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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1.추상능력으로부터 인간은 스스로가 부여한 목적을 추구하는 존재
게시물ID : phil_16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iidyn
추천 : 0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9/01/16 09:04:20
추상능력으로부터 인간은 스스로가 부여한 목적을 추구할 줄 아는 독존체가 되었다.

우선 "독존체"를, 스스로가 부여한 목적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목적체로 정의해 본다. 즉, “물질”이 목적이 없는 “비목적체”이고, “도구”가 인간이라는 목적체로부터 부여 받은 목적을 수행하는 “수단체”이고, “생명체”가 자연이라는 비목적체로부터 부여 받은 존속이라는 목적을 수행하는 “주체체”이고, “동물”이 자연으로부터 부여 받은 목적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능동체”라고 한다면, 독존체는 스스로가 부여한 목적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목적체이다. 다시 정리하면 다른 모든 목적체는 추구하는 목적이 인간이나 자연 같은 외부로부터 부여 받는 존재인 반면, 독존체는 추구하는 목적을 스스로 부여하는 존재이다. 능동성의 의미를 존속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하는 것 자체에서 찾으려는 이런 과정을 통해 스스로가 목적을 부여하고 그렇게 부여한 목적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려고 하는 존재가 독존체이다.

그리고 인간은, 인간만은 독존체이다. 인간은 주어진 결정된 목적을 어떻게 수행하느냐 같은, 추구 방법에 집중하는 지능체나 능동체와는 다르다. 인간은 (어떻게 목적을 추구할지 와 함께) 어떤 목적을 추구할지, 왜 그것을 추구해야 하는지 같은 것에도 집중하고 판단한 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이다. 그리하여 인간은 존속이라는 생명체의 숙명적 목적의식에서 벋어나 스스로가 목적을 부여하여 그 목적을 추구할 줄 아는 존재인 것이다. 앞서 인간이 달나라를 갈수 있었던 것도 인간이 이렇게 달나라 여행 같이 존속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스스로가 부여한 목적에 큰 힘을 쏟을 만큼의 탈-존속성 목적의식이 있는 독존체 였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을 다른 존재들과 본질적으로 구분되는 특별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특출난 역량이 아니라, 이 독존성일 것이다. 압도적인 역량 차이는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분명히 구분 짖는다. 그러나 그 압도적 역량보다는 이 독존성 이말로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근본적으로 구분 짖는 것이다(역량이라면 인류가 인공지능 장치에 의해 따라 잡힐 날은 얼마 남지 않았다.). 인간은 스스로가 부여한 목적을 추구함으로써 생명체의 본질적이면서 숙명적 목적의식에서 벗어난 존재가 되었다. 탈-존속성 목적의식으로 부터의 독존성으로 인간은 신념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어 놓을 수도 있고,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누군가를 구하러 갈 수도 있고,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험한 산을 오르려 하기도 하는 등 먹고 사는 것에 라면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일에 몰두하기도 한다. 존속 만을 추구하는 다른 동물에게 서라면 도무지 있을 법 하지 않는, 다른 동물들이라면 전혀 관심도 없고 생각하기도 힘든 이런 행위를 인간은 스스로 능동적으로 추구 하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만이 이렇게 남는 잉여력을 소진하기 위한 어떤 헛짓거리 들을 스스로 구상하고 상상하고 계획해서 실행할 줄 안다는 것이다.

인간이 이렇게 독존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결론적으로 인간에게 있는 특별한 수준의 추상능력 때문이다. 인간은 그 특별한 수준의 추상능력으로부터의 탈-존속 목적의식을 가질 수가 있게 되었고, 인간은 그 특별한 수준의 추상능력으로부터의 자의식을 가질 수가 있게 되었으며, 인간은 이 탈-존속 목적의식과 자의식으로 부터 스스로를 추구하는 독존체가 될 수 있었다. 

독존성은 일단 잉여력이 있어야지 만이 시작될 수 있을 듯 하다. 기본적으로 먹고 살기 위한 최소한의 생존적 문제가 해결되어야지 이런 헛생각들을 할 수 있는 단계에 라도 진입할 수가 있을 것이다. 당장 먹고 살기도 어렵고 생존에 위협받는 상황에서, 온 힘을 존속에 쏟아 부어도 모자랄 상황에서 존속 이외에 스스로의 다른 목적을 설정해서 추구할 생각을 품기는 어렵다. 그랬다가는 존속에서부터 실패하여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추상능력으로부터 잉여력을 가지게 되었다.

잉여력과 탈-존속 목적의식을 가지게 된 인간에게 남은 문제는 그 여력으로 무엇을 할까? 일 것이다. 남는 여력을 어떻게 소진할까? 남는 여력으로 무엇을 추구할까? 인간은 남은 여력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 두거나, 남은 여력으로 특정한 어떤 제 3의 것을 추구하거나 하지 않고, 남은 여력으로 스스로를 추구하는 독존체가 되었다. 물론 잉여력만 있다고 다 독존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반려동물의 경우 잉여력이 있다. 그들은 먹고 살 걱정을 하지 않아도 주인인 인간이 다 알아서 챙겨주고 보살펴 주니 말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그들은 독존체가 되지 못한다. 여전히 먹고 사는데 집중을 하는 습성을 버릴 수 없다.

잉여력이 있는 반려동물들이 독존체가 될 수 없었던 것은 이들에게는 자의식이 없거나 충분히 정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려포유동물의 경우 먹고 사는 것 이외에 관심을 가지는 행위인 유희를 즐기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 그 직접적인 관심 대상은 유희의 대상이지 자기 자신이 아니다. 이들 반려동물은 잉여력은 있지만 독존체가 될 수 없는 것은 이들이 자기 자신을 보려는 의도를 가질 정도로 추상화 능력이 발전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자의식도 충분히 발전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자의식이 있을 정도로 추상화 능력이 발달해야 문자를 만들 수 잇고 잉여력이 생길 만큼 역량이 생길 수가 잇는데, 반려 동물은 그런 능력과 노력에 따른 절차 없이도 잉여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그 잉여력이 스스로의 힘이 아닌 인간에 의존하고 종속된 체로 획득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잉여력 뿐만 아니라 탈-존속 목적의식과 자의식이 정립 되어 있는 인간은 남은 여력으로 스스로를 추구할 수도 있게 되었고, 그리하여 독존체가 될 수 있었다. 정리하면, 추상능력->탈-존속성 목적의식,자의식->독존체 이 된다. 자세히 정리하면, 추상능력->문자능력->정보축적능력(상상능력)->유용정보 축적->역량향상->잉여력 발생->탈-존속 목적의식 (자의식)->독존체 이 된다.


독존체: 스스로가 부여한 목적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목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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