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고양이는 작년 제가 여기서 이사했을 때부터
본 애에요 아파트 터줏대감으로 사람 잘 따르기로 유명해서
주민들이 밥도 챙겨줘요.
이 아파트가 고양이 살긴 좋은 곳이에요 옆 아파트에는
4마리가 있는데 그중 두마리는 형제 혹은 자매라서 같이 붙어다니거든요 하지만 늘 먹이주시는 아주머니 외에는 안따라요
또 두마리는 나이 있어보이는 고양이인데 그중 한마리는
암컷이거든요
걔는 원래 새끼도 뱄다지만...
주민들이 걔를 데려가서 강제로 새끼도 빼버리고....
중성화 수술을 시켜서 늘 먹이주시는 아주머니 외에는
사람을 무서워 하게 됬어요
그에 비해서 이 아파트의 저 고양이는 이걸로
두번째로 새끼를 베는거에요
동네 애들에게 듣기로는 그전 애들은
어른들이 산으로 가져갔다고...
이번 새끼들 경우 6마리였는데
그 이전에 새끼들 6마리가 몽땅 사라진적이 있어요
며칠전에
1층 아주머니들 말로는 사무실에서 데려갔다던데
애들 부탁으로 사무실로 직접 가서 말 들어보니
산에다 또 풀었다고...
그래서 애들이 충격을 많이 받았고
고양이도 잔뜩 그때 말라버려서 먹이 챙겨주고
걱정 많이 했는데
오늘 보니 그중 세마리가 돌아온거에요.
발견한 곳은 새끼들을 돌보던 놀이터와 인접한 아파트 뒷쪽
곳이 아닌 바로 아파트 앞쪽이였는데 아무래도
새끼들을 어지간해선 사람에게 접촉시키고 싶지 않아서
키우던 장소를 옮긴거 같아요.
하지만...은밀한 장소도 아니고 탁 트여진 장소라 바로
본거지만..
아무튼 새끼들 상태는 꽤 양호했는데
생각해보니 그 이전에 세마리는 입양할거다
라고 어떤 애가 부모님 허락 받았다고 말들었던거 같고...
그거 때문에 새끼들을 잠시 병원으로 데려간거 같더라구요
원래 한마리는 눈도 못뜨던 애인데
눈이 떠져 있었던걸 알았어요
아무튼 무사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새끼들 다 사라졌을때 고양이가 사람들 따라다니면서
계속 구슬프게 울었고 제 경우 얘가 저랑
엘리베이터도 타려고 그랬어서...
근데 사무실에서 산에다 풀었다 말하는건
고양이들을 위한 거짓말이었다 생각해요
여기 사무실 분들 그렇게 인정사정 없는분도
아니다 싶고 고양이들이 건강히 돌아온게 증거거든요
고양이들을 사무실 분들이 최대한 애들에게 멀어지게
하려고 하신 소리라고 생각해요
아파트의 꼬마 애들이 새끼들 태어난 후로
계속 와서 만지작대고 그러니까 스트레스 받을까
걱정한 어른들도 많았거든요
돌봐주는건 좋은거지만
그나저나 길고양이는 보통
새끼에게 사람냄새가 묻으면 자기 새끼라도
버린다는데...
얘는 진짜 예외 같아요... 제가 아는 대로면
짧으면 5일 길면 일주일 이상을 새끼들과
떨어져 있었는데...
모성애가 진짜 강하다고 느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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