^:; 하지만 여우는 회사.. 일에 ;; 바뻐서 ;; 낮에는 거의 집에서 게임만 하고 지냅니다 ;;; 여름이라 날도 덥고 해서 ~ 머리도 짧게 잘랐습니다. 여우는 그런 저를 보더니 ~ " 오 ~ 옛날 생각 나는데 ^ㅡ^; ? " 하고 좋아 합니다. 여우가 여름 휴가 를 받았습니다. 어떻게 보낼까 .. 고민하다가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물론 집에다가는 비밀입니다 -_-;;; 3박4일의 여행.. 어디로 갈까.. 하다가 장소는 태백에서 동해를 거쳐 서울로 오는 코스로 정하였습니다. 제 고향이 태백이거든요. 볼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보여주고 싶은곳들도 있고 해서 ~ 꼭 데리고 가고 싶었습니다. 정 안되면.. 바로 옆이 동해니 ~ 동해 바다 가면 뭐 어케든 댈테니깐요 ㅎㅎ 그렇게 계획을 세워놓으니.. 그냥 빈손으로 가기 뭐합니다.. 흠... 여행가서 뭔가 연인이 여행온 티가 나야 하는데... 커플티 +ㅁ+.. 좋아 ~ 명동에서 돌아다니다 ~ 이뻐보이는 커플티를 샀는데 오는길에... 왠지 눈에 밟혀서 -_-... 큰맘먹고.. 충동구매 해버립니다. ;; 커플링 ;; ㅎㅎ ;;;; 좋아 ~ 준비는 완벽 ㅡ∇ㅡ; 드디어 여행날입니다 ~ 두근데는 마음으로 ~ 약속장소로 갔는데 아하하 ㅡ∇ㅡ:; 이게 누구야 ;;; 머리를 ;; 예전.. 머리로 짧게 잘랐네요 ;;ㅎ; ; 옷은.. 그 예전 발랄하던 그.. 힙합 스타일에 ;;; 하하 ;;;; " 우산 ~ 하잇 ^0^/ " " 어..어 ;;;; ^^: ; ;; ; ;; ; " " 이리랑 헤어지고 나서.. 걍 길렀던 머린데.. 너 머리 자른거 보고 생각나서 나도 확 잘라버렸지 ㅋ 이뻐 ^ㅡ^?? " " 그.그래.. 이쁘다 ^^:;; " " 겉모습도 다시 예전 그대로 ~ ^ㅡ^.. 그리고 마음도 다시 예전 그대로 ~ ^ㅡ^; 그치 ?? " " 그래 ^^; 근데 이건 예전에 없었던거지롱 ~ 짠 ~ " " 오 ~ 커플티 ㅋㅋ ;; 이쁜데 ~ " " 그리고 손 ~! " 손 ~ ! 그러면 강아지 처럼 손을 착 ~ 올립니다 -ㅅ-;; " 이건 우리 커플링 ^ㅡ^ " ".. 와 ;;;;; 이쁘다 ~ 고마워 진짜 ~ ㅜ∇ㅜ " " 여우야...이제 우리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 다시는 ~.... " " .. 응.... 근데 이리야.... " " 응 ?? " " 반지가 .. 조금 . 커 ㅡㅅㅡ;;; " " ㅡ_ㅡ;; 분위기.. 파악 못하냐 ;;; 에라 ㅡ_ㅡ/ " 26. < 저 태양 말이야.. 내일 다시 떠도. 오늘의 그 태양이잖아.. 나도 저 태양처럼 오늘도 내일도 어제 그대로 너 옆에 있는 내가 되줄께 ... > 2001년 7월 17일 아침차를 타고 청량리를 출발 ~ 오후에 태백에 도착하였습니다. 커플링은 -_- 갔다와서 바까준다니깐 그냥 끼겠다고 ~ 두번째 손가락에 -_- 넣어버립니다 -_-;; .. 그게.. 묵주 반지냐 ;; 커플링이지 ;;; 으휴..... 첫날은 그냥 이곳 저곳 내가 어릴적 살고 놀러 다니던 곳 돌아다니고 시내 구경도 하면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막상 구경시켜주다 보니.. 정말 -_- 볼거 없는 .. 곳이란게 막 느껴집니다 ㅡ.ㅜ... 근데 여우는 서울에서만 살아서.. 신기해 합니다 -_-; " 세상에 -_-; 이게 시장이야 ?? 이런 건물이 아직 있어 -_-; ?? 와..롯데리아도 있네 ㅋㅋㅋㅋㅋㅋ " 그렇게 하루가 가고 다음날 새벽 ~ 일찍 일어나서 태백산을 올라갔습니다. 일출 보려구요 ㅡ.ㅡ; 시골의 새벽공기는 역시 상쾌 합니다 +ㅁ+ 으아 ~ 역시 전 시골체질인가 봅니다 ~ 어둑어둑한데 ~ 처음엔 여우 쫑쫑 거리면서 잘도 올라갑니다 ~ 그러다가 얼마 못가서 풀썩 지쳐 쓰려져 버립니다 -_-;; 그렇게 까불더만 ~ 으그 ;; 이왕 올라온거 일출은 봐야겠고 ~ 질질 끌고 올라갔습니다 ㅎㅎ ;; " 이리야.. 날 버리고 가 ㅡ∇ㅜ " " 시끄러 ~ 빨리 와 ~ " 질 ~~ 질 ~~~~ " ㅜ∇ㅜ .. 질.....질..... " 다행히 날씨가 좋아 ~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멋있다.... 돌맹이에 나란히 앉아서.. 조용히 일출을 보고 있었습니다.. " 여우야.. 저 태양 말이야.. 내일 다시 떠도. 오늘의 그 태양이잖아.. 나도 저 태양처럼 오늘도 내일도 어제 그대로 너 옆에 있는 내가 되줄께 ... " 햐 ~ +ㅁ+.. 그냥 즉석에서 .. 한 말 치고는 나름대로 괜찬아 보입니다 +ㅁ+:; " 질알.. 풉... ^ㅡ^;; " " 아하하 ^ㅡ^;;*;; " ... 그렇게 해 뜨는거 보고 내려와서 간단히 밥먹고 ~ 절골이라는 계곡에 놀러 갔습니다 ~ .. 제 생각에 태백이 볼만한건 -_-;; 여름엔 절골 +ㅁ+ 겨울엔 태백산인거 같네요. 절골이라 불리우는 계곡 ~ 물도 깨끗하고 차고 ~ 경치도 좋고 ~ 아직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놀기에도 좋습니다 ~ 동네 사는 꼬마애들이 많이 오는데 ^^; 거기에 어울려서 미친듯이 물놀이 하고 놀고~ 돌맹이 이쁘게 갈아서 하트모양 돌맹이도 만들어 보고 ~ 산딸기도 잔뜩 따먹고 정신 없이 놀다보니 하루가 가버리더군요 ~ 아주 녹초가 대버렸습니다 ㅎ " 여기 좋다 +ㅁ+.. 다음에 또오자 ^0^ ~ " " 그래 ~ㅎㅎ ;; " 다음 날은 동해로 갔습니다. 바다다 ~ +ㅁ+ ~~~~~~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미친듯이 많습니다 ㅡ.ㅡ;;; 그래도 바다다 ~~~~ +ㅁ+ 으하 어제 .. 물놀이로 인해.. 몸이 무지 피곤했는데.. 이게 또 노니깐.. 풀리네요 ㅎㅎㅎ ;; 계곡 물놀이랑은 또다른 재미가 있죠 ~ 파도 때문에 ~ ~ 그리고 이쁜 수영복의 여자들 때문에 ㅡ∇ㅡ;; 냐하;; 조개도 줍고 물놀이도 하고 ~ 그러다 밤이 되고 ~ 여우가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더니 ~ 남들 잼나게 노는 술자리로 갑니다... -_-;; 이것도 그냥 가는줄 알았더니.. 나름대로 맛있는거 많은 자리를 고르더군요 ㅎㅎㅎㅎ ;; 대학 MT오신분들 같아 보입니다 ;; " 멋지고 이쁜 언니 오빠들 .. 배고프고 가려린 우리들좀 거둬 주세용 >_< ~ " 이사람들이.. 술이 좀 된건가 -_-;;; 좋다고 놀자고 ㅎㅎ ;; 껴줍니다 ;ㅎ; 아하하 ;; 모르는 사람들이랑.. 이렇게 재밌게 놀수 있는 거였나 ^^ 아하하 ;;; 여우는 원래 .. 체질이 이쪽 체질이니..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정말 일행 처럼 놉니다 ~ ~ 밤새 얼마나 신나게 놀았던지 ~ ~ 어느덧 해가 뜨고 ~ 뜻하지 않게 또 일출을 보고 ^^ ㅎㅎㅎ ;; 그날 아침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았던 4일 한번도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던 즐거운 4일 앞으로 이보다 더 행복한 여행을 갈 수 있을까요 ^^ㅎㅎ;; 27. < 낮의 별은 태양으로 인해 보이지 않아.. > 1년전 여우랑 만날때와 달라진 것은 ~ 인터넷 전용선이 대중화가 되었고 그만큼 인터넷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는것 ^ㅡ^;; 메신져 덕분에 여우가 회사에 일을 할때에도 쉽게 채팅을 할 수 있습니다 ^ㅡ^; 아 ~! 그리고 놀라운건 여우가 포트리스를 한다는 거였습니다 ^^ ㅎㅎ ;;; 나랑 포트 땜에 싸우고 .. 그것 땜에 거리감 생기고 .. 헤어지고.. 그까짓께 뭔데 ~ 하는 맘으로 .. 해봤는데 하다보니 잼나고 해서 재미 들었다네요 ㅎㅎ ;; 단순하긴 ㅋ; ; 그래서 ~ 시간 나고 할꺼 없으면.. 서로 티격 태격 하면서 포트리스도 같이 많이 했습니다 ^^: 생각보다 잘하더라구요 ㅎㅎ 주말이고 주일이면 ~ 또 다시 엽기 행각을 벌이며 ~ 여기 저기 돌아다니기도 하고 ~ ^^:;; 그렇게..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하루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여우가 사라져버렸습니다.. 밤에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더라구요.. 벌써 집에 들어가서 자는건지.... 아니면.. 술마시러 간건가... 문자 하나 남기고.. 그날은 그냥 그렇게 넘어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늦잠자고 일어나서 ~ 당연히 있으려니 컴퓨터를 켰는데 메신져에.. 여우가 없네요.. 전화를 해도 받질 않고.. 문자 답도 없고.. 무슨일이 있는건가... 오후가 되서 전화를 했을때 ~ 전화를 받네요 ~ " 여보세요 ? " .... 어라.. 낯선 목소리 -_-; ?? " 저..기. . 여우폰 아닌가요 ?? " " 너..너가 .. 이리..구나.. ?? " .. 이.. 여자분.. 울고 있다...;; ?? " 예 ;; 누..구시죠 ?? " " .. 여우 언니거든.... .. 이리야... ...........여우가... 죽었어 .. .. " 28. 여의도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여우의 사진.... 그리고 옆에 앉아 있는.. 여우의 언니... 어머니로 보이시는 분.... .... 가면서 그렇게 울지 말아야지 말아야지했는데.... 거짓말일꺼야 거짓말일꺼야.. .. 생각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는순간.... 모든게 사실이란.. 걸.. 알고 나니깐... .. .. 털썩 주져앉아버렸습니다..... 으아아아 ~~~~~~~~~~~~~~~~~~~~~~~~~~~~~~~~~~~~~~~~~~~~~~!!!!!!!!!! 얼마나 울었는지....... 여우야............... 여우..야........ 어제 밤에 야근을 하고 집에 가는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택시한대가 빨간불인데도 달리다가.. 사고가 났다고 합니다... 밤이 늦으면. . 여의도 골목 골목에는.. 차도 사람도 별로 없으니.. 마냥 택시가 달린겁니다.... .. 그래도 다행인건.. 목격자가 있어서.. 뺑소니 치던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비러먹을.. ! @#$^%&@ 여우야 .. ...... 2일후.. 장례식이 치루어 졌습니다...... ....... ...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거의 죽어 지낸다고.... 보는게.....맞겠죠... ..... 다 싫다..... 란 기분.. 1주일 정도가 지나고.. 여우 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줄게 있다고.... ... 동네 조용한 커피숍에서.. 여우 언니를 만났습니다.. 저번에 병원에서 봤을땐.. 정신도 없고.. 해서.... 얘기 못했는데.. 오늘은.. 이런 저런 얘기들을 많이 나누며.. 울기도 많이 울고.... " 여우가 이리 얘기 많이 했어... 그래서 봐도 어색하질 않네.. 집에만 오면 너 얘기만 듣는다 ^^.... 너네들 처음 만난 것도.. 발렌타인데이때도.. 그때 너희들 키스했니 ?? 그거 내가 해보라고 갈켜준거였는데..^^:; 결과는 얘길 안하더라.... 그걸 어케 하냐고 ~ 막 ~ 내숭떨고 나가더니.. ㅎ... 물싸움 한 얘기도 .. ...... ...... " 이런 저런.. 일들.. 얘기들.... 하나 하나.. 꺼내 놓을때 마다... 하나 하나.. 생각나면서.. 정말.. 이젠.. 정말.. 여우가 없는게 .. 맞는건지......... .. 여우 언니가.... 커다란 상자 하나를 주었습니다.... 내가 갖고 있는게 좋을 거라며... 상자를 열어 보았습니다.. 그 속엔.... 내가 준 편지들.... 사진들..... 우리가 함께본.. 영화표..들.... 놀러갔을때.. 기차표... 놀러가서.. 만든.. 하트 모양의 돌맹이.... 엘범... 그 엘범 안에는.. 사진 대신.. 수 십 장의... 전화카드 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카드 옆에는... 통화 내용들이 메모 되있었습니다.... 그리고 몇권의 일기장.... 일기장에는.. 그동안 해온.. 데이트와.. 여우의 생각들... .. 거의 매일 적혀 있었는데... 그....일기장..에... 저를.... 우산이란.. 이름 대신.. 이리 라는 이름 대신...... 오빠 라고.... 불러 주고 있었습니다....... 29. < 사랑은.. 또 다른 아픔의 시작... > 여우야.. 잘 지내 ^^ ? 나야 ^^ ... 당연히 잘 지내...고 있을 리가 없지 ^^;;;;;.... 휴.. 널 처음 만난 날.. 비오는 날에 널 처음 봤을때... 아직도 .. 그때 너의 모습.. 너가 한 말. 너의 행동.. 모든게.. 눈에 선한데.... 심지어는.. 그때.. 너가 내 우산을 가지고 갔을때.... 내 머리 위로 떨어지던.. 그 빗방울의 느낌도.. 너무 너무.. 선명하게.. 남아 있는데.... 1년 동안 너와 함께 다닌 학교.. 등교길과 하교길..... 전부 생각 나는것만 같은데.. 첫키스.. 물싸움... 같이 농구도 많이 했짜나..그치 .. ?? 여기 저기서.. 우리 하고 다니던거 생각나 ^^ ??.. 막 ~ 패스트푸드점에서 ~ 아르바이트생들.. 눈쌀찌푸려가는거 ~ 무시해가면서 ~ 테이블 잔뜩 어지럽히고 ~ 시끌 시끌 거리면서 .. 우리 잘 놀았짜나 ~~.. 그치 .. ^^ ?? 그런 기억들... 다 .. 내 머리속에.. 남아 있는데... ..... 근데 왜 넌.. 내 옆에 남아 있질 않는거야........ 왜..... 짧은 시간 동안.. 많다면..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지만..... 아직..아직.. 그것보다 더 더 더 많은.. 추억들을 만들려고 했자나.. 우리 이제 .. 시작이였자나..... .. .. ..... 우리는 인연이였을까.. 인연이 아니였을까..?? 사람은 태어나면서 각자의 인연을 갖고 태어나는거야... 근데 그 인연이.. 어디에 있는지.. 나이가 몇인지.. 전혀 모르는거야.. 외국사람일수도 있고.. 할아버지 할머니 일수도 있고.... 그래서.. 인연.. 천생연분..을 찾기 힘든 걸지도.... 하지만.. 인생에 있어 그 인연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꺼야.. .. ... 난.... 우연치 않게 너를 만나고... 그리고.. 널 만나기 전.. 꾼 꿈에서.. 봤던 .. 그 사람... .. 우연치 않은.. 그 꿈... 그리고 헤어지고도.. 우연치 않게.. 다시 만나게 됬을때... 모든게 .. 너와 나는 인연이라 생각했는데... 근데.... 행복한 . 삶을..... 살 수 없자나..... 이렇게 끝나는데..... 착각 이였던걸까... 아니지.??. 여우야....죽은거..아니지.......??.. ..... 널 만나고 사랑이란 감정.. 거짓 아닌거 알지.. ?.. 너에게 했던 수많은 말과 행동들.... 전부 거짓 아닌 진심인것.. 잘 알지.. ? 너가 그걸 알아줬어야 할텐데.. .. 다 아는거지 ..? 맞지.. ? .. 너와 함께 보낸.. 시간들.. 중간에 헤어짐의 시간도.. 그리고 널 그리워한 시간도... 전혀 아깝지 않은데..... 오히려.. 아까운건.... 이제 다시는 너와 만들지 못할... 앞으로의 시간들이...... 아깝다.... 아직.. 너한테 해주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함께 만들고 싶은 추억도 많고 많고 많기만 한데.. 근데 왜 .. 왜 .. 왜 .. .... 어디로 가버린거야...... ... 너와 함께 했던 곳들.. 너가 했던 말 하나 하나.. 모든게 널 생각나게만 해.. .. 요즘은 너가 너무 밉다.... 사진속의 너의 모습.. 언제나 같은 옷에 같은 미소를 띄고 있는 .. 그런 모습이.. 미워.. .. 바보야.... .. 너가 모아둔. . 전화카드.. 말이야..... 그 카드중 하나 를 꺼내서 .. 귀에 대고 있으면... 우리 전화 했던.. 그때 .. 그 내용들이.. 정말 .. 들려... 너 목소리가.. 들려..... 정말 . 들려.... 여우야.... 보고 싶다...... 보고 싶다고.... 만남 보단.. 헤어짐의 시간이 더 많았던 우리.... 하지만.. 내 삶의 전부를 너와 함께 한.. 기분이다.... ... 언젠가 너가 나 한테 물었었자나.. 사랑이 무엇 같냐구... 그때 .. 머 ..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망설이다가 사랑은... .. 어.... 내가 너랑 하고 있는거 ^^ ;;;; 라고 .. 했다가.. 무지 욕먹었었는데 ^^; .. .. 이젠.. 사랑이 뭐냐고 물으면... 사랑은 또 다른 아픔의 시작.. 이라고.. 믿고 싶다.... 아프지 않은 사랑은... 없어보여.. 세상엔..... 그렇지.... 그러니.. 아프지 않으려면.. 이제 사랑 따윈.. 안하는게.. 좋겠지.... .. 여우야.. 너.. 멀리 간거 아니지.. ??.. 지금도 내 옆에 있는거지.... ?? 우린 아직 사랑 하는거지 ?? .. 아직.. 우린 사랑하는거야..... 나도 널 사랑하고.. 너도 날.. 지금도 사랑하는거야... 그치 ? 우리 이렇게 영원히.. 사랑하자.. 영원히....... 너에게 첫 고백했다가.. 차인 첫번째 슬픈 크리스마스.. 너 없이 보낸.. 두번째 슬픈 크리스마스.. 그리고... 세번째 크리스마스..날... 너의 마음의 우산.... 이리가... ----------------------------------------------------------------------------------------------- 여기까지가 마무리군요 마지막은 작가가 쓴글입니다 ----------------------------------------------------------------------------------------------- 30.이리와 여우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어디서 퍼와서 긁어 넣었다는 그런 맘아픈 소린 하지 마세요 전부 제 경험담이고 제가 쓴 글입니다. 한때 싸이 게시판에 올렸다가 지금은 비공개로 남겨진 폴더에 있는 글들 입니다. 구라치지 마라 ~ 란 말이 있을까 열어놓고 갈까요 (
Http://www.cyworld.com/skyntoy ) 입니다. 제 글이 어떻게 발견될지는 모르겠네요. 처음부터 사람들의 반대를 받아 그림자에 묻혀질지 아니면 누군가 제 개인홈피에 들어와 리플들로 모두 보고 감사하게도 베스트에 올려주실지 그 결과를 제가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네요. 전 2006년 2월 28일 군대 가거든요 ^^:; 가기전에 오유에 흔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뭐 .. 군대간다 해도 컴퓨터 하기가 어려운건 아니지만요 ㅎㅎ 언젠가 베오베에 제 글이 나타나고 수많은 사람들이 욕해도 단 몇명이라도 제 글을 읽어 주시고 절 위로 해주시면 그걸로 만족할것 같네요 ^ㅡ^; 오유인님들은 평생 행복함에 사시길 바랍니다. ----------------------------------------------------------------------------------------------- 벌써 군대 가셨군요 .. 슬픈사랑담 정말 가슴아픕니다 군대생활 열심히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