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7살 남자구요 작년부터 올해에 정말 안좋은 일을 겪는바람에 취업준비가 조금 늦어져서 뒤늦게 부랴부랴 취업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나름 이름있는 지방 국립대 공대를 졸업했는데요. 이제는 영어점수나 자격증같은 스펙은 다 쌓았고 본격적으로 취업전선에 뛰어들 준비만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가 환경공학이 전공인데 기업들 TO가 너무 작아요 누구나 다 원하는 그런 대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정말 자주 안뽑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예전에는 공부를 조금 잘한 편이라서 친구들도 다들 공부를 잘해요. 다들 대기업에서 돈 많이 받으면서 다니거든요. 자괴감도 많이 들고..
정말 안좋은 일을 당해서 멘붕한 상태에서 이제 조금 헤어나오려고 하는 시기인데요. 뭐랄까.. 친구들을 보면 제가 엄청 비참한 느낌이 들고 초조합니다.
친구들은 제가 그 안좋은 일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위로를 해주는데요(그 일 때문에 12개월을 힘들게 보냈어요)
제가 쌓아놓은 스펙이 아까워서 자꾸 좋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을 찾아보고 있는데.. TO가 없어서 모집공고는 안뜨고.. 눈을 많이 낮추면 연봉이 너무 적은 중소기업에서는 또 갈 곳이 많더라구요.. 끈질기게 인내하고 참고 기다렸다가 좋은 직장에서 한방에 시작하고 싶긴한데 이게 확실하게 갈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것도 아니고 해서..제가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요. 차라리 지금당장 취업해서 중소기업에서 돈을 정말 적게 받고 일하더라도 경력을 쌓아서 이직하면서 차근차근히 나가는 식으로 하는것이 맞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솔직히 27이 적은 나이가 아니잖아요... 후 정말 고민이 많이 되네요. 어떤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집이 워낙 깡촌이라 친구들도 다들 멀어서 고민 상담할 친구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