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는데 특이점이 온 것 같아요.
저는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라 가만히 있어요.
주로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지는 못하고 짝이나 같은 반 친구, 등하교 방향이 같은 친구, 동아리 친구
이런 식으로 친구가 돼요.
대체적으로 나보다 친구들은 활동적이고 강하며 주관적이고 용기가 있어요(술을 마시러 간다든지, 나이트를 간다든지)
그래서 친구들이 제게 제안을 하면 따라 가고
어디 여행 가자, 어디 술 마시러 가자, 영화 보러 가자. 이렇게 말하면 거절하면 나중에 나는 원하지 않는 사람이 될까봐
대부분 수긍을 하고 꼭 뭉치려 합니다.
근데 20대 중반까지 이렇게 친구를 사귀고 살다보니
정작 제 뜻대로 하려고 할 때 따라 주는 친구가 없네요.
부하니 쫄이니 이런 걸 원하는 건 아니고요.
반대로 제 성격 같은 친구가 제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뜻에 맞춰 주는 친구요. 물론 그런 친구가 있다면 소중하게 생각하고 친구의 뜻에는 120% 맞춰 줘야 할 건 당연하고
그게 맞다고 봐요. (이런 거래적으로 친구를 사귀는 건 아니지만 일단 각오가)
나도 하고 싶은 것이 있고 친구들은 주관이 뚜렷하고 어떻게 보면 자기중심적이라
예를 들어 평소에 영화 보러 다니다 내가 호기심이 발동해서 연극 보러 한 번 갈까? 이러면 무슨 연극이냐? 이런 식이에요.
취향이 안 맞아서 일 수 있지만 반대로 저는 친구가 연극 보러 가자 하면 내 취향보다 그 친구가 보러 가고 싶구나 같이 가
줘야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조금 수동적인 성격)
점점 나이가 들며 그들의 주관이 훨씬 더 뚜렷해지니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때로는 외롭고 고독해지는 거 같아요.
혹시 이런 상황에 대해서 공감하시거나 조언과 충고해 주실 분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