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여친님께 잘해주지 못한 나는 빼빼로를 만들어 여친님께 바치자는 희망찬 포부를 앞세워 무작정 만들 계획을 세웠다. 평소에 손재주 좀 있다는 소리를 들은 나기에 레시피 따윈 필요없었따.
대충사온 초콜렛 알갱이들, 과자 덩어리들, 종이 쪼가리들을 사서 본격적으로 빼빼로를 만들었다.
남자의 요리는 경량 따위 없다
대충 이런 모양을 목표로 삼았다.
오달수형님같은 외모와 달리 아기자기하고 쪼꼬미한것이 맘에도 들고 입에도 착착 잘 달라붙을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던중 문제가 생겼다
초콜렛이 안녹는다.
이해가 안될수도 있는데 말그대로 안녹는다.
등교시간전에 완성하자는 목표와는달리 해는 점점 떠오르고 초콜렛은 질풍노도의 시기인지 곱게 안 넘어가줄듯 반항심이 충만하다.
이 초콜렛 제작자에게 안녹는 초콜렛 개발로 노벨 화학상을 수여해야할정도로 그 모습은 가히 기이했다. 중탕으로 시작해서 전기포트에 봉지채 끓여보기도하고 나중엔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지져보아도 뿌리가 뽑힐지언정 꺾기지는 않는다는 독립운동가님의 투지마냥 그의 굳센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 방법으로 전자렌지를 이용했다
1분경과 - 오호 그래도 녹는 기미가 보인다. 처음부터 이렇게 할껄 그랬다. 아직 그의 의지가 꺾이지 않았으니 좀 더 타일러보도록하자
2분경과 - 녹아내리는 구울의 허파 완성
대략 질감은 이렇다.
그래도 녹는 점을 잘맞추면 말랑말랑해질때가 있는데 이때를 이용하여 틀에 넣어 굳히는 방법으로 빼빼로를 찍어 내었다. 플라스틱같지만 빼빼로다
문제는 이걸 뒤집어 보면
아직 살아 숨쉬는 슬라임의 뇌하수체
이렇다보니 정상적인 빼빼로 제작을 불가능하다 판단하였고,
그래도 빼빼로의 다양성을 부여하기위해 화이트 초콜렛에 오레오 과자를 부숴넣어 화이트 쿠키 빼빼로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발굴된 고대 신전의 대리석 기둥
안녕하새오. 신새 만아오. 만드ㄹ려저서고마어오. 근대 주인님 나 외 이런게 만드렀새오? 주인닌 똥손이애오? 디지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