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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화가다.TXT
게시물ID : humordata_799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먹는건가요
추천 : 2
조회수 : 12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6/01 07:16:09
이곳이 더 어울릴듯 하여 계시글의 위치를 바꿨습니다..;; 출처는 시청자 게시판 어느분의 글입니당..



각자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이 있어
이 화가들은 그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있던 사람들 이었지
 
어느날 한 방송사에서 나는 화가다~란 프로그램을 만들었어
화가들은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보여주며 그림을 감상하는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지
어떤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가 왜 그 순위밖에 안되냐고 항의도 했지만
대부분의 항의는 그때 잠시뿐~ 인정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지
 
어느날 초야에 묻혀있던 임화백이 등장한거야
임화백은 자신의 작품세계를 맘껏 펼쳐 보였어
사람들은 너나할것없이 그의 작품을 맘껏 감상하며 환호했었지
피카소의 그림은 아이들 낙서같다고 생각하던 사람들마저
임화백의 그림을 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린거야
그정도로 임화백의 작품세계는 뭇사람의 감동을 줄만큼 굉장했지
 
이 나는 화가다~란 프로그램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져
하나는 자신의 작품을 최대한 자신의 색깔에 맞게 펼쳐보이는것이고
미션으로 다른 유명화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화풍과 색깔로 칠해서 각자 자신의 작품화하는 작업이지
 
임화백의 열풍과 더불어
여류화가 박화백 또한 다른화가의 작품을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작품으로
많은이들의 공감을 사며 감동을 주었지
 
어느날 작품세계에 몰입하면 임화백이 갑자기 건강에 이상이 온거야
 
나는 화가다~제작진은 임화백의 공백을 우려하고
또한 미션에서 탈락하는 이의 공백을 채우려
약간은 무리하다 싶은 두명의 화가를 섭외하게 된거야
 
하나는 열풍과도 같았던 임화백과 화풍이 상당히 비슷한 김화백을 초빙하고
또다른 공백에 옥조각가를 섭외한거지
 
 
옥조각가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지
 
옥조각가는 원래 화가였어.
동네 미술학원 강사였는데 이때 동네 아이들한테 꽤나 인기가 있었지
옥조각가는 이 인기에 힘입어 미술학원에 사표를 내고 나왔을때
홀로이 화가로 대뷔했어
인사동에서 개인전도 열었었지.
그런데 동네 아이들한테 꽤나 인기가 있었던 옥조각가는 
예상과 달리 화가로 대뷔했을때 별 반응이 없었던거야
그런던 차에 연락이 온거야
인기도 없고 별 반응도 없는 그림이나 그리고 앉아있지 말고
좋은 조각 전시회가 있는데 기본적으로 조각기술이 있으니 조각가로 참여해 달라고 한거야
옥조각가는 생각했지, 그리고 조각가로 참여하게 된거야
옥조각가는 인터뷰를 했어
 
"제가 한때 화가였지만 지금은 조각가 입니다. 조각 작업을하면서 느끼는것이지만 조각을 하면서 그림을 그린다는것은 정말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누군가 나에게 당신은 화가요?조각가요?라고 물으신다면 저는 과감히 조각가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옥조각가는 그 조각전시회에 참여하며 열심히 조각을 했어
그런던차에 나는 화가다~에서 연락이 온거야
그리고 나는 화가다~에 참여하게 된거지
그런데 왠걸? 참여하자마자 대충그린 이발소그림이 떡하니 경연 1위를 하게 된거야
옥조각가 자신도 믿을수 없었지
몇년동안 붓은 들지도 않았는데.......
물론 간간히 조카들에게 뽀로로 그림 몇점은 그려줬어~
 
옥조각가가 나는 화가다~에 나와서 경연 1등을 하자마자 
나는 화가다~팬들은 난리가 난거지
 
 
그들의 반응은 이랬어
 
1.조각가가 왜 화가경연에 참여하느냐?
2.원래 나는 화가다~설립취지는 뽀로로 그림이나 그리는 화가를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다
3.화가고 조각가고를 떠나서 평소 행실이 안좋았다
4.그림에 올인하는 화가들한테 미안하지 않나?조각가야~
5.갑자기 경연날짜를 바꿔 왜 화가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지 못했느냐?
6.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이는 경연은 어디갔나? 조각가는 자신만의 제대로 된 작품이 하나라도 있느냐?
 
 
물론 옥조각가를 추앙하는 이들도 있어
그들의 반응은 이러했지
 
1.그림만 잘그리면 되지 조각가면 어떠냐?
2.그러다 죽으면 어떻게 할거냐?
3.나는 그의 그림을 보고 감동을 먹었다
4.나는 화가다~제작진을 욕하지 왜 우리 옥조각가를 욕하느냐?
 
 
 
그런데 문제는 나는 화가다~는 화가만 참가해야 했던거야
옥조각가를 추앙하는 이들의 말대로 그림만 잘그리면 아무나 참가할수있다면
극장간판 45년 경력에 가리봉동 김팔복씨도 참여해야 하고
이발소그림의 명인 말죽거리 조동만씨도 참여해야하고
인사동 길거리에서 5천원짜리 인물초상화의 달인 연신내의 최만봉씨도 참여해야 하는거야
그림만 잘그리면 된다면 말이지~
 
물론 이발소 그림을 보고도 감동먹는 사람이 있을거야
그림 보는 눈이 그정도밖에 안되는데 어쩌겠어?
피카소나 고흐 고갱의 그림을보고 애들이 낙서한것 같다고 느끼는 이들에겐
이발소그림이 훨씬 더 잘그린것 같고 좋아 보이거든
수준이 그정도인데 어찌 그들을 탓할수 있겠어?
 
 
그러나 화가들의 전쟁같은 작품세계에
뽀로로 그림을 그리던 조각가의 등장은 솔직히 아니잖아~
조각가는 조각을 해야지 왜 어설프게 그림을 그리려고 그래?
 
그래도 조각가의 그림이 좋다고 하는 이들이 있을거야
그런데 문제는 말이지
조각가가 그림을 그리든 말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오랫만에 정말 제대로 된 작품을 감상하던 팬들은 걱정을 하게 되는거야
초야에 묻혀있던 진짜 화가들이 나는 화가다~에 등을 돌릴수 있거든
그러다 보면 나는 화가다~는 뽀로로 그림이나 곰돌이 푸우~그림을 그리는 이들을 모아놓고
누가누가 잘하나 경연을 펼칠수밖에 없어
물론 동네 꼬마들은 좋아하겠지
진짜 그림을 좋아 하는 이들은 그게 서글픈거야
뽀로로나 곰돌이 푸우가 싫은게 아니라
현재도 TV만 틀면 나오는게 뽀로로 하고 곰돌이 푸우인데.......



전 그 어느편도 아닙니다만.. 이분 표현이 아주 좋아서 퍼왔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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