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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의 양심고백(19)
게시물ID : gomin_16679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봉우리
추천 : 12
조회수 : 4122회
댓글수 : 157개
등록시간 : 2016/10/26 13:33:00
동성애자의 양심고백 (부제:  동성애자로서의 삶이란)



글을 쓰기 이전에 베오베에 올라와있던 남편이 동성애자인 
 
오빠를 역겨워 한다는 내용을 읽고 착잡한 마음과 함께 이런  

글을 쓸 용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동성애자중 한 사람의 주관적인 생각을

글로 풀어낸것이라는 점은 염두해 주시길 바랄게요.



동성애자로서 사는 삶은 매일 매일 매순간이 고민입니다.

여러분들이 막연하게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의 스트레스와 

마냥 따뜻하지만은 않은 현실과 직면한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살아갑니다. 항상 어떠한 고민,일거리에 있어서

동성애자라는 타이틀은 어쩔수 없이 부가적으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합니다.

정말 냉정하게 말하자면 .. 저는 저일뿐인데,

 제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혐오의 대상이 되고,

사회적 진출 가능성이 낮아지며, 제일 괴로운것은

나아가 제 주변 사람들 까지 고통받는것이 

'동성애자의 삶' 입니다.


저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동성에게 성폭행, 성추행 과 유사

흡사한 폭행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면 깊은곳에

트라우마로 남아있고  아직도 가해자의 외적인 요소와

용모가 닮은 사람들을 보면 숨이 턱 막히며, 사고회로가 정지

됩니다. 몸과 마음은 성장했지만 10살때의 겪었던 나의 기억은

10살때의 사고와 생각으로 기억되어버려져서, 트라우마가

떠오르는순간 저는 10살의 저로 돌아가져버려서

그 무엇도 할수없게 되는 공황상태가 될 정도 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성지향성과는 상관없는 과거의 아픔일

뿐이고, 그것이 결단코 제가 동성애자인 이유에 근원은 아닙니

다. 저는 그저 태어날때부터 동성애자로 태어난  것이지, 결단

코 후천적이지 않습니다. 여담으로 만약 후천적이였다면..

차라리 지금보다 좋은 상황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후천적이라면.. 역으로 교육적인 효과로 인해 성지향성에 영향

이 오고 그러면 이성에게  호감이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이런 불행한 삶에서 탈출 할 수 있지 않았었을까? 

하는 잡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저는 그런 과거의 아픔이 있었어도 동성애자 입니다.

마치 여성or남성이 이성에게 성폭행 당했다하여 그 아픔으로

인해 동성애자가 되는것이 아닌 맥락으로 말이죠.

저는 동성애자에게 특수 성폭행 을 당했었지만 결코..

동성애자 전체를 미워하진 못합니다. 그 사람은 그저

범죄자였고 그리고 그와중에 동성을 대상으로한 것일뿐.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를 타 동성애자에게 표출하는것은

당신은 그저 2차 가해자일 뿐 입니다.

어떠한 사람이 싫은데 그 사람이 남자여서 남자 전체를 깎아

내리는것과 같은 맥락 아닐까요?

어떻게 보면 억울한 감정도 내재되어 있는듯 합니다.

제가 하고싶은 양심고백은 동성애자를 잘 모르는

여러분들에게 사실만을 말하고싶은 오해풀기 형식의

글짓기 형식 입니다. 이 글로 인해 보다 나은 인식개선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 게이 = 애널섹스,에이즈


모든 게이는 항문으로 하는 성관계를 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가 더 많지만 절대적으로 많은 숫자가

항문성관계를 하고 있는건 아닙니다. 

그들은 철저히 자기몸관리를 하며 관계를 갖고있고

성병의 위험성은 상대적으로 여러분들보다 더 직면하고 있기

에더욱이 조심하고  있습니다. 결코 변실금,에이즈라는것은

일부의 부분일 뿐 전체가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성애자분들중에서도 음탕하고 자유로운 성생활을

갖고계신분들과 같은 맥락으로 동성애자분들 중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이고, 거기에

포함된 성병과 기타사항은 그들 개인의 사정일 뿐 입니다.

그만큼 동성애자들은 더욱이 조심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성애자들을 봤을때 그들의 성관계부터 

상상하는 것은 예의없고 무례한 행동 이라는것 알고 계신가요.

어떤이를 봤을때 성관계를 어떻게 하나 부터가 궁금 하다면

그건 매우 저급한 인품을 가지신것이라고 밖에 안보입니다.



 
● 게이 = 여성스러움


제가 동성애자로 살아오면서 만난 남자,여자 동성애자들중
 
그반대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던 분들은 상대적 소수의 불과

합니다. 게이는 그저 남자고  레즈는 그저 여자일뿐입니다.

하지만 여성스러운 남자, 남성스러운 여자는 '티'가 더 나는것 

뿐입니다. 쉽게 커밍아웃을 안할뿐 대다수의 동성애자들은

특별히 표출나는것 없이 자연스럽게 여러분들 주변에 녹아들

어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다른점은 없습니다.

 


● 동성애자의 결혼

동성애자인분들중 결혼적령기가 되면 어쩔수없이 이성과

결혼하셔서 자녀를 낳고 사시는 분들이 대게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욕할수  없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하고 사는것이에요. 제일 큰 것을 희생하고

사는 그들을 우리는 결코 삿대질 할 수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렷다 싶이 제가 동성애자라는 이유가

제 주변사람들에게 고통이 되는것은 정말이지 너무나도

글로는 표현할수없을만큼 괴롭고 고통스럽습니다.

사실 나하나 괴로운것쯤은 이젠 괜찮습니다.

나를 혐오하는 눈빛, 적대시하는 행동,언행,차별..

이런것들은  어렸을때부터 사회에서 

동성애자들을 혐오하는 행동들을 겪고,보고

 자라왔기에, 이젠 덤덤한척은 잘 할수 있습니다.

사실 너무 괴롭고 아프고 힘들지만 겉으로는 괜찮은척

쯤은 이제 쉽게 할수 있습니다. 

사회의 인식이 이렇다보니 저는 동성애자로 살면서

나하나 괴로운것쯤은 이젠 잘 버틸수 있습니다.

제일 무서운건 가족 입니다. 저 때문에 가족이 괴롭게

된다면 저는 어쩌면 버틸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내가 외동아들,딸이고 부모님은 보수적이시며 내가

동성애자인것을 모르시고, 결혼적령기가 가까워질쯤 

여자,남자친구는 언제쯤 데려오냐는 압박이 가해지는

상황이 온다면 ???




부모님이 너무 아프고 오래 못사실것 같은데

내가 결혼하는것만큼은 보고 가셔야 편히 눈감으실것

같다는 상황이 온다면 ???




사회적으로 크게 진출하고 성장할 과정이 생겼는데

내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퍼졌고 그 사실이 나의 미래를

송두리째 망치게 된다면 ???



내 형제자매가 내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주변에서

괴롭히거나 스스로가 괴로워 한다면 ???



이런 기타적인 상황을 직면 했을때 여러분들이 이성애자라고

치고 역설적으로 동성과 결혼해야만 나는 불행하지만 내 주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면 선택 하실건가요?

이건 자신을 포기하면서까지  괴로워하는 주변인들을

위한 희생입니다. 우리는 욕할수가 없어요.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건 우리가 만든 인식 때문이잖아요.

그들은 모두를 잘 속여가며 비록 거짓일지라도

아내를, 남편을, 자식을, 부모를, 자신을 속여가며까지

결과적으로 자신을 제외한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선택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린것이에요.




● 커밍아웃, 아웃팅


동성애자가 커밍아웃 한다는 것은 그 대상을

그만큼 믿고있다는 뜻이에요. 대상자에겐 그저 가벼운 말

한마디로 들릴지 몰라도 본인은 인생을 좌지우지할 문제를

입밖에 내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주변에 커밍아웃을 한 지인이 있다면

어디가서 그분에 대해 가볍게 언급하지 말아줬으면 해요.

여러분들이 생각지도않게 말한 작은 요소가 아웃팅이 될

수 있고 그것이 나비효과가 되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수 있는 파급력이 있답니다.




저는 동성애자이지만 기독교인 입니다.

지금은 교회를 나가진 않지만 저희 가족 모두가 기독교인 

이에요. 어렸을때 교회에 갔을때 들었던 말 중에 

동성애자들은 꼭 지옥에 가서 벌을 받을거라는 말이 잊혀지질

않아요. 모두가 다같이 동성애자들이 지옥에 가길 비는 기도를

할때 저도 그들속에서 같이 눈감고 기도했었답니다.

너무 무서윘고 공포스러웠고 절망스럽습니다.

걱정마세요. 여러분들이 그렇게 혐오하는 저라는 존재는

여러분들이라는 지옥속에서 혐오라는 벌을 받으며

지금도 계속 지옥속에서 벌 받고 있답니다.

저름 혐오하시는 여러분들은 현실이라는 지옥에서

악마로 자리잡고 계시다는것 잊지마시길 바랄게요.





아직도 저는 깊고깊은 까마득한 어둠속에서 세월이라는

계단을 오르고 있어요. 아직 계단을 미쳐 오르기 전에 나를

도닥여주던 불빛은 지금은 까마득한 저 밑에서 희미하게

빛나고 있네요. 

저 빛이 곧 꺼질 불씨인지, 희망의 별빛인지는 아직 모르

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올라가 보려 해요.

인생이라는 어둠의 현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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