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연하와 썸을 타고있습니다. 근데 얘가 아직 군대를 안 갔어요. 내년에 갈려고 계획중이래요. 며칠전 전화하다가 군대얘기가 나왔어요. 군대간 남자를 두고 바람핀 여자에 대한 이야기, 고무신신고 기다리는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하는 남자등등... 얘기가 나오다가 그애가 '나도 여자친구에게 미안해서 헤어지자고 할거같다. 여자가 무슨죄냐...'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저는 '나는 기다릴거다. 여자가 기다린다는데 남자가 여자한테 미안하다고 하며 차는건 오히려 예의가 아니...' 하...얘기를 다 못 하고 중간에 어물쩡 넘어가버렸어요. 순간적으로 기분이 다운되더라구요.... 물론 그애의 생각도 이해돼요. 고무신신고 기다리는게 어디 쉽나요.. 제 주변에도 군대가서 헤어진커플 많구요. 반대로 꽃신신고 행복하게 지내는 커플도 많구요.
..... 뭔가 얘가 사귀자고 말 안 하는 이유가 이건가싶어서 한동안 우울해지더라구요. 눈에띄게 목소리에 힘이 빠져서... 전화하는데 미안하고...
저는 기다릴 수 있어요. 근데 그 애가 안 된다면... 모르겠네요.. ㅋㅋ.. 아직 사귀지도 않으면서 이런 고민하는게 좀 우습기도 하지만... 하... 솔직히 착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