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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폭력 가해자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6860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Jmb
추천 : 1
조회수 : 925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7/01/31 10:40:13
6개월쯤 만난 인연이 있었습니다.
장거리 연애라 주말에 한번, 어쩌다 제가 회사 땡땡이 치고 평일에 잠시 보고 오고는 했네요.
처음에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야 노총각 딱지 떼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녀는 이혼녀였습니다. 처음부터 알고 만나서 그건 큰 문제가 아니였죠.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가 저에게 숨기고 있는게 참 많다는걸 느꼈습니다.
이혼서류에 아직 도장을 안찍은 것...
스킨쉽을 안하는 것... 정도가 저에게는 조금씩 큰 문제로 다가왔습니다.
그녀가 살고 있는 도시에선 전 그녀의 남자친구가 아니였습니다.
손을 잡거나 약간의 스킨십만 있어도 기겁을하고 저를 밀어냈습니다.
그럴때마다 상처 많이 받았죠.
제가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물불 안가리고 퍼주는 스타일이라
처음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잘해줬습니다.
운전거리 3시간 정도도 마다하지 않고 태워다주고
그녀의 주말초과수당을 위해 카페에서 길에서 차에서 7시간 8시간 기다린 적도 많았구요.
그러다가 제 작년 제 생일에 일이 터졌습니다.
생일이라고 제가 살고 있는 도시로 그녀가 왔습니다.
점심을 먹는 와중에 그녀의 회사 팀장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당장 사무실로 오라는...
하지만 버스를 타면 그녀는 당연히 팀장의 호출시간을 넘길것같아
제가 운전해서 사무실까지 태워다 줬습니다. 
저녁에 다시 놀자며 저에게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가지말고 생일이니까 자고 가라고 본인도 같이 있고 싶다 했습니다.
모텔에서 기다리면 그녀가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3시간~ 4시간 기다렸지만 그녀는 오지 않더군요.
모텔에서 그렇게 혼자 생일을 보냈습니다.
모텔에서 혼자 있으면서 난 이사람에게 철저하게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전 이성을 잃고 그녀에게 전화해서 폭언을 했습니다.
진짜 입에도 담지 못할....제 평생에 그렇게 욕을 많이 해본 적도 없네요.
이유를 알고 싶었지만 이유도 말하지 않습니다. 
더 답답한 마음에 더욱 흥분한 전 더 거친말로 그녀에게 상처를 줬네요.

그렇게 헤어지고 3달쯤 후에 그녀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떄 일로 사과도 했고 그녀도 저에게 사과했습니다.
오해에 오해가 더해져 일이 그렇게 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전히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녀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는 전 이미 쓰레기가 되었더군요.
데이트 폭력 가해자라는 낙인. 한번 욕했으면 두번 못하겠냐. 결혼하면 더 심해진다. 등등 
설 명절 연휴에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그녀도 저에게 미련이 있고 저도 아직 그녀가 좋다는 것을 느꼈지만
경솔했던 저의 행동으로 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 같아요.
친한 동성친구들과 있어도 욕도 잘 안 하던 제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게 제 본 모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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