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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16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라예
추천 : 3
조회수 : 105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10/11 21: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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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나고.. 

요새 첫째를 보는 제 마음이네요. 


둘째 낳고 2주간 떨어져있을땐 눈물나게 보고싶어서 울고불고 했는데

집에와서 신랑 없이 둘 보려니 미치고 팔짝. 

그나마 아직은 둘째가 첫째때보다는 수월한데. (잘먹고 잘자고 ..) 

더 크면 어쩌나 싶고. 

자는거 보면 측은하기도 하고 애기 재웠는데 옆 침대에서 먼지 다 날리게 뛰면 하지마 안돼 먼저 나오고. 

아직 몸 회복이 더뎌서 식욕도 없고 토하는 와중에 옆에서 징징거리고 기껏해준 밥도 밥 투정 하며 안먹고 .. 

새벽에 아기 깨서 젖물려 재우는데 저도 일어나 아이패드 보고 싶다 땡깡부리면 환장하겠고.. 

막상 엄마가 못 놀아주니 아이가 아이패드나  티비만 찾는다 싶어 미안하고 불쌍해서 책 읽어주고 놀아준다고 하는데도 애가 원하는 만큼 해주기엔 또 힘에 부치니 짜증만 늘고..  

.. 그렇다고 울 엄마나 시어머님 말씀대로 둘 중 하나 시댁에 맡길 생각은 또 안 드네요. 

절대 안간다는 첫째를 보낼수도 없고. 그렇다고 갓난쟁이 젖 끊고 보내야할만큼 죽을정도로 힘든건 아니라서 그런거 같지만. 

20대와 30대는 회복력이 다르다는걸 절실히 느껴요. 

입덧 비슷하게 했는데 (낳는 날까지, -15키로 ) 첫째는 집에 와서부턴 그래도 좀 먹을수 있었는데 둘째는 여전히 토하거나 소화가 안되거나. 

같은 무게가 빠진건데 첫째때와 달리 터무니없게 볼품없어진 팔다리. 

그만큼 떨어진 근력까지.. 

이쯤되면 내가 잘못될거 같진 않아서 버티는 내가 미련한건가 싶기도 하고.봐준다 할때 보내는게 맞나 싶고.. 


어젯밤 큰 아이 말이 너무 웃기기도 하고 마음에 남기도 하네요. 

" 엄마도 아빠도 나는 미워하고 아기만 이뻐해. " 

" 아닌데, 엄마도 아빠도 ㅇㅇ이 사랑해~ 아기는 아직 어리니까 조금 더 조심하는거 뿐이야. " 

" 아니야 엄마도 아빠도 나는 미워하고 아기만 이뻐해." 

" .. 그래서 ㅇㅇ이 이제 아기 미워?" 

" 아니" 

" 그러면?" 

" 나도 엄마랑 아빠랑 미워하고 아기만 이쁘다 할거야 " 

" 응? ㅋㅋㅋ 그래 그래라 ㅎㅎ 아기는 좋겠네 누나 사랑 받아서 ㅋㅋ" 
 
웃기는 웃었는데.. 엄마랑 아빠랑 나는 미워하고 라는 말이 마음에 계속 남아요..

진짜 전 둘째는 그냥 좀 수월하니 편하고 , 애증은 지한테 더 느끼는데..

..   제가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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