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로 KF-X 관련 기사가 계속 나오던 것이 2013~14년 정도였던가요?
타당성 검증을 위한 사전 연구 때, 다들 KF-X 사업 예산 문제로 사업 못탈 것으로 예상했었어요.
실제로 연구용역 결과도 여러번 왔다갔다했고... 통상 잘되는 사업들은 타당성 조사 1번, 주변에서
말이 좀 있으면 2번... 아주 많아도 3번 이상 안넘어가는 것이 상식이거든요. KF-X가 6번인가
7번 했었죠? 기억이 잘... -.-;;;
아마도 개발비를 가장 높게 추정했던 것이 KIDA였을텐데... 개인적으로는
KIDA 연구결과 보다 조금 더 개발 예산 필요할 것으로 봤습니다. KIDA 추정치보다
사업비가 치솟는 경우 많이 봐서요.
결국 그 사업비 추정치라는 것들이 세부적인 자료를 모두 갖출 수 없는 상황에서
PRICE 모델 같은 비용추정 모델 들로 인간의 추론으로 값을 추정해나가는 작업인지라...
일단 그 난리를 겪고 예산은 탔고, 사업이 진행중인 상황이고... 반드시 해야할 사업이라면.
개발비가 천정부지로 솟구치는 한이 있어도 KFX는 최소한 다음의 요건은 갖춰야합니다.
1. Air to Air configuration(Stealth configuration) : 2 X MRAAM + 2 X SRAAM
* Stealth configuration 기준 : 무장 탑재 및 연료 적재 하 RCS 0.0X 제곱미터 이하
2. Air to Ground(Stealth configuration)
* Stealth configuration 기준 : 무장 탑재 및 연료 적재 하 RCS 0.0X 제곱미터 이하
a. 1 X 2,000lb LGB+JDAM
b. 2 X 1,000lb LGB+JDAM
c. 4 X 500lb LGB
d. 8 X SDB-II
3. Air to Ground(Non-Stealth configuration)
a. 4 X 2,000lb LGB+JDAM + 1 X 연료탱크
b. 2 X 2,000lb LGB+JDAM + 3 X 연료탱크
c. 6 X 500lb + 8 X SDB-II + 2 X 연료탱크
4. TGT Pod 내장(IRST 포기 가능)
a. 청명한 조건에서 고도 40k ft, 거리 15km에서 레이저 조사 가능
이렇게는 해야... 전쟁나면 쓸 수 있고, 해외 수출도 될 것입니다. 국산화하면 유지비가
많이 내려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 것 다 인건비와 업체들 부가가치 따먹는 것이거든요.
결국 그런 소소한 비용 줄이는 것이 핵심이 아닌 것이죠. 핵심은 각 부품별로 얼마나 많이 양산되느냐
그리고 그에 따라 업체가 유지보수계약을 연장할 만큼의 매력적인 시장을 형성하느냐의 문제에요.
가령, 예를들어보자면... F404 엔진은 T-X에 어느 기종이 선정되든 사용될테니 부품 끊길 일은 없는데...
KF-X에 고려했던 F414, EJ200은 모두 사용하는 기체가 한정적이고, 서로 경쟁기종이라
시장에서 먹고 먹히는 사이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엔진 소요라는 측면에서 전체 파이가
큰 상태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F100, 110계열처럼 최초 발주했던 미 공군이나 해군에서
엄청나게 많은 양을 쓰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F/A-18E/F가 F-35에 밀려 퇴역하는 시점이
20년 안에 올텐데... 그 시점이 KF-X 전력화 후 10년이 채 안되는 시점일 것입니다. 18E/F가
90년대 부터 납품되기 시작했으니까요.
달리 이야기하면, 타이푼처럼 유지비 폭탄맞지 않으려면... KF-X도 적어도 200~400대는 해외수출이
있어야합니다. 주장의 근거는 의문입니다만... 보통 400대는 양산해야 수지타산 맞는다는 것과
같은 논리에요. 120대 양산 + 2차 양산 + 200~400대 수출=600대 양산은 해야 나름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지 않겠습니까?
그 정도 양산하려면, 성능이 좀 더 좋아야할테고 개발비 더 털어서 넣어야죠. 공군 예산은
뼛속까지 다 털어 내놓은 것일 터이니... 이제 산자부와 기재부가 토할 차례입니다.
덤으로 킬 체인의 쓸데없는 육군 미사일 예산 철저하게 삭감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