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홍콩니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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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5/11/20 14: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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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올해도 어김 없이 시즌은 돌아왔고, 11월 홍콩의 보통 사람들이 상해 털게를 맛보기 위해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두 유명 레스토랑 그룹의 기본 세트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알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제 개인적인 추천을 드리자면) 올해는 가격이 인당 HKD 50 비싸더라도, 이스트 오션 레스토랑 그룹의 털게 세트입니다. 글 끝에 간략한 비교표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鴻星海鮮酒家 (Super Star Seafood Restaurant) 상해 털게 기본세트를 맛 보자!
홍콩의 국민사이트인 오픈라이스(openrice.com)를 보면 현재 총 17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수퍼스타 씨푸드 레스토랑 그룹은 아마도 홍콩에서 가장 많은 상해 털게 물량을 운영하지 않을까 합니다. 꼭 털게 세트가 아니어도, 평소에는 해산물 요리로도 어느 정도 안정적인 퀄러티와 맛을 제공해주는 레스토랑이기도 합니다.
[2015년 상해 털게 Basic Grade 메뉴]
기본 세팅입니다. 이 시즌 저녁 시간에는 거의 모든 손님들이 상해 털게를 드시러 오기 때문에, 기본 테이블 세팅 자체가 상해 털게용 세팅입니다. 게를 분해하기 위한 1회용 장갑, 가위, 전용 스틱 등이 있습니다. 더불어 이 수퍼스타 씨푸드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짭조름한 말린 뱅어와 땅콩, 나중에 음식과 함께 곁들여 먹을 XO소스, 상해 털게의 중요한 짝궁이기도 한 중식 흑초가 보입니다.
먼저 옥수수알 계란 등이 들어간 담담한 탕이 나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
Crispy Pork BBQ 및 돼지고기 전채입니다. 왼쪽 돼지고기는 껍질부분이 기름기 없이 아주 바싹 조리되었고, 보통 겨자소스 및 설탕에 살짝 찍어먹으면 아주 꿀맛입니다.
일반 소룡포(샤오롱빠오)가 아닌, 털게 속이 들어간 버전입니다. 돼지고기만 들어갔을 때와는 다른 풍미를 내지요. 상해 털게 시즌에 함께 먹으면 좋은 별미입니다. 그냥 드셔도 되고, 보통은 아주 가는 생강채를 살짝 넣은 흑초를 곁들여 먹습니다. 샤오롱빠오는 간장 찍어 먹는 게 아닙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 곳은 암컷 1마리, 수컷 2마리, 총 3마리의 털게를 준다고 되어있군요. 털게 몸통의 크기는 성인 손바닥만합니다.
뒤집었을 때, 몸통 가운데 껍질이 세모모양으로 뾰족하면 수컷. 둥그스러미 넓게 되어있으면 암컷입니다.
사진상으로 잘 보이는 지 모르겠으나, 노란 알 부분과 반투명한 속 (이게 이 시즌에 제대로 꽉 차기 때문에 시즌 음식임) 이 상해 털게를 먹는 거의 90% 이유입니다. 암컷은 상대적으로 알부분이 많고, (주로 알을 좋아하는 한국 분들이 그래서 암컷을 더 선호하기도 함) 수컷은 불투명한 그 속이 더 많습니다. 주변 홍콩 사람들은 십중팔구 이 부분 때문에 털게를 사랑합니다.
먹을 때는 역시 중식 흑초를 곁들여 먹습니다. 그냥 먹어도 무방하나, 뭐랄까요 흑초와 함께하면 그 맛이 배가됩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맛인데, '아직까지 맛보지 못했던 극도로 잘 익은 밤의 고소함' 과 같은 맛이랄까요. 참고로, 그냥 꽃게 먹듯이 마구잡이로 뜯으면 먹기에 곤란하므로 유투브 같은 곳에서 어떻게 먹는지 한 번 찾아보세요.
이녀석이 암컷 상해 털게입니다.
고기와 중식햄 등이 올라간 대나무찜통에 쪄낸 찰밥입니다. 이 밥에 뿌려먹는 연하고 달달한 간장이 함께 서빙됩니다.
야채와 가리비살 볶음입니다. 통후추 가루를 써서, 한국 사람 입 맛에도 잘 맞습니다.
디저트로 나오는 대추떡입니다. 생긴 것은 양갱이나 젤리같으나, 떡입니다. 떡이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렇게 해서 1인당 HKD 316 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HKD 316 정도 가격에서 먹으려면 오후 8시반이후에 착석해야 하는 데, 올해는 소비 경기가 약해서인지 아예 항시 HKD 316 으로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東海酒家 (East Ocean Restaurant) 레스토랑의 상해 털게 기본 세트도 맛보자!
현재 총 6개의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는 이스트 오션 레스토랑 그룹의 기본 털게 세트도 시도합니다. 위에서 보여드렸던, 수퍼스타 씨푸드 레스토랑과 함께 홍콩에서는 상해 털게 물량을 소화하는 양대 산맥입니다.
[이스트 오션 레스토랑 그룹의 상해털게 세트 메뉴 가격]
우선 조개살이 들어간 호박수프가 나왔습니다. 이 곳 수프(탕)가 훨씬 입맛에 맞네요.
역시 상해 털게 속이 함께 들어간 소룡포(샤오롱빠오)가 나왔습니다. 속의 육즙도 상해 털게의 향도 훨씬 깊고 맛도 더욱 좋습니다. 이 곳은 털게를 총 2마리 주는 대신, 샤오롱빠오가 인당 2개씩 나옵니다.
코즈웨이특파원이 중식 오이 무침 전채를 좋아해서,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이 레스토랑에서는 목이버섯, 해파리 등과 함께 조리되는 데, 매니저에게 이야기해서 매콤하게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매우 매우 매콤하게 만들어 주네요.
스타크래프트의 러커가 생각나는 모양새....
보시듯이 다리나 껍질 등에 뾰족한 부분이 많으니, 사전 정리하고 먹어야 합니다. 인터넷 등에서 먹는 방법 꼭 참조하세요.
일인당 (한국식으로 치면 돌솥밥쯤으로 비유될 수 있는) 솥밥을 주는 데 위에는 중식 햄과 소세지가 올려져 있습니다. 역시 연하고 달달한 전용 맛간장을 뿌려서 먹으면 됩니다.
배추'만'을 주재료로 하는 야채요리입니다. 배추가 부드러워 질때까지 쪄서 요리한 듯 하네요. 특별한 맛이 있는 음식은 아닙니다만 배추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네요.
마늘 바게뜨에 살짝 조리한 상해 털게의 살과 속을 스프레드하여 먹는 음식입니다. 저는 이 음식도 이국적이고 정말 맛있던 데, 동행하신 분들은 이미 배가 불러서 그러한 지 그냥 저냥한 반응입니다. 제가 혼자서 반은 먹어치운 듯.
디저트로 나온 통윈(湯丸)입니다. 종류가 다양한 데, 보통은 뜨거운 생강 단물에 들어있는 찹쌀로 된 알떡 (보통 떡 속에는 달달한 깨속이나 땅콩속이 들어있음) 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매니저분께서 서비스로 커피젤리도 주셨습니다. 우워. 땡큐! 차가운 젤리로 입가심!
끝으로 두 곳을 비교하는 정리표 나갑니다. 2015년 기준이고, 무엇보다 앤디진 개인의 관점이므로 객관성은 닭이나 줘버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구분 | 가격 | 상해 털게 맛 | 전체 코스의 양 | 전체 코스의 맛 | 비고 |
| 수퍼스타 씨푸드 | HKD 316 | 중상 | 상 | 중 | 털게가 3마리 |
| 이스트 오션 | HKD 368 | 상 | 상 | 중상 | 소룡포 우월. |
11월 12월 홍콩에 거주하거나 여행오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 쯤 꼭 드셔보셔요. 한국에는 없는 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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