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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눈팅만 하닥 처음으로 요게에 글을 남기네요. 댓글로 몇개 남기긴 했는 데..
좋아하는 게 음식점 탐방이라 꽤나 많은 가게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그 후기를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겼죠.
음식점 관련해서는 대략 250개 이상의 포스팅을 했는 데, 단 하나도 협찬이나 체험단처럼 공짜로 먹은 음식없이 모두 자비로 먹었다는 게 자랑 아닌 자랑입니다.
조회수가 왠만큼 올라가면 끊임없이 알아서 연락이 옵니다. 체험단에서도 연락오고, 가게에서도 직접 연락이 오죠.
그저 취미로 하는 블로그라 상업성이 가미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전부 스팸차단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블로그를 하다 보면 어이없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 데..
그것은 맛없다고 이야기하기 정말 힘들다는 거죠.
가장 큰 이유가 협찬이죠. 지역 맛집으로 검색되는 포스팅들 상당수가 협찬이거나 가게에서 의뢰한 포스팅일 확률이 꽤나 높습니다. 그런 포스팅에서 맛없다고 이야기하는 거 자체가 말이 안 되죠.
그렇게 글 쓰면 다음번 체험단 신청해도 선정되지 않죠. 그리고 사람 심리가 공짜로 먹었는 데 나쁜 말 쓰는 게 쉽지 않죠.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인 데, 업체에서 포스팅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합니다.
자비로 먹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명예훼손이나 영업방해 운운하면서 글을 수정하든지, 상표가 검색 안 되도록 하라고.. 그것도 아니면 글을 내리라고..
이게 무슨 헛소리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이버 명예훼손죄의 구성요건에 의하면 사실직시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최근 판례에 의하면 재화에 대한 후기의 경우 공공성이 인정될 때 처벌되지 않는거죠.
그러나 맘 약하고 겁 많은 블로거들은 명예훼손이나 영업방해라는 소리만 들으면 겁부터 먹기 마련이죠. 그래서 본인 돈으로 먹거나 제품을 구매했지만, 부정적인 이야기를 썼을 경우 클레임이 들어오면 이웃공개나 수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즉, 칭찬으로 가득찬 포스팅만 네이버에서 검색될 수 있도록 업체들이 명예훼손죄와 영업방해를 무기로 블로거들에게 갑질 아닌 갑질을 하고 있는 거죠.
게다가 음식 후기라는 게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 데, 이게 비방으로 엮어버리니, 이렇게 쪽지오고 클레임걸면 지레 겁 먹고 글을 수정하거나 내리게 되죠.
더욱이 인기있는 블로거의 경우 이런 상황이 더 심합니다. 최근 천만원 배상으로 합의했던 음식점과 블로거 사이의 문제가 있는 데..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40307000096
그나마 상위 검색되는 게시물 제대로 포스팅하는 인지도 있는 블로거도 있습니다. 물론 대다수가 업체 광고입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이 비판적인 어조로 음식점에 대해 평가한다면 그 후폭풍은 본인도 알 수 없죠. 아마 스스로 자체검열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스스로 검열합니다. 최대한 위생이나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이야길 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구매한 음식과 관련해서만 이야기 할려고 하죠. 그러나 솔직한 제 마음을 고든랜지처럼 다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딴 음식도 돈 주고 먹어야 하냐고, 손님에게 갈 음식이 아니라 쓰레기통에 가야 할 음식이라고, 요리사 혀가 마취됐다 등...
그냥 실망이다, 별로다, 의미를 모르겠다 등 최대한 순화해서 표현하지만, 이것도 마음에 안 드는 지, 가끔씩 클레임이 들어오네요. 대부분 무시하고 있습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데.. 왜 음식점 검색을 하면 맛없다는 포스팅이 별로 없고, 칭찬일색인지 조금은 설명이 되었으면 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요게에 맞게 음식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