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제가 당신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하소서.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저의 보살핌이 거기에 있나요? 제 자신에 대한 관심이 그것을 밀쳐 버렸답니다. 생명과 아름다움에 대한 제 생각이 거기에 있나요? 저는 바쁜 나날 사이에서 그것을 잃어버렸거든요. 주님, 제가 당신 마음속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게 하소서.
- 김은희, 이무하(번역)의 <영원히 목마르지 않게 하는 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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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받다보니 이런 메일이 왔더군요..
매주토요일은 독자가 써서 메일이 배달되는데
이번주는 '최성희'씨께서 보내셨더라구요..
어디서 많이 보신 이름이실껍니다..
'바다'라는 이름으로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시죠..
노래 잘하시는것만 알았는데 '좋은글'도 잘쓰시는군요..
아래는 그 메일에 같이 온 내용입니다.
* 제 이름은 바다입니다. 가수라는 아름다운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감사함을 모르고 교만한 한 인간이기도 합니다. 어떤 큰 상처를 겪어야만 우리는 비로소, 그것도 아주 조금 깨닫고 또 천천히 잊어갑니다. 저는 엊그제 아제르바이잔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곳엔 전쟁과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평화로운 나라에서 해야 할 일들은 무엇일까요? 우리 마음속에 푸른 바다가 있습니다. 그 바다에 살려면 착한 영혼의 아가미가 필요합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