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믿음의 의의 믿음은 자아를 정립하는 골격이다. 자아는 유전형질ㆍ환경ㆍ경험에서 형성한 고유성ㆍ역사성 ㆍ 가치관의 종합체라 할 수 있으며 특히 가치관의 핵심은 믿음(신념)으로 화한다고 할 것이다. 이 믿음체계는 존재성과 존재의 방향성을 결정하며, 특별한 계기나 특이점 (충분한 인과의 축적)에 의하여 변형되기전에는 고착화 (일정방향으로 성장)하는 경향이 있다할 것이다.
2. 믿음의 근거 인간은 자연질서, 개인질서, 관계질서에 의해 존재한다. 자연질서에서 비롯한 믿음은 인과적신뢰이고, 개인질서에서 비롯한 믿음은 주관적신뢰이고, 관계질서에서 비롯한 믿음은 반사적 신뢰이다.
3. 종교와 믿음 종교가 갖는 이론체계가 논증할 수 없는 요소(예컨대, 영혼이나 기적 등)를 포함하는 이상 그 종교는 인과를 초월한 비인과적 믿음으로서 자연질서에서 비롯한 믿음이 될 수 없고, 어디까지나 주관적믿음으로서 정서나 심리에 기반하게 되며 맹목성을 띤다고 할 것이다. 그것을 절대 다수가 믿는다해도 그 한계성은 어쩔 수가 없다.
4. 믿음과 처세 보통 착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가치관이 뚜렷하지 못해 확고하지 않은 믿음을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후회를 많이하나 그럼으로인해 많은 성찰을 할 수 있다.
관계에서 비롯된 반사적믿음은 신분관계나 담보를 근거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근거들은 언제든지 깨어질 수 있으므로, 그 믿음 정도를 어디까지나 반사적ㆍ댓가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을 것이다.
인간관계를 평화롭게하는 것은 믿음이 아니라 다름에 대한 이해이다. 잘못된 믿음 혹은 주관적믿음의 과신이야말로 관계를 해치는 악으로 작용하게된다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