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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게 및 온갖 분란을 조장하는 어그로들에게..
게시물ID : freeboard_16829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리톤
추천 : 13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7/12/19 05:27:08

바야흐로 해방의 시절입니다. 
이명박근혜 시절동안 복지부동하던 기레기들도 자신들의 세상인양 행패를 부리고 있습니다. 

저는 오유를 참 좋아했습니다. 
여기도 사람 모인데라 잘못도 하고 실수도 하지만...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욕이나 비난보다는.. 존댓말과 조용한 이미지와는 다른 열렬한 정의에 대한 실천을 보여주는...
그래서 2012년 대선패배와 세월호라는 엄중한 시기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새부터인가 자신들의 옳음을 무기와 방패삼아..
남들에게 패악질을 부리는 무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군요. 

일베나 메갈.. 뭐 이런 걸 하는 사람들이야 갈 때까지 갔으니 할 말이 없고 우리 갈 길 가면 그만이지만... 
본인이 스스로 정의를 추구하고, 그를 위해 싸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편을 가르고, 남을 멸시하고, 내 말을 안 따르면 다 틀린 거라고 고집이나 피우는 꼴은...
솔직히 말해 완장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신같은 사람들로 말미암아... 오유는 점점 쇠락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특정 유저들의 과격한 언행으로 떠나간 사람들이 대체 얼마나 많은지요. 

뭐 ... 그래봐야 오유도 인터넷 커뮤니티의 하나에 지나지 않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여기는 정치얘기라고 그냥 넘기지 않고...
어떤 어려움과 탄압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나간... 
몇 안되는 인터넷 커뮤니티 중에 하나였고...
그렇게 싸우는 와중에도 스스로를 괴물로 만들지 않고...
가끔은 희화와 해학을 통해 웃을 줄도 알았던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지금은 다 우리가 이긴 듯 해보이지만... 
아직 싸워나가야 할 길은 구만리 장천이고...
저기 앞에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투사와 선열들이 걸어갔고 걸어오고 있는 길이 있습니다. 

우리네 소시민들이 그 분들처럼 훌륭하게 살 수는 없을지언정...
정의를 빌미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니편내편 싸우기나 하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행동하시는 몇몇 분들 때문에 쌓였던 문제들이...
이전까지 찔끔찔끔 터지다가... 이제 와서는 거대하게 터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유가 무너지는 건 둘째치고...
당신들의 이런 행동으로 인해서... 
우리나라의 진정한 민주주의와 정의구현이 점점 더 멀어진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그를 위한 노력이.. 오래 지속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故 김대중 대통령이... 독재시절 수많은 탄압과 고초를 겪었음에도...
무장투쟁이 아닌... 사실과 높은 식견에 의거한 비폭력 민주투쟁의 길을 걸었고... 
그 분을 괴롭힌 많은 이들을 용서하고.. 원칙에 입각한... 과거가 아닌 미래를 위한 일에 힘을 쓰신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故 노무현 대통령이... 언제나 불의와 권력에 대해서는 절대로 굽히지 않고 싸우면서도..
폭력이 아닌 연대를 통해서... 패배할지언정 언제나 정도를 걸어왔던 이유 또한... 
바로 그 이유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분노와 폭력적인 태도는 적을 만들고.. 현명한 이들의 참여를 꺼리게 하지만... 
비폭력과 진실을 위한 노력은 적들조차 뒤로는 인정할 수 밖에 없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그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3.1운동과 4.19 혁명.. 5월 민주항쟁..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
모두 다... 편가르고 내가 옳다 맞다하고 싸운 것이 아니라... 
너와 나의 입장을 뛰어넘는... 이 나라의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운 것이기 때문에...
져도 졌던 것이 아니고.. 결국에는 불의한 권력조차 끌어내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른 길을 갑시다. 

아직 갈 길이 많이 멀었습니다. 
조금만 틈을 보이니... 바로 온 사방에서 포위해 들어오는 기득권들의 모습을 보니...
두렵기까지 합니다.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한 평생을 살아가신 김대중 대통령조차..
대통령 취임 후... 상해 임시정부을 방문하시고는 ..
그 초라한 모습에 죄스러움에 부끄러워 하셨습니다. 
그리고 방명록에 이렇게 남기셨습니다. 

불석신명 유방만세(不惜身命 遺芳萬世)
"애국지사.선열들이 신명을 바쳐 이룩하려 했던 것이 향기돼 만세에 남을 것"

하물며 애국선열들과 민주선열들에게 한없이 빚지고... 
이제서야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서 발걸음을 띄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서...
그것도...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소수의 어깨에 너무나도 중차대한 짐을 지워놓고 있는 시민으로서...
스스로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제대로 힘을 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백년도 아니고...
천년도 아니고...
만세에 이르도록 이 나라를.. 이 사회를 잘 가꾸기 위해서는...

우리 한 명 한 명의 지혜와 인내가 필요합니다. 
자신의 작은 정의를 위해 싸우지 말고...
남 해코지하지 말고..
묵묵히 갑시다. 

저도 한없이 부족하지만... 몇몇 사람들의 경거망동으로 초가삼간이 다 타버리는 듯한 모습에..
걱정되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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