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끼니 잇기 힘들 정도로 가난하고
온갖 불행이 다 겹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20대가 넘어가며 그나마 살만해졌는데
애인이 어린 동생들과 아픈 부모님을 모시고 있어요
애인은 몇년 후의 결혼을 꿈꾸고 항상 이야기하는데
저는 이기적이게도 그 사람을 너무 사랑하면서도
마음 속으로 선을 긋게 되네요
저는 제 자식만은 부모가 매일 싸우고 마음에 상처 입히고
배 곯아서 서러운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지가 않아요
그게 얼마나 아픈건지 잘 알아서요....
어릴 적 사이 좋던 부모님이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서로 증오하게 되었는지
너무 잘 알아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그게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