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인간 스스로를 존엄한 존재라 한다.
인간은 과연 존엄 한가? 존엄 하다면 인간의 무엇이 존엄 한가? 그리고 그것은 왜 존엄 한가?
“인간은 존엄한 존재다” 라는 말 부터가 도대체 무슨 뜻인가?
우선 존엄의 사전적 의미는 엄숙할 정도로 본질적인 높고 귀함이다.
쉽게 얻을 수 없는 중요한 것을 뜻하는 귀함에는 중요함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그리고 존엄함에는 그 귀함조차도 넘어서는 의미가 있다.
중요함이나 귀함은 목적을 전제하는 수단적 의미이다.
그러니까 귀함이나 중요함의 대상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이다.
어떤 것이 귀하다면 그것은 그 어떤 것이 목적달성을 위해서 특별히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존엄함은 다르다. 존엄함은 목적 그 자체를 의미한다.
수단은 경우에 따라서는 대체될 수도 있지만 목적은 대체될 수가 없는 것이며, 존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대체 될 수 없는 목적 그 자체이다.
결론적으로, “인간이 존엄하다”라는 이 말은 “인간은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 하는 존재다”라는 것을 뜻한다.
나아가 이 말은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하고 희생해서라도 인간은 인간을 수단적인 존재로 취급해서는 안된다.”라고 말하는 당위명제로도 들린다.
그럼 인간은 과연 존엄한가?
인간이 정말 존엄 하다면 왜 그런가?
인간이 정말 존엄하다면 싸이코패스 연쇄 강간 살인마도 존엄한 존재인가? 아니면 이들은 인간조건에 충족되지 않는 존재인가?
마지막 질문의 답은 두번째 질문의 답에 달려있는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