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실제로는 정도전이 조선의 체계를 잡음으로 해악이 많았습니다.
중앙 집권제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왕조중 가장 왕권이 약한 나라가 조선이였고
이는 나라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죠.
중국에서 가장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은 나라가 송이였지만
남송으로 불릴정도로 약했던것도 우연은 아니였듯
귀족정치의 고려조차 무신정치일때 평민출신들이 대거 정권을 잡은 일이 있지만
글을 아는자가 사대부고 출신을 따지지 않는다는 조선에서는
오히려 단한번도 평민출신이 정권을 잡은바도 없구요.
세종의 아들이였던 세조이후로 한번도 왕권이 신권을 누른적도 없고
신권으로 불리는 양반사대부가 나라를 좌지우지하면서
자신들의 세력다툼에만 몰두 사색당파를 만들어 내었고
결국 조선후기 노론벽파가 최종승리하자 더이상의 성리학 논쟁을 멈추고
노골적인 세도정치를 시행하며 안동김씩 풍양조씨등 몇몇 세력이 대놓고 해먹기에 열중합니다.
왕권이 강했다면 도저히 있을수 없는 일이지요.
정상적인 왕조였다면 조선의 임난때 왕조가 망하고 새로운 왕조가 등극했어야 맞습니다.
그러나 왕권이 강한 나라는 망하기 쉬워도 신권이 강한 나라는 망하기 어렵죠.
왕을 바꾸지 않고도 힘이 있는쪽에서 원하는대로 할수 있기 때문에 굳이 바꾸지 않습니다.
송이 원이라는 이민족에 망하고 명이 청이라는 여진에 망했지만
이민족의 침입을 받지않았던, 그리고 신권이 강했던 왜는 수천년간 한차례도 왕조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흔히들 영정조를 중흥기라 하고 탕평을 폈다하지만 왕인 영조가 노론의 영수를 자처할만큼
노론의 힘이 막강했고 이미 왕이 제어할 수준을 넘어 섰죠.
다음의 정조가 노론을 제대로 손보려 많은 준비를 했지만 그 똑똑한 정조역시 실패하고
사실상 조선의 왕조는 허수아비로 몰락하면서 무방비상태로 서구 열강을 맞이하게 됩니다.
방원은 정도전을 죽이며 자신의 손자대까지는 승리했으나 이후 500년을 지배한건 결국 정도전이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