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시부모님들을 볼때는 좋은데 보고 나서 집에 오면 마음이 힘들어요
게시물ID : gomin_1680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qb
추천 : 6
조회수 : 1371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1/03 16:54:22
옵션
  • 베스트금지
  • 베오베금지
  • 외부펌금지
결혼한지 약 5개월 된 오유징어입니다.. 
요즘 연말이 되면서 시부모님들을 만날 일이 잦았는데 시부모님들만 보고 오면 막 가슴이 답답하고 울화통이 터지고 하루종일 그 생각만 하게 되고 우울해지고 남편하고 다툼을 하게 됩니다. 

시부모님들이 아들에 대한 집착이 크신데 좀 아이들 같은 면들이 있으세요.. 
결혼할때도 시부모님들이 허락을 안 해주시고 질질 끌으셔서 속 터지며 결혼했거든요. 
고보니 시부모님들은 남편을 떠나보낼 준비가 안되어 질질 끌었던 것이었어요. 
남편은 연을 끊을 생각으로 강하게 나가서 결혼 승락을 받아왔지요. 그리고 그 후 시부모님들은 저한테 잘 해 주시려 노력 하세요... 너희들 일하느라 힘들지.. 하시며 음식도 바리바리 싸주시고 갈때마다 맛있는거 해 주시려고 하시고... 
그런데 그래도 저는 마음이 응어리 진게 풀어지지가 않고 또 시부모님들과 트러블이 계속 생기네요.. 

연휴라고 뵈러 갔는데 저희가 아침에 안 일어나서 본인들끼리만 교회를 가셨다며 화가 나셔서 얘기좀 하자고 하시며, 그동안 섭섭하셨던 것을 풀어놓으시네요.. 
저희가 얼마전에 신혼여행을 다녀 왔는데(저희는 사정이 있어서 신혼여행을 결혼한지 4개월 후에 다녀왔습니다.) 
다녀와서 남편만 카톡으로 저희 잘 다녀왔다고 연락 했다고.. 전화 해서 목소리 들려주고 잘 왔다고 얘기 하고 하는게 예의가 아니냐 하시며 본인은 저랑 친해지고 싶으신데 왜 자신들을 어려워 하고 무서워 하느냐.. 연락 좀 자주 하라고.. 남편 뒤에서 숨어서 시키지 말고 제가 직접 연락 해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서로 연락 하고 지내자고 하시네요.. 가족인데 너무 멀리 하는것 같다고..

 결국 저를 다독이시며 우리 같이 잘 해보자며 하시고.. 저도 원래 부모님한테도 연락 잘 안 하는 남자같은 성격인데 시부모님들 한테 연락 하려고 많이 노력 하고 있고, 교회를 아침 몇시에 가시는지 몰랐다고.. 우리가 그래도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알아주시고 서툴러도 좀 봐달라 하며 분위기 좋게 잘 얘기 해서 넘겼어요. 

그런데 집에 돌아오니 막 가슴이 깝깝하더라구요.. 교회를 일찍 가실거면 우리를 깨우시지 왜 화를 내시는지 우리는 평일에 새벽까지 일하고 주말에나 겨우 잠을 청해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든데.. 몇시에 가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같이 가려고 옷까지 준비해서 왔는데.. 그리고 시동생도 못 일어나서 하루종일 자고 있는데 왜 우리만 혼내는지.. 

사람들은 시댁은 남편이 막게 하라고 하고 나는 우리집을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시댁이 남편을 스킵하고 저한테 이렇게 직접적으로 들어오면, 나는 우리집도 막고 시댁도 막고 샌드백인가? 나는 우리 엄마 아빠가 말 안되는 소리 하면 바로 일축해서 막아버리는데 왜 남편은 그런걸 못 하나.. 원망스럽고.. 그냥 자다가 막 울었어요. 그리고 나중에 남편하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막 울고 원망하는 소리를 하고 다투고요.. 들어보니 남편은 어머님이 저하고 얘기좀 하자고 하고 데리고 가실때 연 끊으려고 집 나간다고 우리 짐 싸놓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옅듣고 보니 뭔가 화목해져가는 분위기라 참았다고.. 

그런데 오늘은.. 시부모님들을 만났는데 너네들 우리랑 같이 일년에 한번씩 여행 가기로 한거 기억하지? 하시며 언제 갈래? 5월 어때? 하시는데 일주일을 잡고 유럽 여행을 가자 하시는거예요.. 
우선 저는.. 결혼준비하고 신혼여행가고 하는것 때문에 내년치 휴가까지 다 땡겨 쓴 상황이예요. 그리고 만약 휴가가 있다고 해도 남편이랑 같이 여행을 가고 싶지 시부모님들이랑 같이 여행가고 싶지 않아요. 저희는 결혼 하기 전에 결혼 할때까지 시간도 오래 걸렸으니 그동안 못한일을 하자고 유럽 여행도 가고 이것저것 같이 하기로 했었거든요. 나중에 애 생기면 이런게 힘들어지잖아요. 그리고 시부모님들이 일년에 한번 여행 가자고 한것도 나는 대답을 한적 없는데, 우리 가는거지? 그렇게 약속 했으니까 계획 하자, 하시며 마음대로 약속 한걸로 만드시고요. 그리고 저는 시부모님들이랑 여행을 가더라도 2~3일이나 가지 일주일을 통째로 내는건 생각을 안 해봤거든요. 일주일 휴가 내는게 쉽지도 않거니와 그렇게 가도 남편이랑 가지...
우선은 저희가 휴가가 없다고 했는데.. 전에 남편이 자기는 휴가가 좀 있다고 하신걸 기억 하시고 그럼 우리 oo이 때문에 가족 여행 못가나? oo이 뗘놓고 가야 하나? 하시며 죄책감 느끼게 하시네요. 그러더니 이젠 또 농담이라고.. 우리 나중에 늙으면 요양병원 보내면 안된다.. 너네들이랑 같이 살꺼다.. 하시며 맨날 꺼내던 레파토리를 꺼내시네요.. 하.... 제가 어쩔 줄 모르며 하는걸 보면서 농담 삼으시는것 같은데.
이걸 어쩌면 좋나요.... 총체적 난국이네요.... 미쳐불겠네..

대놓고 우리 신혼인데 방해하지 말라고 하면 삐져서 또 뭐라고 할거 같고. 그렇다고 내가 휴가가 없다고 핑계를 대면 앞으로 남편이랑 여행 갈때는 몰래 가던지 아예 여행을 가지 말던지.. 아니면 시부모님들에게 2~3일 안에 끝나는 여행을 가자고 설득을 해야할지... 남편은 우리 앞으로 놀기로 계획한거 다 할때까지 애 낳을 생각이 없다고 하면 진짜로 애 안 낳는다고 할까봐 걱정되서 보내줄 것 같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 이후로 애 언제 낳을꺼냐고 맨날 물어보실것 같고.. 

시부모님들은 우리가 결혼 했다고 본인들을 버리고 우리의 삶을 사는게 무서우신가봐요... 자칫하면 연끊고 도망갈까봐 저런 말씀을 하시는것 같은데.. 전 평상시에 시부모님들이 너무 좋다가도 저런 말씀들을 하실때마다 나를 옭아매는것 같고 너무 답답해요. 남편이 걸려있던 그물에 내가 같이 걸려버린 느낌이예요. 저는 저희 부모님도 너희 둘 다 독립하면 외로워서 어쩌니.. 하시던걸 기억 해서 시부모님들이 그렇게 두려워 하시는 마음을 이해도 하지만옭아매이는건 싫은데.. 저런 말씀들을 하실때마다 역효과가 나는걸 모르시는건지.. 시부모님들은 노후 준비도 잘 되어있으셔서 앞으로도 걱정 안하고 하고 싶은대로 하시며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저희는 나름대로 잘 벌고 저는 시부모님들 재산에 관심이 없고 또.. 그걸 빌미로 저를 컨트롤 하려는건 안 받아들일 생각이구요.. 그런데 그러니까 더 무서워 하시는것 같아요. 

 이런얘기 우리 부모님한테 하면 너무 걱정하실 것 같고.. 남들한테 하면 내 얼굴에 침 밷는거 같고해서 참다보니 막 울화통이 터져서 답답해요. 이걸 어쩌나요.... 터놓고 시부모님들한테 얘기 하면 삐지거나 화내실것 같아요.. 저는시부모님들하고 싸우기도 싫고 화목하게 지내고 싶은데 그래도 한번 얘기 해야 할까요? 남편은 말주변이 없어서 제가 몇번이나 이런 일을 시켰지만 서로 싸우고 돌아오더라구요.. 답답해 죽겠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