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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예쁘게 살아볼게요.
게시물ID : gomin_1693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Rsb
추천 : 6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3/11 20:00:46
나를 좀더 소중하게 예쁘게 여겨야겠음.

남자친구인 줄 알았던 나쁜놈한테
꽤 오랫동안
몹쓸 짓을 당함.
그것도 여러명한테요.

그 당시 정말 세상에
아무도 저를 도와줄 사람은 없다, 
세상끝난 줄 알았어요.
그래서 죽기로 결심하고 약먹었더니
 '망할 왜 살아있죠? 제가.'
진짜 그런 심리였어요.

아무튼 그런 일을 겪고 나니까
도저히 가해자들이 되레
큰소리치고 행패부리는 동네에서
 -실제로도 못살게 굴었고- 
아무튼 도저히 못살겠다 싶어서 집을 나왔어요.

지금은 겉으론 티하나도 안나지만,
진짜 사람을 못 믿겠음.
진짜 사람이 무서움.
진짜 사람을 가까이 두기가 힘들었음.

근데 신기한 일이 생김.

내가 유명한 성폭행 사건
동영상 주인공이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누가 날 사랑해주긴 하더라고요.

그 분이 저한테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만큼 오래 기다린 사람도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근데 저는 아직 마음이 치유안되었는데 
솔직히 그분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분께 상처줄까봐요.
또는 제가 상처입을까봐서도 있고요.

괜히 가여워서 좋아하는 거같고,
난 정말 험한 일겪어서
친구도 한명도 없는데.
언제든지 자살을 생각하는 
나보다 '더 좋고 평범한 여자사람'도 많은데.

이런 안좋은 생각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문득 깨달음.

저 생각보다 의외로 동안이고,
처음에는 나쁜놈들이 어쩔 줄
몰라했을만큼 예쁘게 생겼다는 거.
또 성격도 조금 예민해졌지만
근본적으로 긍정적이고 밝은 편인거.  
그리고 잘 웃어요.

이렇게 살 20kg가 찌고
우울하고 지나간 일을 생각하면서
분노하고 아파할 게 아니라,
정말로
힘든 고비는 다 지났으니까
만약에 또 혹시나 또 못된 일겪어도
이제는 정신똑바로 차려서 극복가능하니까

이제부터 한번 진짜
한번 나를 예쁘게,
소중하게 바라보자고 생각했어요.

한번 나를 예쁘게 꾸며서
세상에 나가 보자고
결심했어요.


일기같지만 좀 힘들어서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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