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안바뀔거라고 생각해서 1900페이지에 가까운 댓글들을 한페이지 한페이지 댓글 대충 읽고 지우면서 마음 정리 했는데, 이렇게 되어놓으니까 나가기도 뭐한게...

'기껏 바꿔줘도 나가냐!'라고 할거같고...ㅋㅋㅋㅋ

 

저도 솔직히 다른건 진짜 그렇다쳐도 댓글 지우면서 느낀건데, 내가 뭔가를 보고 사람들하고 소통하는 창구로 오유를 사용하고 있었다는걸 굉장히 많이 느꼈기 때문에 미련을 가지고 있었고 탈퇴를 보류하고 있던거라 시게의 확성기를 부수게된 지금 상황에선 굳이 탈퇴를 할 필요도 못 느끼겠단 말이죠...

댓글 지우다보니까 지니어스게, 드라마게, 올림픽게, 지금은 참 그렇지만 세월호때와 촛불, 탄핵, 문재인 당선땐 시사게...등등...

뭐랄까...다른 누군가와 내가 보고 느낄걸 얘기하고 소통하는 창구로 이용하던 것들이 너무 아쉽더라구요.

솔직히 유머 같은거야 정말 다른데 가서 봐도 그만이고, 그런데...저는 일단 SNS를 안하고 그 대신 오유를 해왔던거라서 그런 것들이 참 미련을 못 끊게 만들었거든요.

 

어제만 해도 진짜 '기념으로 방문수 3333찍고 탈퇴해야지'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탈퇴할때 시게하고 바보 까고 싶은대로 다 까고 나갈 생각으로 어떻게 글 쓸지도 막 고민하고 그랬는데;;

거참...민망하게시리...

댓글 다 지운거 아깝다...

그나마 사과문 같은거 지워선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라도 남겨서 양심은 덜 찔리니까 다행이라면 다행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