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의미론자 : 당연히 단어의 의미는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 아니겠음?칸트 같은 고유명사는 우리 “칸트" 센세를 지시하는거고,
철학자같은 일반명사는 실제 철학자들의 집합을 뜻하는거지!
프레게 :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마셈;
2015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다. 그치? 2016년 미국 대통령은 오바마다. 그치?
너네 말대로 하면 2015년 미국 대통령과 2016년 미국 대통령의 의미는 완전히 똑같아야겠지?
근데 이게 말이 안된다는거임.
2015 이즈 낫 2016..
소박한의미둥절 : ???????????
프레게 : 또 보셈;
"니 여자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을 생각해보셈.
니 여자친구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지시하는 대상이 없단 말임.
그럼 니 여자친구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지시대상이 없으니까)
아무 의미가 없어야 함.
근데 분명 의미도 있고, (항상)참이기까지 하단 말임. 이걸 어떻게 설명할거임?
라이프니치 : 프레게 말 개잘하네;
너네 라이프니치 법칙라고 앎?? 딱 내 이름 들어간게 개쩔거 같지 않음?
근데 소박한 의미론은 이 법칙에 어긋남. 설명해줄테니까 잘 들으셈!
그러니까 a와 b가 동일하다면 ..
프레게 : 그만 ; 형은 투머치토커임; 재미없으니까 각자 찾아보는걸로 ㅇㅇ
ㅂㄷㅂㄷ
프레게 :
암튼 소박한 의미론보다 서술이론이 개꿀임. 들어보셈.
한 명사는 뜻과 지시체 두 가지를 모두 가진다 이 말임.
지시체(denotation)는 뭐다? 단어가 지시하는 대상이다.
뜻(sense)은 뭐다? 지시체를 이해(conceive)하는 방법이자 서술이다.
명사 = 지시체 + 뜻
???? : 뭐여 저게 뭔소리당가
프레게 : 후... 그러니까
여기 탈룰라라는 우리 엄마이면서 패드립중학교 교장인 여성이 있다고 치셈.
그럼 “우리 엄마이다”, “패드립 중학교 교장이다” 등의 서술들이 “탈룰라” 라는 같은 대상을 지시하고 있잖음.
소박한 의미론자 : ㅇㅇ 그러니까 "울엄마"랑 "패드립중학교대빵" 이랑 완전히 똑같은거 아님??
프레게 : "우리 엄마이다"와 "패드립 중학교 교장이다"는 같은 대상을 지시하지만
각자 가지고 있는 뜻이 다르잖음 -_-
그러니까 하나의 단어에는 "지시 대상" 파트랑 "뜻" 파트가 있는거임
페가수스 : ㅇㅇ 내 이름에는 지시대상은 없고 뜻만 있음 환상의 동물~~~~
Venus : 나는 저녁에 뜨면 개밥바라기별 아침에 뜨면 샛별임
지시대상은 같지만 이름마다 "뜻"이 다름 ㅇㅋ??
프레게 : (흡족)
이렇게 하면 탈룰라 상황에 안 빠짐 개꿀;
탈룰라는 “매춘부 이름 같다”
탈룰라는 “우리 엄마 이름이다.”
소박한 의미론에선, 탈룰라 = “매춘부 이름”=“우리 엄마 이름”
딱 패드립이 되잖음?
소박한 의미론자(졸지에 패륜아) : 숙연...
프레게 : 그런데 서술 이론에선, “매춘부 이름 같다”라는 서술 방식과 “우리 엄마 이름이다”라는 서술 방식이 서로 달라서 뜻이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하는거임 ㅎㅎ
패드립 아닌거 인지옹?
(그러나 사실 “매춘부 이름 같다”라는 서술방식이, 영화 속에 나오는 친구에게는 탈룰라를 지칭하는 것이었으므로, 뜻은 달라도 여전히 패드립인 것은 맞다.)
러셀 : 마음에 안들지만 대략적으론 인지옹
(러셀은 프레게를 비판하지만, 마찬가지로 서술이론을 주창한 학자로 알려져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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