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 재우고 남편이랑 둘이
총질하는 맛에 빠져버려서
거금 10만원 들여서 둘이 하나씩 사버렸지영.
오버워치 너무 재밌어서 다양한 영웅 플레이 하면서 서로 실력을 쌓고 있었던 아름다운 나날들.
헌데 몇일 뒤 문제가 발생했어여.
우리집 가장이 겐지에 겁나 심하게 빠져 버린 것입니당...
잠꼬대로 류승룡기모찌 하는거 보면 말 다했져 (이거 듣고 정말 소름 돋았어요!! 히잌)
저는 울 남편이 좀 잘 쐈으면 좋겠는데 많이 답답해요.
겐지 바꾸라고 욕먹으면 트레이서 -> 위도우-> 한조 순으로 영웅을 변경하네여.
(아니 내 남편이 트겐위한이라니 ㅠㅠ)
옆에서 맨날 들리는 소리는
류승룡!!! 으엌, 류요 와가타!! 으엌 .. 후
남편이랑 같이 하면 승률 쭉쭉 떨어지고, 그래가지고........
몰래 그룹인척 혼자 큐 돌리구 ㅠㅠ ㅋㅋㅋ 어머 오빠 그룹인줄 알았어. 솔큐였네.
이거 탈주하면 아주 큰일나 계정 정지당한데 4만 5천원 ㄲㅂ. 하고 혼자 플레이 하고 그랬어요 ㅠㅠ
위 상황이 반복되니까
제가 남편의 겐지를 피하고 있다는걸 슬슬 눈치를 채드라구요.
남편이 삐져가지고 너랑 그룹 안한다. (고마워)
그러는 너는 그렇게 잘하냐. (오빠보다잘해) 하면서 대발대발 싸우고 서로 차단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상 하나 두고, 나란히 옆자린데 차단잼ㅋ
오늘 경쟁전 서로 솔큐로 돌려서 마쳤는데
저는 8승 2패 58점인가 했어요.
욕 먹은 판도 있고 칭찬받은 판도 있고 그랬어요.
남편은 3승 7패 했고 점수 나오기도 전에
머리 쥐어 뜯으며 작업관리자로 강종 하시네여..
그리고 울 남편은 열판 내내 욕 먹었어요.
(제가 솔큐로 우리 남편 같은 분을 만났어도 아,씨 팀운. 정도는 날렸을것 같네여ㅋㅋㅋㅋ)
저는 경쟁전 팟쥐에도 뜨고 하니까 남편이 제 실력을 인정해버렸어요.
그리고는 쪼르기 시작하네여..
컴퓨터를 키면 옆으로 살며시 다가와서 같이하쟈! 시원한 커피 타오면서 여보야 같이하자~ 내가 내일도 애기 재울께~
하는데 같이 안 할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못하는 트겐위한이랑 살고 있어여.. 넘 답답합니닼ㅋㅋㅋㅋ
여러분 생각해보세여. 겜을 켜면 항상 옆에 트겐위한이 따라 다닌다구요!!!!
아무렇지 않은듯 마치 우린 한몸인냥 그룹을 요청하는 트겐위한과 살고 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
오버워치 너무 재밌는데 ㅠㅠㅠㅠㅠㅠㅠ 많은 분들과 그룹하면서 더 넓은 세계를 보고 싶은데
우리집 가장이 겐지충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 흑흑흐그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