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만났는데 제가 어제 하루가 힘들었어요
제가 맨날 징징대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제는 힘들어서
힘들다고 했는데 돌아오는 답이 -나도 라고 하더라구요
그 대답이 이상해서
대화 몇마디 더하다가 다시 한번 힘들다고 했는데
대답이 똑같아서 화를 내고야 말았습니다
공감이 먼저 아니냐고
그랬더니 본인도 힘들어서 그랬대요
우선 제가 처음에 힘들다고 토로한건 공감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건데 공감받지 못하니까 화가 나더라구요
만약에 남친이 먼저 공감해주고 그 다음에 자신도 힘들었다고
했다면 저도 기꺼이 위로해줬을겁니다
그런데 답은 힘들다는 말을 자신에게 하지말라고 원천봉쇄하
듯이 나도 라고 하니까 저도 남친의 힘들다는 말에 위로해주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뭐라고 하니까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남도 안그랬을거같다고 남자친군데 그래도 되냐고 해도
이해를 못합니다 당연히 살아온 삶이 다르고 자신은 여자친구
인 나를 항상 이해하려고 하는데 너는 안그런다며
그래서 울다가 결국엔 앞으로 너(남친)에겐 힘들다는 말
절대 안할거라고 대신 너도 나한테 그런말 말라고 하고
헤어지고 냉전상태입니다...
전에도 몇번 비슷한일이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제가 요즘
급격히 살이 쪄서 다리나 어깨가 트더라구요
거울보면서 많이 속상해했는데
옆에있는 남친한테 어떡하지ㅜㅜ하고 물어보니
그냥살어. 나만보는건데 뭐
이러더라구요 거기서도 방금 쓴것과 똑같이 싸웠습니다
그 일은 남친이 앞으로 잘 공감해주겠다 라고 다짐하고 끝냈는
데 남친한테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공감능력 테스트를 시켜보
니까 저는 공감능력이 높은 편이었고 남친은 저의 반토막수준.
(테스트에 따르면 아스퍼거?증후군에 가까운수준)
이었습니다 1년4개월 사귀었는데 그때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그 이후로 한달지났는데 다시 이런일이 생겼구요
고민이 많이 됩니다 서로 많이 사랑하지만
이 사람이랑 계속 만나고 결혼하면 저는 평생 힘든일 토로해도
공감받지 못할 것 같아서요.그때마다 이렇게 공감해줘야 되는
거라고 이해시키기도 지겹구요...
조언부탁드려요 -나도 라는 대답이 여러분은 혹시 용납가능하
신가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