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과 계곡에 놀러가서 놀다가 근처 가게에서
술사와서 다리밑 자갈밭에 모닥불에 피우고 놀고 있었는데
그 형님이 갑자기 여자들끼리 놀러온 애들을 세명이나 꼬셔와서 같이 불쬐고 놀게 되었죠
술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어색하지만 약간 꽁냥하고 그런 상황......
밤이라 날도 쌀쌀한데 추워하던 여자애에게 내 겉옷으로 덮어주고...참 분위기가....한창 피끓는 청춘에게 가혹한 순간이 다가왔죠...그래도 뭐라고 말은 해야겠고 어쩌면 상대방도 원할지도 모르니...
3차로 라면먹고 갈래? 라든가 울 어무니가 만든 것 좀 먹고갈래? 뭐 추운데 안에 들어가서 쉴까? 이런 드립이 머리속에
떠올랐지만...어떻게 잘 돌려 변화구를 던지지란 고민을 하다...
그냥 머리속에 떠오르는 드립을 치고 말았지요
"나 꽃꽃이 좋아하는데....네 꽃에 내 꽃... 꽃꽃이 어때??"
꽃꽃이.......꽃꽃이....
........돌직구가 되어버린 멘트에 잠시 어안이 벙벙하던....
아이는 이윽고 수줍은듯 고개를 끄덕였고 내가 내미는 손을 잡은체
우리둘은 손잡고 근처 팬션방을 향해 자갈밭을 맨발로 걸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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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걸어가는 길이 발이 아프지가 않더군요...
뾰족한 돌을 밟아도ㅠ아프지가 않아...차라리 마음말고 몸이 좀 아팠으면 좋겠는데...
아 슈발꿈....
깨고나서 멍하게 앉아
이젠 꿈속에서도 드립을 날리는 내 자신을 돌이켜보니
팩스승인이 ㅅㅅ승인으로 들리지않나
안전관련 표어아이디어 를...섹드립으로 승화시키는 등
이젠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할 것 같아요....
아 꽃꽃이 하고싶다!!!! 나도 라면 먹을줄 아는데!!!!
이런 꽃같은 세상!!! 꽃같은 청춘같으니라고!!!!
크아아아아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