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인생을 사는 우리 눈가에 눈물 맺히게 하는 드라마.
1회...............
요르단 출장 간 그래의 강렬한 첫 컷.
그래...참, 다리 길게 보인다...라기 보단 각도 좋고 잘 찍은 스틸 샷이군요.
이 장면과 구도가 같은데? 뭐 하여간...
기운빠진 얼굴을 해도 참 선한 인상.
< 변호인 > 때는 숨겨져있던 표정.
하긴 그 영화에서는 이런 표정 보일 상황전개가 없었지요.
앞으로 이 표정으로 원 인터내셔널 생활할 줄이야 미처 몰랐지...그래, 그래.
그리고 우리의 가슴 아픈 고무장갑 장면 첫 번째 것.
입고있는 난닝구는 분명 목욕탕에서 한 개 준 거든가, 집에 남겨진 돌아가신 아버지 옷일 듯.
양복도 아버지 것 입듯이...라기 보단 임 시완 정말 몸이 작다...
그리고 대리운전하는 그래 장, 갓운전 배워 조심조심 운전하는 착한 남학생 같구려.
취객이 날린 오만원권을 잡으려고 바라보는 모습이 아기 강아지 같아서 피식...웃었음. 그래 장, 미안하이.
또 기운 빠진 선한 얼굴. 임 시완은 본디 성격이 매우 착하고 깊은 성품이 아닐까...의심하기 시작한 부분.
가만히 슬픔에 빠지는 연기가 그냥 본인 모습인 듯. 연기가 아닌 것 같아.
아빠 정장을 입어보는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믿어진다.
낙하산 입사로 출근 첫날.
기대와 긴장, 불안이 뒤섞인 얼굴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더 큰 그래의 얼굴은 그래, 희망이다.
처음에 임 시완보고 현빈을 닮았다, 싶었는데 현빈 특유의 여유와 뺀질함은 없는 순둥 고교생이로세.
임 시완은 바람둥이 기질이 있다해도 많아 보이진 않는다.
서 태지처럼 몰래몰래 살짝살짝 사귀는 타입이지 않을까...라고 주절주절 적는 이유는
이 친구, 참 섹스어필 안 하고..선하게 생겼다.
선하게,...선하게...그 놈의 선한 인상 타령...
어쩌라고..그렇게 생겼네 뭐.
참고로 현빈 씨는 이런 얼굴...
신입교육을 받는 것도 아니고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가만히 구겨져 있어야 하는 기분...
그 고독과 긴장....아이고, 어제고 그제고 긴세월 겪으면서 살아온 내 일 같아서 마음이 뜨거워진다.
그리고 저 옷을 입고 엉뽕 양이 지나갔죠. 그래 장의 입이 약간 방긋..놀라서 벌어졌지 아마.
여자를 처음 본 듯한 얼굴이었어....라기 보단 치마가 그래서 그런 거겠지? 그래?
김 동식 대리가 그를 불러주었다...
"아이씨(=아저씨)"
아저씨인 거다. 중졸에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딴 사람에겐....
내 마음이 더 슬펐다.
만화 속의 그래 장은 이런 달관한 표정인데
드라마의 시완 그래 장은 눈물이 촉촉 맺힌 순수의 고갱이에
도달한 얼굴이여, 어째. 아도니스가 따로 없다.
허나 대사는 더 처절했잖아.
"스물 여섯 살에 될 동안 뭘 했을까요, 난...."
이 질문, 이 땅의 모든 뒹굴뒹굴 젊은이들이 자문하며 울겠지.
안 울면 말고...
그렇게 처참하게 박살나고 나서 영업3팀 사무실로 들어서는 모습이 참...
하지만 딱풀 사건으로 슬픔에 짓눌린 그 장면이 나오기 까진 이게 사실 압권이었어.
아아...딱풀...
그 와중에 안 영이가 머리 묶으려 했던 고무줄이 목덜미를 툭 쳐서...돌아보고...
그런데 그래 장 표정이 묘하다, 뭐야, 케미스트리가 온 건가?
연애 꽝인 나는 잘 이해 안 되는 표정...뭐여, 뿅 간 거여?
하여간 뭐 그런 거였나?...하는 추측만.
나는 오유인이니까 그런 감정 파악할 리가 없잖아.
아따...그래 장, 참 선하게 잘생겼어요. 그래그래, 그러게.
그리고 또 이 장면...안 영이가
엉뽕 계약 건 놓고 복사실에서 몸 숙일 때 허벅지가 드러나자 숨어보던 남자 사원이 했던 말 :
"아~~, 못 보겠어요!!"
김 대리에 걸려 뒹구는 그래 장을 보고 내가 외쳤다.
아, 정말 가슴아파 못 보겠네.
고졸이라고 대졸들만 취업하는 회사에서 저러고 있는데
고졸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얼마나 까였을까....
"왔어요, 왔어. 예, 스카이 팀에서 왔네요, 낙하산 타고 아주 뚝 떨어졌어."
김 동식 대리의 치명적이면서도 다정한 단점은 목소리가 심하게 귀엽다는 거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무슨 폭탄 테러범이 목소리가 만화주인공처럼 귀엽냐?
라고 생각했는데 김 대명 씨는 진짜 목소리가 소년 같으. 아, 진짜.
나쁜 사람 목소리가 아니란 거지. 문제야, 문제.
목소리에도 성선설 (聖善雪)을 적용할 수 있다면 이 분.
난 실제로나 드라마로나 착한 사람이요..하고 광고하는 거 같잖아.
"우리 팀 인턴 보기드문 장 그래 씨."
김 대리가 장 그래 목을 푹 꺽으며 인사를 시킨다.
아아...참 가슴 아프게 정말....
"정신 좀 차리게 도와줘."
가수 휘성...하고 닮았지, 아마?
하고 검색해보니 휘성은...
아, 아니네. 그럼 박 효신이었나?
그래, 박 효신이었네요. 박 효신도 많이 꾸미니까 예쁩니다.
남자나 여자나 꾸미기 나름....인데 임 시완은 일단 미모가 좀 남다르군요.
낙하산 인사라서 따돌림 당하고...
그래는 아, 그래요...네...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몰리고...
쓸쓸하고...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아 그런데...캡쳐하고 보니 진짜 남자 프로필이 아니네...이건...
오...여자얼굴이야. 근데 임 시완은 수염도 안 나나?
아직 성장기인 건가?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은 아이 같아. 흐미....
하버드냐고 묻자,
고졸 검정고시...라고 말하고...
묵묵히...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을 게 분명한 밥을 건성으로 입에 넣고...
번듯한 직장이 생겼지만 그건 전혀 기쁘지 않아.
고독한 퇴근길..아니, 비참한 퇴근길..이라고 해야겠지.
<소격동> 같아....동네 모양 말고 그냥 기분이...암울한 기분이..
그나저나 산 위에서 촬영한 모습이 올림푸스 산에 세운 아폴론 신 같아.
어릴 때 사진보면 그냥 그렇던데...도대체 성형을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뭘 어쨌길래...
원빈의 야성도 없이, 현빈의 날카로움도 없이...참 남자가 청초하도다....
수염이 없는 거 같아. 파르라니 깍은 턱...이 일단 아니잖아?
남장한 여자?
바둑알에게 서글픈 화풀이....
여기까지 다시 보면서 느낀 예쓰 장의 성품...
참 말없고 차분하다. 정적이고 조용하다....
바둑인의 자세답다....
열심히 하지 않아 세상에 나왔다.
열심히 하지 않아 버려진 것뿐이다.
이 유명한 대사를 읇조리는 장면...
만화책을 찾아보았다.
아참...뒤늦게 만화책을 한 질 주문했는데 아직 도착 안 했다.
찾아보니...
이런 쓰블....눈물이 펑..난다.
너무 리얼하잖아.
아니 비참하잖아.
캡쳐하다가 마음이 너무 가라앉네..
아 ㅓㅇ말..
다 시 웃어보려고...이거저거 이미지 뒤적뒤적...
그런데 만화 속 장 그래 머리 모양으로 하려고 시도한 걸
버린 건 정말 잘 한 거 같아.
너무 이상하잖아.
날카로워. 박효신과 현빈을 섞은 이미지.
이게 나아.
지금의 장 그래. 그래, 그래답다.
흠흠...눈물 다 말랐다.
다시 정주행...해야지.
역시 심란한 출근길...
내 직장....막연한 기쁨.
음....음?
그래, 복사도 제대로 못 하는 나...뭐라도 하자!
역시 신입은 전화라도 잘 받아야돼.
전화번호 외운 득을 득하고...
외국인 바이어와 바둑의 세계로 들어가기 전의 통보식을 하고..
그래 씨가 좀 가야겠어.
쏘 어메이징 하지?
그렇게....장 그래는 배운 도둑질로 작은 성공을 이루고...
"아뇨, 바둑." 겸손한 그래.
여기는 달관한 그래. 누가 상관인거여.
오 상식 과장이 "친구 없지?"하며 비웃는 폴더 분류 숙제.
사실은 오 과장도 약간 감탄했으면서...나중엔 진짜 갑탄했으면서...
그리고 낙심한 그래 장...
아따, 청순하네 그 미모..
그리고 가슴아픈 고무장갑 2
머리짧은 여고생이네 여고생...
그리고 왕따...
상의를 벗고 꼴뚜기를 고르기로 결심....
인데 이건 뭐 걸그룹 아이돌처럼 찍혔군요.
하지만 또 버려지고...고독은 끝나지 않아.
그나저나 섬섬옥수로세...
저 축 처진 어깨를 보라...
어깨 연기로 심연의 상심을 보여준다.
감탄..
키가 작아보여도 개의치 않은...
싸우고 온 중3 남학생...
끝은 봐야죠...
그래 장도 열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